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족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텃밭의 사계절
채소를 가꾸는 마음, 수확의 기쁨이 담긴 따뜻한 그림책
『우리 가족 캠핑 여행』 작가 백은희 신작!
“얘들아, 우리한테 텃밭이 생겼어!”
새로운 도시로 이사 온 형은이네 가족. 아빠는 가족을 위해 집 주변에 있는 작은 텃밭을 분양받는다. 식구들은 저마다 텃밭을 가꿀 생각에 설렌다. 엄마가 “호박이랑 방울토마토 심을래!”라고 하니 아이들은 “감자, 고구마, 브로콜리!”라고 소리친다. 식구들은 함께 텃밭 가꾸기에 필요한 도구, 씨앗, 모종 등을 의논하며 차근차근 준비한다.
땅을 파고 두둑을 만들어 씨앗과 모종을 심고, 식구가 함께 물과 거름을 주며 정성으로 밭 채소를 가꾸기 시작한다. 날마다 자라는 푸릇한 생명을 함께 매 순간 지켜보고, 변화의 과정을 몸소 체험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씨앗이었던 상추는 싹이 나고 잎이 커진다. 또 방울토마토의 작은 싹은 지주대에 고정해야 할 만큼 줄기가 길어지고 잎이 풍성해지더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보며 주인공 형은이는 생각한다. ‘초록빛 속에는 아름다운 색들이 숨어 있구나.’ 이 과정에서 텃밭은 그저 채소를 키워 먹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한 공간이자,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마음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가 하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결과물을 이룬다. 또 함께 텃밭을 중심으로 보내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아주 가까이에서 직접 겪고 느끼는 기쁨이 생생하고 정겹게 표현되었다.
저자
백은희 (지은이)
출판사리뷰
작가의 말
텃밭은 여러분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갖고 있어요. 텃밭을 가꾸며 가족과 나눈 대화와 생각,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음식, 아름다운 텃밭의 풍경까지. 이 특별한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백은희
■아이들에게 채소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돋우는 이야기
밍밍하고 맛없는 채소, 호불호가 갈리는 다양한 식감과 모양. 이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채소 먹기를 싫어한다. 골고루 채소를 먹어야 건강하다는 교육을 하는가 하면, 알록달록 예쁜 캐릭터로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기도 하고, 다양한 조리법으로 아이들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보다 더 효과적인 건 몸소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텃밭을 가꾸며 흙의 촉감을 느끼고, 씨앗이 자라나 먹을 수 있는 그 과정에 참여한다면 채소가 표면적으로만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 과정의 소중함을 알기에 수확한 채소의 맛은 무척 남다를 것이다. 그저 먹는 행위 자체만이 아니라, 채소 안에 담긴 물, 공기, 해 등 자연의 싱싱한 생명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책 뒤의 부록에는 텃밭을 가꾸는 순서와 계절별 채소를 심는 시기 그리고 수확한 채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방법이 실렸다.
■ 자연의 아름다움이 녹아든 다정한 수채화
은은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변화하는 계절과 자연 속 풍광을 표현한 그림은 독자들에게 다정하게 다가선다. 화면 분할로 사건을 정리해 주는 장면과 전체적으로 시원하게 열어두는 페이지의 풍경이 엇갈려 반복되면서 이야기가 리듬감 있게 진행이 된다. 아빠와 엄마 나와 언니. 한 가족이 텃밭을 중심으로 겪는 실생활은 생생하고 실감 나게 표현되어 금세 공감대가 형성된다. 인물들의 풍부한 표정은 물론, 사계절을 담은 다양한 색, 잎채소와 열매들의 다양한 모양 그리고 텃밭에 사는 지렁이와 애벌레 등 관찰일기를 보듯 재밌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각자의 텃밭 그림일기를 쓰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