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봄, 여름, 가을, 가을, 겨울 다시 봄. 계절은 연결되어 있어요. 나와 엄마와 할머니. 우리의 삶도 연결되어 있죠. 자연과 사람 또한 연결되어 있어요.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서로를 돌보죠. 아름다운 유대가 가득한 『나의 할머니에게』를 만나 보세요. 수많은 존재가 단단하게 지지하는 ‘하나하나의 삶’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자
안느 라발 (지은이), 박재연 (옮긴이)
출판사리뷰
1. “이제 곧, 새봄이 올 거야.”
봄은 생명을 키워내요. 정원의 딸기와 까치밥나무 그리고 새와 사람도 키우죠. 이 책의 주인공인 작은 아이는 궁금한 게 많아요. 봄에는 이런 질문을 하죠. ‘할머니는 키가 커요? 작아요?’
여름에는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풀숲으로 들어가 메뚜기를 잡을 수도 있죠. 하지만 여름은 머리를 흩어 놓는 바람 아래에서 늑장 부리기에도 좋은 계절이에요. 작은 아이는 또 궁금해요. ‘여름이 꽃을 열매로 바꾸고 있어요. 할머니와 나는 무엇으로 변할까요?’
가을에는 아이와 할머니가 함께 먼 길을 떠나는 새를 봐요. 할머니는 ‘세상은 넓고 넒다’고 말해 주지요. 겨울에 아이는 눈 속에 숨은 나무들처럼 이불 속에 꽁꽁 숨어요. 이불을 텐트로 만들고, 소중하고 포근한 것들로 채워요. 할머니에게도 할머니의 텐트가 있어요. 할머니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각자의 텐트 안에 있어’라고 말하죠. 할머니와 아이는 한 계절을 맞이하고, 그 계절을 꼼꼼히 즐겨요. 그리고 나만의 텐트를 보물로 채우죠. 삶을 열심히 느끼며, 풍성하게 보내는 이들은 또 돌아오는 봄을 기다려요. 새봄에는 또 어떤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 “꽃들이 열매로 변하고 있어요. 우리는 무엇으로 변하게 될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계절은 계속 순환합니다. 『나의 할머니에게』속 아이와 할머니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과 자연 속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 속 할머니의 바느질 장면처럼 곱고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지요.
아이는 계절을 보내며 조금 자란 모습으로 할머니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의 질문은 시적이고, 철학적입니다. 할머니는 때론 고요하게 아이의 질문을 들어 주고, 때론 아이의 삶에 길잡이가 되어 줄 답을 해 주기도 합니다.
이 질문과 답은 자연과 자연,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그리고 아이와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단단하게 엮고 싶은 할머니의 사랑도 느낄 수 있지요. 할머니는 아이에게 “꽃, 과일, 잎사귀, 웅덩이, 씨앗, 나무… 인생의 모든 것은 돌고 돈단다.”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할머니의 철학적인 대답을 평생 곱씹으며 자라날 거예요. 그리고 할머니처럼 지나가는 계절을 보내며 나만의 텐트를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나가겠죠.
사랑스러운 계절을 보내며 『나의 할머니에게』를 만나 보세요. 어떤 계절이 사랑스러운 계절이냐고요? 당연히 모든 계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