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SF 4관왕에 빛나는 ‘반드시 읽어야 할 SF’ 시리즈
SF 작가 김초엽, 신미리 큐레이터 강력 추천!
일본 대표 SF 작가가 전하는 사람과 미학(美學) 이야기
★ 일본 성운상 통산 2회 수상 (제32회, 제51회) ★
★ 하야카와쇼보 ‘SF가 읽고 싶다!’ 베스트 1위 (2001년) ★
★ 제41회 일본 SF 대상 수상 (2020년) ★
“가상의 공간, 가상의 시간에서도 예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삶과 공존할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그런 다정한 위로를 전한다.” - 신미리(큐레이터)
“어서 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모은 박물관 행성 아프로디테에.”
일본 SF를 대표하는 작가 스가 히로에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연재해온 대표작, ‘박물관 행성’ 시리즈(전 3권) 세트가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다. 박물관 행성 시리즈는 시기를 알 수 없는 미래, 우주의 온갖 예술품을 수집하는 박물관 행성 아프로디테에서 직원들이 마주하는 아름다움의 실체와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SF 소설이다.
각 권의 각 장은 주인공이 겪는 하나의 사건을 단편으로 완결하는 동시에 서로 이어져 한 권의 장편소설로 완성되며, 각 권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져 2020년 제41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한 『박물관 행성 3 : 환희의 송가』로 마무리된다. 2023년 11월 한스미디어에서 동시 출간된 『박물관 행성 1 : 영원의 숲』과 『박물관 행성 2 : 보이지 않는 달』을 필두로 이번에 출간되는 『박물관 행성 3 : 환희의 송가』까지 시리즈 세 권 모두 저자의 최신 개정판을 번역 저본으로 해 독자들을 만난다.
흔히 SF(Science Fiction)라고 하면 우주 개발이나 최첨단 과학기술, 외계인 같은 낯설고 머나먼 미래의 무언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스가 히로에는 반대로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시선을 돌린다. 예술 분야에서 최첨단 과학기술이 오래된 예술품들을 복원하고 옛사람들을 이해하는 도구이기도 하다는 점에 착안해, 박물관 행성이라는 독특한 별을 배경으로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를 조수로 둔 채 과거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스가 히로에가 창조한 박물관 행성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미래의 예술품과 동식물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뽐내며 독자의 마음을 빼앗는다. 또 어떤 미래에도 여전할 듯한 직장인의 애환도 사실적으로 그려져 글의 재미를 더한다. 『박물관 행성 1 : 영원의 숲』에서는 자꾸만 없던 일을 만들어내는 상사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문제 사이에서 골머리를 앓는 학예사 주인공 다카히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어지는 『박물관 행성 2 : 보이지 않는 달』과 『박물관 행성 3 : 환희의 송가』에서는 예술에는 문외한인 신입 행성 자치 경찰 겐과 그에게 인간의 행태와 감정을 배우는 정동 학습 AI 다이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아프로디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한다. 1권의 주인공 다카히로는 겐의 상사로 등장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 외에도 앞 권에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인물들이 꾸준히 등장해 이야기 진행을 돕는다. 작가는 독자들이 다카히로와 겐, 신입 학예사 나오미가 겪는 일들을 따라가며 평소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꼈던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리즈의 첫 권인 『박물관 행성 1 : 영원의 숲』은 출간 당해 하야카와쇼보 ‘SF가 읽고 싶다!’ 베스트 1000의 1위에 오른 데 이어 제32회 성운상을 수상했고,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성을 인정받아 제54회 일본미스터리작가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두 번째 권인 『박물관 행성 2 : 보이지 않는 달』은 동명의 표제작이 제51회 성운상(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했고,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박물관 행성 3 : 환희의 송가』는 2020년 ‘제41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하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마지막 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지금껏 나온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스케일 큰 마무리로 감동을 줘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차
1권 영원의 숲
Ⅰ 천상의 선율을 듣는 자11
Ⅱ 이 아이는 누구?63
Ⅲ 여름에 내리는 눈119
Ⅳ 바치는 손177
Ⅴ 포옹219
Ⅵ 영원의 숲269
Ⅶ 거짓말쟁이 인어319
Ⅷ 반짝반짝 빛나는 별371
Ⅸ 러브 송425
옮긴이의 말494
2권 보이지 않는 달
Ⅰ 검은 사각형 9
Ⅱ 끝은 아직 85
Ⅲ 수동 오르간 145
Ⅳ 오팔과 사기꾼 197
Ⅴ 키크노스 광장에서 253
Ⅵ 보이지 않는 달 313
3권 환희의 송가
Ⅰ 벌레에게도 영혼이 9
Ⅱ 가짜 61
Ⅲ 웃는 얼굴의 사진 109
Ⅳ 웃는 얼굴의 행방 147
Ⅴ 아득히 먼 꽃 193
Ⅵ 환희의 송가 241
저자
스가 히로에 (지은이), 정경진 (옮긴이)
출판사리뷰
SF 거장이 펼쳐 보이는 섬세한 예술과 인간의 세계
스가 히로에의 SF 작품은 풍부한 SF의 설정을 활용하면서도 인간의 상처와 빈틈에서 시선을 놓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1권의 주인공 다카히로는 예술품을 둘러싸고 밀려드는 골칫거리에 신물을 느끼지만, 동시에 예술품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아프로디테의 일원들이 지키고자 하는 아름다움과 그 본질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된다. 2권과 3권의 주인공 겐은 예술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움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예술가와 동기 학예사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이들을 돕기 위해 애쓴다. 거기다 정동 학습형 AI 다이크와의 파트너십을 키워가며 인간과 기계의 차이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배운다. 그 결과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아프로디테의 경찰로서 아름다운 이 별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계속 지키고 싶다고 진심으로 느끼게 된다. 독자들은 SF의 방식으로 재해석된 인어 이야기(「거짓말쟁이 인어」)와 사랑 노래(「러브 송」) 이야기를 통해 미스터리와 판타지 장르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가 다양한 장르를 SF에 부드럽게 녹여내는 솜씨에 더해 인간에 대한 깊은 탐구를 읽을 수 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예술품과 신기한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들은 독자를 아름다움의 세계로 이끈다. 우루루 쏟아지는 예술가와 예술품, 최신 과학기술 이야기가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그 안에 녹아 있는 인간에 대한 사유와 따뜻한 휴머니즘, 모두에게 공평하게 감동을 주는 아름다움에 감동을 느끼며 박물관 행성 아프로디테를 방문하고 싶어질 것이다.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지고한 미의 여신은 열린 마음만 갖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자신에 대한 찬미를 허락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