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서 와, 미술 선생님 추천이다!
선생님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특별한 미술 여행 코스
미술관·박물관·맛집·카페 소개에 여행 꿀팁까지!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미술 여행』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미술 선생님 102명이 시군구별 25개 팀을 이루어 미술 여행 코스를 짜고 여행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하나의 여정으로 엮어 학생들, 자녀들과 방문하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하였다. 따라서 미술관과 박물관 외에도 역사 유적이나 지역의 자연환경, 맛집 등을 함께 포함한 안내서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지은이들은 강서구, 송파구 등의 서울 15개 지역과 과천시, 인천시 등의 경기·인천 10개 지역의 하루 미술 여행 코스를 직접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다. 코스별 본문 뒤 ‘꿀팁이 가득한 여행 코스’에서는 관람 정보, QR코드 등을 안내하여 책을 읽고 제로 여행을 떠나 볼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각 코스는 하루 일정으로, 장소들이 대체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선생님들이 쓴 책인 만큼 미술관·박물관 등의 설립 목적이나 전시 경향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이곳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상상하고 자신들이 경험한 내용을 미술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이야기한 내용 등도 담겨 있다. 체험 학습, 가족 나들이 때에 학생, 자녀와 함께 미술 관련 경험을 해 보고 싶었지만 막막했던 교사와 부모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ㆍ 백남준아트센터와 순두부
서울 편
중구 ㆍ 근현대 역사를 따라 예술의 발자취를 좇다
종로구 부암동 ㆍ 부암동 자연 속, 미술과 문학의 컬래버
종로구 서촌 ㆍ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서촌에서 미술관을 만나다
종로구 삼청로와 북촌로 ㆍ 전통과 현대를 품은 종로 옆 미술관
용산구 한남동 ㆍ 이태원에서 만난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
용산구 용산동 ㆍ 전통 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크로스오버
마포구 ㆍ 경의선숲길 따라 도전하고 실험하는 예술을 만나다
서대문구 ㆍ 공간을 기억하는 다양한 방식
강서구 ㆍ 건축과 미술, 자연 속에서 두루 즐기기
은평구 ㆍ 자연과 하나 되는 예술의 발자취를 탐색하다
성북구 ㆍ‘지붕 없는 미술관’ 성북동에서 만난 우리 예술
동대문구 ㆍ 동대문의 과거와 현재를 거닐다
성동구 ㆍ 서울숲 속의 문화 예술 산책
강남·서초구 ㆍ 동시대 미술의 최신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송파구 ㆍ 랜드마크 속 미술관을 거닐다
경기·인천 편
과천시 ㆍ 전통과 현대의 예술 문화 놀이터
성남시 ㆍ 탄천변을 거닐며 예술을 만나다
남양주시 ㆍ 우리 산과 돌 그리고 창의의 물결
용인시 ㆍ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수원시 ㆍ 수원 화성 따라 걷는 시간 여행
파주시 ㆍ 책과 사색의 숲에서 발견한 예술
양주시 ㆍ 별 하나, 그리고 예술
안산시 ㆍ 기억, 이미지를 만나는 곳
양평군 ㆍ 문학과 예술의 영감이 샘솟는 곳
인천시 ㆍ 개항의 중심지에서 만나는 근대화의 문화예술
저자
미술 선생님 102명 (지은이)
출판사리뷰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미술 여행을 떠나자
102명의 수도권 미술 선생님들이 지역별 코스를 짜서 직접 여행하고 소개하는 책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미술 여행』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중고등 미술 선생님 102명이 시군구별 25개 팀을 이루어 미술 여행 코스를 구성하고 그에 따라 하루 동안 여행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하나의 여정으로 엮어 학생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하였다. 따라서 미술관과 박물관 외에도 근처의 역사 유적이나 지역의 자연환경, 맛집 등을 포함하여, 즐거운 여행이자 산책을 할 수 있는 여정에 대한 안내서가 되도록 구성하였다.
주말이나 휴일에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지만 막상 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웠던 사람들을 위해, 중학교·고등학교 미술 선생님들은 지역에 맞는 테마를 잡고 핵심 관람 장소, 관람 동선 등을 고려하여 코스를 세심하게 짰다. 여기에 관람에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여 넣어 ‘파워 J’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볼 만한 곳도 소개하여 ‘파워 P’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코스는 하루 일정으로, 장소들이 대체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독자들은 그저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코스를 골라 부담 없이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휴일이 유독 많은 5월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미술 여행을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떠나 보자.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미술 여행은 어떻게 다를까
지역별로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미술관·박물관을 소개하고 그곳의 설립 목적이나 전시 경향을 설명하는 책
선생님으로서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드러나는 책
최근 미술관 나들이가 2030 MZ 세대의 일상이 되었다는 기사들을 볼 수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이건희컬렉션’ 등 몇십만 명이 방문한 블록버스터급 전시로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미술관 관람층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 관람에 흥미가 생겼다면 좀 더 다양한 미술관과 전시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미술관·박물관 하면 흔히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대형 미술관·박물관을 떠올린다. 따라서 미술 경험을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지역도 대체로 중구, 종로구 정도가 많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300여 개의 미술관이 있으며, 각 미술관은 그 설립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대중과 소통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용산구, 강서구, 성동구 등의 서울 15개 지역과 양주시, 양평군, 인천시 등의 경기·인천 10개 지역의 하루 미술 여행 코스를 구성하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지역과 미술관 외에도 각 지역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여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지역의 미술관·박물관들을 소개했다.
또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미술 여행』은 지역에서 생활하며 지역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쓴 책인 만큼 미술관·박물관 등의 설립 목적이나 전시 경향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곳들을 관람하며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고 평소 고민했던 사유들을 떠올리며 자신들이 경험한 내용을 미술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이야기한다.
마포구 미술 여행을 떠난 선생님들은 “전시를 보며 ‘이걸 어떻게 학생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수업에 연계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고, “미술관과 미술 작품이 단지 인증용의 단편적 시각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대문구 미술 여행을 떠난 선생님들은 오랜 흑백 사진들을 보며 “훼손과 복구는 우리 근현대사의 한 축이 아닌가 생각”하고, “전망 좋은 카페에 들어가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서도 “한양 도성 안에 있었던 옛 마을의 모습을 상상하고 떠올”린다. 또한 “이 여행지를 밟아 갈 누군가가 동대문의 역사와 마주하며 새로운 보람을 느끼고 성장하기를 몹시 기대”하기도 한다.
이처럼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 감상이 잘 어우러진 글을 읽고 기록을 좀 더 생생하게 만드는 사진들을 보다 보면 당장이라도 미술 여행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 학부모 외에도 미술을 쉽게 접하고 싶은 사람, 친구나 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 등 여러 독자들이 읽어도 충분히 좋을 것이다.
코스별 본문 뒤 ‘꿀팁이 가득한 여행 코스’에서는 관람 정보, QR코드 등을 안내하여 책을 읽고 실제로 여행을 떠날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삽입한 QR코드로 기획 전시의 내용과 기간, 관람이 가능한 요일과 시간 등을 확인하면 헛걸음하지 않을 것이다. 또 직접 가 봐야 알 수 있는 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관람이 더욱 편리하고 유익할 것이다.
책이나 핸드폰으로 미술 작품을 보는 것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지역이나 테마를 골라 보자. 그리고 가까운 이들에게 하루 미술 여행을 가자고 권해 보자. 그날은 미적 감수성과 추억을 함께 쌓는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다.
머리말
경기 서부 지역에 살아서 용인까지 찾아가 미술관을 들른다는 건 제법 귀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혼자는 부지런하지 않을 마음을 모임은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처음 가 본 백남준아트센터는 순두부로 기억에 남는다. 갓 지은 따끈한 미술관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나누고픈 수다를 참고서는 조용히 관람한 후 미술관 인근의 맛집이라는 순두붓집에 가서야 맘껏 떠들며 이야기 나눈 기억이 더 짙게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순두부의 맛도 미술관의 신선함도 제빛을 발하는 건 아니나 이 둘이 함께 묶여 기억의 한 자리에 남아 있다. 이미지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미술관 나들이를 가든,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이나 감성적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미술관에 가든 미술관과 미술 작품은 그 나름의 기억으로, 이미지로 추억의 한켠에 남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단지 미술관 하나, 미술관에서 본 미술 작품 몇 가지의 기억만으로 남지는 않는다. 그날의 날씨, 함께했던 사람, 피곤한 정도나 개인의 기분 상태 등이 뒤섞여 미술관에서 만나는 미술 작품들에 덧칠되어 기억에 저장된다. 나에게 ‘백남준아트센터’ 하면 미술 교사 모임에서 그곳에 함께 방문했던 일과 연이어 자리를 옮겼던 정원 넓은 순두붓집의 고소함이 함께 떠오르니 말이다.
교육적 목적이든 가족 나들이든 미술관은 미술관 방문 자체로만 준비되기보다 하나의 여정, 길과 길에서 만나는 또 다른 무엇들이 함께 엮이며 준비된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미술 여행』은 흩어져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하나의 여정으로 엮어 학생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한 책이다. 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대한 상세한 소개나 안내이기보다 미술관과 박물관, 역사 유적이나 맛집, 지역의 자연환경 등을 함께 포함하는 여행이자 산책,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는 여정에 대한 안내가 되도록 미술 선생님들의 눈으로 엮어 보았다. 이제 고소한 기억을 만드는 여정에 나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