“도대체 왜 나만 선물이 없는 거야?”
미묘한 신경전의 시작, 마니토!
마니토(manito)는 ‘비밀 친구’라는 뜻으로, 정체를 숨기고 친구 몰래 수호천사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해요. 제비뽑기로 각자 친구를 정한 다음 그 친구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편지와 선물을 전하기도 하고,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슬며시 다가가 도움을 주기도 하죠. 어떤가요? 말만 들어도 마니토라는 활동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데 우리가 만나게 될 동화 《마니토를 찾습니다》에선 행복을 전하고자 시작했던 마니토 활동이 오해와 경쟁으로 얼룩져 결국 친구들 사이에 깊은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요. 과연 소미네 반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소미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사물함을 확인했어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었죠. 마니토 활동이 시작된 지 나흘이 지나도록 소미 마니토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자신과 달리 매일매일 마니토 선물을 받는 주희를 볼 때면 소미의 속은 한층 더 쓰려 왔어요.
소미가 유독 주희를 의식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사실 소미와 주희가 어릴 적부터 둘도 없는 단짝이었는데, 새 학기 첫날 주희가 소미를 배신하고 미희 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아니겠어요. 이후 서로를 본체만체하며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졌죠. 그런데 하필이면 배신자 주희에게 강별이에게 마니토 선물로 주려고 가져온 캐러멜을 들키고 만 거예요. 재미난 구경거리를 발견한 듯 몰아세우는 미희로 인해 소미는 둘러댈 말을 찾다가 덜컥 거짓말을 하게 돼요. 드디어 자신에게도 마니토 선물이 왔다고요!
“마니토가 한 명 더 있다는 거 말고는 설명이 안 돼. 바로 자기 자신!”
선물 자작극 사건과 깜짝 놀랄 마니토의 정체
소미는 거짓말이 곧 들통날 거라는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요. 그사이 소미처럼 마니토 선물을 애타게 기다리던 강별이가 자신의 마니토를 찾는다는 전단을 만들어 붙여요. 반 아이들은 유난스러운 강별이의 태도를 비난했고, 날카로운 말들에 강별이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아요. 게다가 이번엔 주희가 타깃이 되어 수상한 선물을 자꾸 받는다며 선물 자작극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기까지 해요.
이야기 속에서 마니토 활동은 본래 의미를 잃은 채 어느새 누가 누가 더 많은 편지와 선물을 받느냐의 경쟁이 되어 버렸어요. 실제 우리 친구들이 학교에서 흔히 겪을 법한 다툼과 갈등의 모습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멀어진 친구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 역시 《마니토를 찾습니다》에서 작게나마 힌트를 얻어 보면 어떨까요.
소미는 선물 자작극 사건 이후 강별이와 주희에게 줄 편지를 쓰기 시작해요. 그동안 친구들에게 미안했던 마음과 고마웠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놀랍게도 소미가 먼저 용기를 내자, 소미 역시 마니토로부터 진짜 첫 선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소미가 받은 쪽지 안엔 어떤 진심이 담겨 있을까요? 과연 소미 마니토는 누구였을까요?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는 《마니토를 찾습니다》를 읽으며, 소중한 친구와의 관계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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