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곁의 민화

우리 곁의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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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아트북스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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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화조도, 일월부상도, 평생도, 문배도…
삶의 지향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우리 민화
멋과 얼이 살아 있는 색채의 향연으로의 초대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 연극배우 박정자 강력 추천!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무는 그림


조선시대 민간에서 생활공간이나 의례공간을 장식할 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민화는 조선 후기에 많은 서민 애호가가 등장하면서 더욱 폭넓게 제작되고 유통되었다. 작가 미상의 초본을 본떠 그린 그림이라 하여 한때 미술사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집단적 예술성, 소재의 독창적 구성과 색채의 사용,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상징적 의미가 해석되고 연구되면서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이런 민화를 감상하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그림 속 도상을 살피고 그 뜻을 헤아려 그림을 ‘해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화를 온전히 회화적 관점으로 살펴 표현과 채색 기법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둘 중 어느 쪽 감상법이 옳은가에 대한 갑론을박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민화가 한국 회화사에서 ‘서민’과 공존하면서 발전한 서민 미술이라는 점이고, 장롱이며 베갯잇, 이불은 물론이고 흔히 사용하던 부채와 골무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집 안 곳곳, 일상 소품 등 다양한 장소와 물건을 장식하던 장식 미술로서 항상 우리 곁에 머물렀던 그림이라는 점이다. 민화가 우리 삶 속 가장 깊은 곳까지 스며든 데는 그림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가 우리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민화를 지난 40여 년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해온 작가 엄재권이 현대의 붓으로 직접 그려낸 그림 80여 점을 듬뿍 담은 책을 출간했다. 그림이 품고 있는 복된 의미를 비롯해 우리 주변, 사람 냄새 가득 풍기는 소소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곁들인 『우리 곁의 민화』는 민화를 한층 살갑게 감상하는 법을 알려준다.

목차

추천의 말_이어령이 말하는 엄재권의 민화
시작하며_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민화

1장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며

태양과 달의 조화, 절기 의미 일깨우는_일월부상도
장수, 지혜, 부의 상징_매화와 부엉이
개구리 겨울잠 깨는_초충도
버드나무 사이 빛나는 햇살, 앵월櫻月_버드나무와 꾀꼬리
화사한 5월의 선물_수국 세 송이
달콤한 축제, 단오_창포
단오 문화 더 엿보기_단오선
주변을 밝히는 시원한 그늘_연화도
한여름의 정경_수박과 고슴도치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오곡 풍년의 행복_토끼 삼 형제와 새 가족
평안한 삶을 기원하는_국화와 메추리
달밤의 기러기가 전하는 행복의 묘약_노안도
상상과 현실 속, 우리를 지켜주는 신_황룡·청룡도

2장 선인들의 일상과 삶

끊임없는 학문 수양의 의지를 담아_파초도
온갖 진귀품 싣고 덩실덩실_책거리Ⅰ
책, 입신양명의 길잡이_책거리Ⅱ
사대부가의 염원_평생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식물_호피장막도
인류 역사와 함께한_말馬
군사 전술 향상과 오랑캐 풍자_호렵도
민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_관동팔경도
농사 풍경 속 공동체 문화의 가치_경직도

3장 불멸의 가치, 인륜과 도덕

서릿발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_국화와 참새
전통적 가치 속 되새겨보는 효심과 형제애_문자도 효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_문자도 염치
인면조와 기러기가 전하는 편지_문자도 신
민족정신의 뿌리 ‘효孝’의 의미_팔가조도
복을 몰고 오는_사슴 가족
사랑으로 초월한 모정_어미 학과 새끼들
대자연 속 다섯 봉우리로 상징화한 왕권_일월오봉도

4장 자연의 사랑, 인간의 사랑

수사슴의 구애 작전 성공할까_사슴의 사랑
꾀꼬리 한 쌍의 지저귐과 슬픈 사랑의 빗소리_낙도
변치 않는 사랑의 상징_원앙과 국화
나리꽃에 담은 솔직한 바람_화접도
다정할 손! 사랑을 나누는_모란공작도
사람과 교감하는 천년의 사랑_오동나무와 개
인생 최고의 순간, 60년 해로한 부부_회혼례
시원하고 생동적인 물속 세계_어해도

5장 신과 낙원, 상서로운 동식물에 대한 상상

서왕모의 복숭아, 신들의 축제_요지연도
때를 기다리며 세월을 낚는_강태공 고사도
억겁의 세월을 미소에 담아_수성노인도
깊은 자연 속 신비로운 현인 이야기_상산사호
속세의 족쇄 풀고 덩실덩실_하마선인도
넉넉한 자루를 이고, 방긋 웃음_포대화상
지금 여기, 바로 이곳이 낙원_무릉도원을 꿈꾸며
‘용쟁호투’ 아닌 ‘용호상생’의 길_청룡백호도
서로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_봉황과 오동나무
영겁의 시간을 보낸 초월의 존재_해학반도도
상서로운 동물의 대표, 기린_서수 책거리
걱정과 불안을 먹어 없애주는 신수_맥
지상과 하늘을 연결해주는_천계와 뽕나무

6장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마음

설날, 좋은 기운 불러오는_까치와 호랑이
재앙과 역병 차단하는_닭
삼재三災 소멸, 매서운 지킴이_송응도
성글게 여문 붉은 보석_석류 화조도
부귀 번영의 염원_모란과 부엉이
태양을 향해 뛰어오르는 잉어_약리도
생명력 강한 버드나무_어치와 능수버들
자연합일 속 성취 기원을 담은_초충도
장생 발원의 종합선물세트_십장생도
달을 보며 영원을 꿈꾸는_달토끼
봉황을 닮은 신성한 존재_쌍치도
만수만복을 기원하는 이모티콘_백수백복도
생을 향한 초월적 날갯짓_백접도
만물과 조화로운 군자 같은 꽃_연화도

7장 사물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

일상생활 속 자연합일 추구_화훼도
책 속에 굽이굽이 새겨진 삶의 나이테_책거리
그림에 은밀히 담은 상징과 교훈_원숭이
잡초의 의미를 사색하며_초충도
쉴 틈 없는 다람쥐처럼 부지런한 삶_가을 다람쥐
시들어가고 비틀어져도 괜찮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워_화조도
삶의 문제, 자연의 순리에서 찾는 답_바다 위 꽃과 새
인간이 꿈꾸는 세상_거북과 연꽃
상생의 지혜를 일깨우는_화훼도
의기양양 거북과 불안한 토끼_수궁설화도
인생무상의 깨달음_구운몽도
허허실실의 묘미_삼국지 화용도

마치며_민화의 새 시대를 열며
그림 다시 보기

저자

엄재권 (지은이)

출판사리뷰

민화 속 상징체 해석부터 그림의 쓰임까지
옛이야기를 전하듯 풀어쓴 설명


책에는 「화조도」 「문배도」 「책거리」 「평생도」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민화 작품이 언제 그려져서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그림이 그려진 배경과 그 쓰임은 물론, 모란, 나비, 개구리, 수박, 석류와 같은 특징적 소재의 뜻풀이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가령 벽사와 길상을 염원하는 용도로 새해가 다가오기 전 집 안팎에 붙였던 「문배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호랑이나 해태 등 신성한 동물을 주인공 삼은 민화 대신 개와 닭처럼 일상 속 친근한 동물을 등장시킨 그림을 선보이며 오랜 세월 사람과 함께하며 교감해온 동물이야 말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수호신과 같다 여긴 선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알려주고, 또 개구리와 나비처럼 변태(變態)라는 형태적 변화를 거치는 생물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며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상징하다고 여겨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도약의 의미로 집 안 곳곳에 붙이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게 풀어쓴 그림 해설은 민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길상의 의미가 일상에 지친 바쁜 현대인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살가운 메시지는 따뜻한 위안이 되어준다.

우리 민화는 사람들에게 한사코 함께 행복하고 사랑하며 살자고 말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작가들은 각종 은유적 상징물을 동원해, 배려하고 양보하며 겸손하고 순리대로 살자는 뜻을 조형화한다.(66쪽)

자연과 인간의 사랑, 불멸의 가치, 인륜과 도덕 등
우리 삶에서 소중히 다뤄야 할 의미를 담은 그림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절이 왔다가는 순환의 의미를 담은 민화를 시작으로 선인들의 일상과 삶을 담은 장면, 깨달음과 성찰을 전하는 교훈적 의미 및 고전소설, 고사의 한 장면을 묘사한 설화화까지 80점이 넘는 작품을 우리 일상과 접목하여 재미나게 들려준다.

민화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 자연 합일의 가치와 인류애, 사랑, 도덕과 윤리, 신화와 상상력, 성찰과 깨달음 등 오랜 기간 인간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든 다양한 의미가 서려 있다.(7쪽)

그중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여덟 글자를 잉어, 죽순, 부채, 거문고, 귤, 봉황, 오동나무 등과 같은 여러 사물로 표현한「문자도」는 우리가 살아감에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덕목을 재치 있게 알려주고, 입신양명과 출세를 기원하는 소망이 깃든 「약리도」는 꿈을 좇는 모두에게 힘찬 기운을 전해준다. 또 조선시대 사랑방에 걸려 있던 「책거리」와 「호피장막도」는 방주인의 취향과 당시 사치품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고, 고사 속 장면과 인물을 묘사한 민화에서는 캐릭터가 살아 있는 인물 표현은 물론,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어 민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감탄하게 한다.

조선 후기에 꽃피운 민화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조형 어법으로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7쪽)

누구나 꿈을 꾸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화폭에 담아낸 민화는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미술이자, 가장 서민적인 예술이며, 지금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줄 친구 같은 그림일 것이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생전에 남긴 말처럼 “즐거운 색의 잔치”를 한가득 펼쳐 보이는 『우리 곁의 민화』는 “활기에 차 있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융합과 균형, 자율성의 멋을 발현하고” 있으며 일상을 화사하게 물들일 선물 같은 책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우리 곁의 민화
저자/출판사
엄재권 (지은이),아트북스
크기/전자책용량
148*205*30mm
쪽수
40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5-13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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