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시조를 창작하고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시조 창작 이론서
신웅순 교수(중부대 명예교수)의 『현대시조의 창작 원리와 실제』가 푸른사상 〈학술총서 63〉으로 출간되었다. 우리 고유의 무형유산인 시조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창작의 원리와 실제를 두루 다룬 이 책은 현대시조를 창작하고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개론서이자 창작 이론서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시조 창작의 원리
제1장 시조의 명칭
제2장 시조의 형식
제3장 시조의 분류
제4장 운율
제5장 은유
제6장 상징
제7장 환유
제8장 퍼소나
제9장 역설
제10장 아이러니
제11장 패러디
제12장 거리
제2부 시조 창작의 실제
제13장 고시조의 창작 배경
제14장 현대시조의 창작 배경, 해설
제15장 시조를 잘 쓰려면
제16장 제목, 주제, 대상, 소재
제17장 제목 붙이기, 연과 행 가르기
제18장 선택과 배열, 구성
제19장 전경과 배경
제20장 이미지
제21장 객관적 상관물
제22장 감정 처리
제23장 시간
제24장 공간
제25장 코드화와 탈코드화
제26장 아니마, 아니무스
제27장 긴장
제28장 낯설게 하기
제29장 화법
제30장 상황
제31장 기만, 일탈
제32장 욕망, 절제
제33장 구체적 언어, 감각적 언어
제34장 언어체와 발화체
제35장 형상화
제36장 청각, 시각, 촉각의 예
제37장 소절과 음절, 율독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신웅순 (지은이)
출판사리뷰
현대시조 창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신웅순 교수는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이론서를 내고자 『한국시조창작원리론』(2009)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 『현대시조의 창작 원리와 실제』를 펴냈다. 이 책은 현대시조 창작의 필수 테마를 선정하여 각각의 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우리 고유의 무형유산인 시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조 창작의 원리와 실제를 두루 다룬 이 책은 현대시조를 창작하고 깊이 향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긴요한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시조 창작 이론서는 ‘시조 창작의 원리’와 ‘시조 창작의 실제’, 크게 두 개의 챕터로 대별된다. 1부에서는 시조 명칭과 시조 형식, 시조 분류, 시조 운율 등 시조의 기초원리에 관해서 서술했다. 아울러 은유와 상징, 환유, 퍼소나, 역설, 아이러니, 패러디, 거리 등 시조 창작에 필요한 일반적인 이론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고시조의 창작 배경부터 문장의 기본 핵심인 선택과 배열, 기표와 기의, 언어체와 발화체 등 소절, 율독 등에 관해 논했다. 여러 현대시조를 예문으로 제시하고 작품에 관한 창작 배경과 필자의 해설을 제시하여 창작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예로부터 시조는 음악이자 문학이었다. 음악이 곧 문학이었다. 시조는 음악의 한 장르로서 다른 운문과는 달리 율격에 맞게 의미를 잘 살려내야 한다. 6개의 구, 12개의 소절로 시조 한 수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는 율격을 익히기 위해서 좋은 고시조와 현대시조를 많이 읽고, 많이 외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율격이 자연스럽게 체득되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호흡이자 운율인 시조를 음미하고 창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책머리에중에서
1920년대 시조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음악에서 분리, 문학으로서의 출발이었다. 그동안 현대시조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시조가 주인이었던 것이 연시조가 안방을 차지했고 또 하나는 시조의 자유시화 현상이었다. 시조인지 시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장시조, 양장시조, 혼합시조까지 창작되기도 했다. 물론 시조일 수 없다.
현대시조 창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여기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이론서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첫 번에 냈던 이론서 『한국시조창작원리론』을 다시 썼다. 바이블과 같은 책을 내고 싶은 욕망에서였다. 『한국시조창작원리론』은 필자의 논문이 기초가 되었고 『현대시조의 원리와 창작』은 『한국시조창작원리론』이 그 바탕이 되었다.
절실하지 않은 것은 버렸다. 현대시조 창작의 필수 테마를 선정해 다시 새롭게 썼다. 필자의 책을 요약, 인용하기도 하고 새로운 이론을 삽입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시조창작 이론서를 내야겠다는 나름대로의 사명감 때문이었다. (중략)
시조와 시는 다르다. 원리도, 창작 방법도 다르다. 사람들은 글자 수만 맞으면, 소절(음보)만 맞으면 같다고 생각한다. 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조는 태생이 음악이다. 이것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시조를 쓸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호흡이자 운율이다. 시조에는 음악이라는 여유가 있고 그림이라는 여백이 있고 의미라는 여운이 있다. 시조 삼여(三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시조는 세계에 유례없는 우리의 무형문화재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본령은 단시조이다. 이 책이 일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