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고 완성하는
공유 공감 그림책과 독후 활동
본책 『엄마와 나무 마을』+별책 『나무 컬러링』
그림책 활동가 · 시소그림책방 대표 유한순이 기획하고 쓴
아이는 초록 생기를 가슴에 담고
엄마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언제나 힘이 되는 나무 마을 이야기
그림책 활동가이자 시소그림책방을 운영하는 유한순이 기획하고 쓴 『엄마와 나무 마을』이 이야기공간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싱글 맘으로 딸을 키우며 매일 장거리를 출근해야 했던 저자는 자신의 사연을 작품 속에 녹였다. 마음에 찬바람이 불 때, 마음에 먹구름이 낄 때가 한두 번이었을까. 그런 ‘엄마’의 심경이 『엄마와 나무 마을』의 도입부에 드러난다. 초라한 현관에 놓인 단 두 켤레의 신발, 엄마가 매일 타는 출근 버스, 창문 밖에 나부끼는 낙엽, 눈발이 휘날리는 어느 겨울날의 어둡고 스산한 기운이 엄마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단편적으로 보여 준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엄마는 나에게 나무 마을 이야기를 들려준다”부터 분위기 반전! 엄마를 일으켜 세우는 어린 시절의 고향, 나무 마을이 싱그럽게 펼쳐진다.
『엄마와 나무 마을』에는 별책 『나무 컬러링』이 포함돼 있다. 본책이 엄마(어른)를 위로하는 이야기라면 별책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완성하는 컬러링 북이다. 아이는 본책 속 나무 열두 그루에 색을 입히며 초록 생기를 가슴에 담고, 엄마는 어린 시절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엄마와 아이 두 세대가 언제나 힘이 되는 나무 마을을 함께 완성하고, ‘나의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15년 동안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인생 그림일기, 시화집 만들기, 그림책 부모교육을 진행해 온 저자 유한순의 그림책 활동력이 빛을 발하는 본책『엄마와 나무 마을』+별책 『나무 컬러링』이다.
저자
유한순 (지은이), 김희진 (그림)
출판사리뷰
나무 마을이 어른에게 주는 위로
추억과 내면아이
현실 속의 엄마는 고단하고 녹록하다. 그렇지 않은 엄마가 얼마나 될까. 엄마만 그런가. 아빠라고 다를까? 어른이라면 누구나 지금 지치고 힘든 상황과 맞닥트리며 살아간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 가까운 사람과 다투고 유독 속이 상할 때, 생각지도 못한 괴로운 일이 덮쳤을 때마다 어른은 과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 내려고 애쓴다. 《엄마와 나무 마을》 속의 엄마 역시 나에게 나무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며 보통 어린이들이 만들어 내는 상상 속 친구를 소환한다. 그 친구가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며 점차 안정감을 찾는다. 바로 내면아이, 아홉 살의 어린 엄마 자신이다.
엄마의 내면아이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나무들이 항상 아홉 살 엄마와 함께 있었다. 엄마는 그렇게 어린 시절 늘 곁에 있었던 나무들을 만나고 나서야 진정한 쉼과 위로를 얻는다. 자기 이해와 마음 치유를 한다.
나무 마을에서 아이가 배우는 자연
나무의 몸짓과 소리
아홉 살 엄마는 밭일을 돕다가 오디나무 그늘에서 살랑살랑 바람을 맞고, 친구들과 알록달록 숲속 나무 놀이터로 뛰어간다. 아까시나무 이파리로 돌돌 머리를 말고, 밤나무 짱구 삼 형제와 논다. 탱글탱글 앵두나무 열매를 따 먹고, 몽글몽글 살구나무와 함께 엄마를 기다린다. 마중 나간 엄마와 만나 걷는 아홉 살 엄마 양옆으로 미루나무가 사르륵사르륵 소리를 낸다.
이처럼 《엄마와 나무 마을》의 나무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살랑살랑, 알록달록, 돌돌, 탱글탱글, 몽글몽글, 사르륵사르륵 몸짓과 소리로 살아 있음을 전한다. 이 책은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나무의 이름, 나무가 낼 법한 몸짓과 소리의 의태어와 의성어를 가르쳐 준다. 나무 마을에서 아이는 자연을 느끼고 배운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만드는 나무 마을
나의 나무 만나러 가는 길 《나무 컬러링》 별책으로
시소그림책방 그림책 수업 연계
《엄마와 나무 마을》의 결말은 “엄마는 아홉 살의 나무 마을 길을 이제 나와 걷는다”이다. 어린 딸이 엄마와 추억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이 책의 결말을 독후 활동으로 발전시켜 보면 어떨까?
아이와 엄마가 함께 나무 마을을 만들어 보자! 별책 나의 나무 만나러 가는 길 북아트 《나무 컬러링》은 이런 취지에서 기획했다. 그렇게 《엄마와 나무 마을》은 읽는 그림책에서 머무는 게 아닌 독후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본책 속 나무 12를 컬러링 하고, ‘나’를 그려 넣는다. 생각해 보면 항상 나의 곁에는 나무가 있었을 것이다. 나와 나무가 함께 있는 그림을 직접 그리고 마지막 장에 나의 나무 그리기, 나의 나무 이야기를 써 본다.
본책 《엄마와 나무 마을》과 별책 《나무 컬러링》 역시 15년 동안 그림책 활동가로 지내 온 유한순 저자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로 창작되었다. 감상을 넘어 직접 그림책 활동을 해 보고 싶은 독자는 매해 가을이 무르익어 갈 무렵인 9~10월경 저자가 운영하는 시소그림책방에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엄마와 나무 마을》 나만의 나무 만나러 가는 길 독후 활동’ 그림책 수업을 놓치지 말자. 아이와 엄마 세대가 공유와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그림책 활동 수업이 될 것이다. 자세한 일정은 이야기공간과 시소그림책방 인스타그램에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