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늘 배달부 모몽 씨는 도토리 숲의 배달부다. 어느 날, 호수 숲의 배달부 해오라기 씨가 수취인 불명의 소포를 가지고 모몽 씨를 찾아왔다. 벌레가 나뭇잎에 적어 놓은 주소를 먹은 바람에 어느 숲에 사는지 모를 ‘미이’를 찾으러 왔다는데……. 모몽 씨는 해오라기 씨의 소포를 녹나무에 사는 미이에게 전달하지만, 놀랍게도 보낸 이는 미이가 모르는 ‘뾰족 할아버지’다. 과연 뾰족 할아버지는 미이를 어떻게 알고 선물을 보낸 걸까?
저자
후쿠자와 유미코 (지은이), 강방화 (옮긴이)
출판사리뷰
하늘 배달부 모몽 씨의 발자취를 따라
푸르른 녹음을 즐기며 방방곡곡 날아다니는 하늘 배달길
도토리 숲의 우체국을 책임지는 하늘다람쥐 배달부 모몽 씨가 세 번째 배달을 떠난다! 이전까지는 도토리 숲 안에서 순록이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토끼 할머니의 당근 케이크를 배달했다면, 이번에는 도토리 숲뿐만 아니라 버섯 숲, 폭포 숲, 산딸기 숲에 이어 전나무 숲까지 긴 여행이 펼쳐진다. 확장된 공간을 통해 하늘을 나는 모몽 씨가 다다른 곳마다 볼거리가 넘쳐난다. 모몽 씨는 산딸기 숲에서 새빨갛게 익은 달콤한 산딸기를 점심으로 먹고, 푸릇푸릇한 나무와 잎들이 가득한 버섯 숲을 거닌다. 풀 냄새가 느껴지는 녹음 속에서 총총 달리고, 시원한 물이 떨어지는 폭포 숲의 폭포 위를 슝 날아 건넌다. 모몽 씨가 날아다니는 하늘 배달길을 따라가다 보면 여름의 생명력이 가득한 숲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모몽 씨와 미이, 동물 친구들과 푸르른 숲을 보드라운 질감과 시원한 색감으로 살린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꼬마 쥐의 선물』 속을 함께 거닐어 보자.
“나, 뾰족 할아버지를 만나러 갈래!”
뾰족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꼬마 생쥐 미이의 깜짝 선물
도토리 숲 녹나무에 사는 생쥐 오 남매의 막내 미이에게 깜짝 선물이 도착한다. 귀여운 장난감과 함께 미이가 놀러 와 주길 바란다는 뾰족 할아버지의 편지가 배달된 것인데…….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미이는 뾰족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러 가기로 마음먹는다. 선물로 준비한 쿠키 바구니에 쏙 들어간 미이는, 모몽 씨와 함께 배달 여정을 떠난다. 하늘을 나는 모몽 씨 등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바구니 속에서 몰래 쿠키도 갉아 먹고, 낮잠도 즐긴다. 모몽 씨에게 들킬까 걱정도 하지만, 도토리 숲을 떠나 다양한 자연을 구경하며 설레는 여정을 즐긴다. 그렇게 도착한 뾰족 할아버지네 집. 사랑스러운 꼬마 생쥐 미이가 뾰족 할아버지가 기뻐하길 바라며 보낸 선물은 무엇일까? 모몽 씨가 배달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함께 열어 보자.
“벌레가 주소를 먹은 덕분에 꼬마 생쥐 친구가 생겼구나.”
잘못 배달된 선물에서 시작된 종과 나이를 뛰어넘은 소중한 인연
전나무 숲에 사는 뾰족 할아버지는 등에 돋은 가시가 희끗희끗한 고슴도치다. 손자에게 선물을 보냈더니 먼 도토리 숲에서 하늘 배달부 모몽 씨가 꼬마 생쥐 ‘미이’와 함께 찾아왔다. 바람 숲에 사는 고슴도치 손자 ‘미이’에게 가야 할 선물이 생쥐 ‘미이’에게 도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뾰족 할아버지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꼬마 생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고슴도치와 생쥐, 노인과 아이는 종족과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다. 잘못 배달된 선물이 새로운 인연을 가져온 순간이다.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꼬마 쥐의 선물』은 이웃끼리 필요한 화합과 우정을 보여 준다. 손녀를 돌보듯 아이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주는 뾰족 할아버지의 따듯한 배려와, 선물을 받은 미이가 보답하고 싶어 하는 대견한 마음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살랑살랑 불어온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날아오른 모몽 씨의 다음 배달 이야기 역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