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행복한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살아갈 힘이 되어 준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 추억 이야기를 담은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의 장면들을 담았다. 70년대 말 80년대에 유년과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가난한 동네의 친구들과 산과 들로 뛰어다니고, 흙 속에서 뒹굴며 개천에서 멱을 감았다. 그때는 사소한 일에 서운하기도 했고, 밤잠을 설칠 만큼 설레는 일도 있었으며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 순진무구한 얼굴, 정겨운 사투리로 웃음을 자아내는 순간들을 떠올릴 때면 걱정과 고민도 잊게 된다.
저자에게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단지 추억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크고 작은 일을 겪을 때마다 꺼내 보는 보물이다. 행복한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평생을 살아갈 힘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철없던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의 추억을 되살리며, 인생의 봄날 같았던 좋은 기억들로 단단한 행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첫 번째 이야기 _ 그냥 옆에만 있어도 좋은 사람
그리움의 맛│리어카 놀이│그들과 걸어가면 꽃길이 따로 있을까│둘이 하면 재미도 두 배│이 뽑기의 악몽│85점 시험지를 들고서│등굣길, 두 개의 그림자│노트와 연습장│칙칙폭폭 기차 소리│형찬이네 우물│사랑방선물 캔디와 풀 요리│‘지탈’의 추억│산불을 내다│우리 동네 TV│통닭은 추억을 싣고│[어깨동무]와 [소년중앙]│허풍쟁이│물건 욕심│눈싸움│구렁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국화빵│골든키 아이템풀│하늘 높이 콩콩│원더풀 미나리│신화가 된 사나이 ‘전우’ 나시찬│미스터리 괴물│읍내 나들이
두 번째 이야기 _ 행복은 추억을 타고 온다
웅이네 복숭아│기억은 각자의 상상력이다│천주교 신자가 된 재영이 형│추억 부자 된 정월 대보름날│귀여운 술주정│까르르 웃음 선물│보물 같은 존재│X맨은 누구일까│묘한 배신감│분서갱유 사건│영선이 누나│자전거를 탄 희생양│매를 키운 형들│간발의 차이로 놓친 딸기│전력질주의 순간│오래달리기 달인│정히 형의 괴력│여덟 살의 흑역사│싸움대장│바람의 아들
세 번째 이야기 _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
책걸상의 대화│가문의 영광│위험한 망각│그녀는 예뻤다│결국 인생은 평균으로 수렴한다│1등이 뭐라고│대원동의 영숙이│희한한 삼 남매│두 명의 영호│육개장 사발면│고소한 도넛│오래된 의문│선착순 선발│수호의 발리킥│모나리자 박미라│착한 개구쟁이│처음 여자 손을 잡다│국가대표급 골키퍼│창세의 자전거 타는 법│일곱 개 나무로 이뤄진 이름│공중에 뜬 자전거│그 악당이 너였어?│신박한 물건│한판 승부│미궁에 빠진 분필 사건│‘오백룡’ 선생님│봉곡의 칼 루이스
네 번째 이야기 _ 함께한 모든 순간이 봄이다
각양각색 주법│찔레꽃 붉게 핀 날│세상 참 좁다│구해줘! 영기│악몽의 축구 시합│유선이의 모전여전│뺨 때리기│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손│수학여행│5학년 독서왕│친구들의 먹이사슬│눈빛이 살아 있네│마지막 몸짓을 나누자│홍보석 같은 석류 알│신기한 에스컬레이터│인과용보│답안지의 비밀│사람의 인연│‘김명덕’ 흉내 내기│러브레터│이상의 날개│아! 옛날이여│독도는 우리땅│넘사벽 1등│빙그레 요플레│날다람쥐 소년들│니가 왜 거기서 나와?│싸움 서열 1위│나의 화가 친구│탁월한 구기 종목 유전자│무협에 빠지다
저자
택리지 (지은이)
출판사리뷰
“친구를 갖는다는 건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명문대를 졸업한 후 성공한 출향인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 택리지. 그는 가난하고 초라했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쌓은 추억을 곱씹으며 과거의 일을 소환하여 사소하지만 찬란했던 우정의 기록들을 한 편씩 써 내려간다. 공터만 있으면 장난치며 놀 만한 게 무궁무진했고,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풀빵을 구워 먹던 그때 그 시절, 성적이 껑충 뛰어 85점 받은 시험지를 들고 친구에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던 순간, TV가 귀하던 시절 친구집에 가서 눈치 보며 TV를 보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잔잔한 행복이 가득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철없던 시절 친구들과 보낸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또 하나의 삶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뭐라고? 너도 그래?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라는 말을 주고받는다면 친구가 된 거라고 한다. 어느 순간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아는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든 인생의 고비마다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옛 시절 추억이 겹겹이 쌓여 단단한 행복이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억을 곱씹으며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다. 추억은 우리를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하게 만든다. 점점 희미해지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릴 때면 어느새 행복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추억 부자다. 정월 대보름날에 쥐불놀이도 해 보았고, 달리는 경운기 뒤편에 매달려 타다가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소풍, 어린이날, 운동회 전날에는 늘 밤잠을 설치며 당일에 비가 안 오기를 간절히 빌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고 한다. 이런 추억이 겹겹이 쌓여 있기에 큰일도 견딜 만한 작은 것이 되기도 하고, 속상한 일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땐 이런 추억이 절로 생겼는데, 어른이 된 후엔 일부러 찾아다녀야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조금 서글프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유년과 학창 시절 친구들과 만든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담고 있다. 하루를 잘 보내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했고, 큰 욕심이나 바라는 것이 별로 없던 때라 더 좋았던 날들이 추억이 되면서 하나의 인생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추억을 떠올리는 누군가에겐 단단한 행복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