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출간 즉시 20만 부 판매, 누적 50만 부 돌파! ★★★
★★★ 전 세계 28개국 출간 ★★★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 아마존 2022 올해의 책 선정 ★★★
★★★ 굿리즈 2022 최우수 소설상 후보 ★★★
★★★ BBC 라디오 북클럽 선정 도서 ★★★
★★★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유에스에이 투데이』 선정 최고의 소설 ★★★
인간들의 모든 비밀을 꿰뚫고 있는 문어와 야간 청소부 할머니가 만드는 따뜻한 기적
“『파이 이야기』 이후 이렇게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목소리를 지닌 책은 처음이다.” - 「TODAY SHOW」
세상에서 가장 크고 괴팍한 문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미국을 넘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8개국에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셸비 반 펠트의 장편소설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Remarkably bright creatures)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자유를 갈망하는 시한부 문어 마셀러스의 목소리를 빌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존재의 우정을 그린 매혹적인 이야기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2020년, 셸비 반 펠트는 팬데믹 봉쇄 조치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막 걸음마를 뗀 둘째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렵게 완성한 첫 책의 원고를 여러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하기를 여러 번, 우여곡절 끝에 2022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누적 50만 부가 팔리며 화제의 책이 되었다. 신인 작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놀라운 데뷔작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은 유머러스하지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입소문을 타며 아마존 올해의 책, 굿리즈 최우수 소설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제나 부시가 진행하는 NBC 간판 프로그램인 「Today Show」에서는 “『파이 이야기』 이후 이렇게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목소리를 지닌 책은 처음이다”라고 극찬을 받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슬픔과 그에 얽힌 비밀, 쇠퇴해가는 노년의 삶이라는 무채색의 장면장면들이 아쿠아리움 속 문어 마셀러스를 만나 전혀 다른 색채의 이야기로 거듭난다. 바다생물과 인간의 우정, 마을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감,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드러내는 에피소드 들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그 일렁임이 멈출 때쯤이면 독자들은 어느덧 희망과 기적의 가능성에 숨죽이게 된다. 작가는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같이 읽었다는 독자 후기를 볼 때 가장 행복했어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읽고 즐긴다니 이보다 멋진 일은 없을 테니까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감금 1,299일째
은화 모양의 흉터
감금 1,300일째
가짜 쿠키
감금 1,301일째
사랑이 넘치는 웰리나 이동주택 마을
감금 1,302일째
우울한 6월
여자 뒤를 쫓다
감금 1,306일째
새끼 독사는 특히나 위험하다
감금 1,307일째
이가 큰 양반
감금 1,308일째
해피 엔딩
감금 1,309일째
그럼 마라케시는 빼고
부가티와 금발
감금 1,311일째
평생 떠오르지 않는 것은 없다
감금 1,319일째
영화배우는 아니지만 해적 정도는 될지도
엄밀히 말해 거짓말은 아닌 이야기
짐 있어요?
망가졌지만 충성스러운
하우스 스페셜
감금 1,322일째
초록색 타이츠
그리 멋진 일은 아니에요
감금 1,324일째
다친 사람에게 마음이 약해지는 편이에요
묘비명과 펜
양심이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든다
뜻밖의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
감금 1,329일째
왼쪽으로 핸들을 크게 꺾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감금 1,341일째
마티니 세 잔이 밝힌 진실
잔교의 그림자
여자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보물
감금 1,349일째
가계도 나무
불가능한 종이 걸림
감금 1,352일째
부도수표
공짜 음식의 허점
데이트는 아니야
진귀한 물건
생일 카드 하나 안 보내고
만약에
특별한 유대감
대담하고도 뻔뻔한 거짓말
SOB
새로운 목적지
이른 도착
난처하게 만들다
감금 1,361일째. 아, 지금 이럴 때가 아니잖아? 찾아야 할 반지가 있는데
빌어먹게 똑똑한 천재
장어 반지
물이 완전히 빠져 나가고
너무도 많은 것들이
값비싼 로드킬
달라호스
자유 1일째
어쨌거나
감사의 말
저자
셸비 반 펠트 (지은이), 신솔잎 (옮긴이)
출판사리뷰
인생에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여기는 순간,
당신을 구할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어른들, 그리고 문어가 찾아옵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 소웰베이에는 아주 특별한 ‘아쿠아리움’이 있다. 돔 형태의 낡은 지붕 위로 새똥이 여기저기 말라붙어 있고 군데군데 곰팡이가 낀 이곳은 자칫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실은 이곳에 아주 신묘한 존재가 살고 있다. 인간에게 염증과 분노를 느끼는 문어 마셀러스다. 지능이 높고 위장에 능할 뿐 아니라 글도 읽을 줄 아는 그는 5억 개의 뉴런이 퍼져 있는 여덟 개의 팔을 유연하게 흔들며 유리 수조 너머를 관찰하곤 한다. 아는 것이 많고 삶의 이치를 통달한 듯해 보이는 문어지만 그에게 유일한 결함이라 하면 살날이 16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문어의 평균수명은 4년 남짓이다). 그리고 이 오래된 아쿠아리움에는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을 쓸고 닦으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는 70세 야간 청소부 할머니 토바가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토바는 어찌 된 일인지 수조 밖에서 온몸이 전선 더미에 뒤엉켜 꼼짝하지 못하는 문어를 발견한다. 토바가 그를 구조하면서 둘에게 특별한 우정이 싹튼다. 문어 마셀러스는 토바 할머니가 바닷속 깊이 묻어둔 남모를 아픈 사연을 알게 되면서 이 친구를 위해 어떤 비밀을 밝혀내기로 결심하는데…
소웰베이는 작고 아담한 마을인 만큼 이곳을 방문한 낯선 외부인에 대한 소식이나 누가 일하다 다쳤는지 하는 것 등이 금세 동네 전체로 퍼진다. 참견 많고 성가신 사람들이지만 그만큼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살뜰히 돌보며 지낸다. 직장에서 잘리고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돈 한 푼 없는 빈털터리 상태로 집에서 쫓겨난 백수 청년 캐머런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슈퍼마켓 할아버지 이선, 아프다고 하면 한달음에 달려와 먹을거리를 챙겨주는 바브, 혼자서 씩씩하게 10대 아들을 키우며 사정이 딱한 손님에게는 20달러짜리 유기농 바셀린을 무료로 내어주는 패들 숍 사장이자 자유분방한 엄마 에이버리 등 각자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데 모인 존재들이 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상처를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 나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곳에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자들이 서로에게 기대어 지켜내는 삶들이 있다. 거기에는 까칠하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문어가, 상대를 깊이 배려할 줄 아는 할머니가, 이방인을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을 공동체가, 문어의 촉수처럼 끈끈하게 서로를 끌어당긴다. 문어와 할머니가 건네는 위로와 감동에 동참해보자. 아마도 울다 웃다 결국 이 둘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까칠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문어의 말을 언젠가 이해하게 될지도.
문어 마셀러스의 웃음기 가득한 격려와 응원!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문어는 뇌에 수십억 개의 뉴런(신경세포)이 있는 포유류와 달리, 뉴런의 3분의 2 이상이 팔에 분포되어 있다. 여덟 개의 팔은 각각 자율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심지어 저마다의 성격이 있을 정도다. 거대태평양문어가 수조를 탈출하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 셸비 반 펠트는 바다 깊은 곳에서 부상을 입고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 오게 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어떻게든 수조 밖으로 나가려는 문어가 그를 막아보려 허둥대는 인간들에게 벌컥 화를 내는 장면을 상상하며, 작가는 거대태평앙문어 마셀러스 캐릭터를 완성했다.
마셀러스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 인간의 시선에서는 결코 깨달을 수 없는 비밀들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우리 자신을, 삶을 낯설게 인식하게 된다. 그 경험을 먼저 한 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 소웰베이 마을 사람들이다.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크고 작은 상처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만의 궤도를 지키며 꼿꼿하게 살아가려는 마을 사람들이 경로를 이탈해 타인과 연결될 때 일어나는 따뜻한 기적과 행복,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어 마셀러스는 미친듯이 손짓하고 때로 목숨을 건 모험을 한다.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바다생물과 인간이 언어의 한계를 이겨내고 진정한 소통을 하고, 70세 할머니와 30세 청년이 세대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알게 되는 것은‘나’라는 벽을 깨면 ‘우리’라는 넓은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바닷속 어딘가에서 따분하고 갑갑한 인간들을 향해 “왜 인간은 무엇을 원하는지 서로에게 속 시원히 말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수백만 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없는 걸까?”(80면) 하고 한껏 비웃다가도 어느새 당신 곁에 다가가 여덟 개의 팔 중 하나로 툭 건들며 ““인간들. 대체로 멍청하고 어리석다. 하지만 한번씩 놀랍도록 똑똑한 생명체가 되기도 한다”(540면)라며 웃음기 가득한 격려를 전해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까 우리, 세상에서 가장 까칠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문어 친구를 만나러 가는 첫 장을 펼쳐 보자.
※ 등장인물
마셀러스 “인간들. 대체로 멍청하고 어리석다. 하지만 한번씩 놀랍도록 똑똑한 생명체가 되기도 한다.”
거대태평양문어. 깊은 바다에서 크게 다친 후 소웰베이 아쿠아리움에서 치료를 받았다.
토바 설리번 “이제 우리 헤어져야 해, 친구.”
야간에 아쿠아리움을 청소하는 70세 할머니.
캐머런 “서부 워싱턴은 미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고, 사이먼 브링스가 곧 비처럼 현금을 뿌려줄 텐데.”
아쿠아리움 단기 아르바이트생. 직장에서 잘리고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소웰베이 마을을 찾아온다.
이선 “애들은 가끔씩 알려줘야 해요. 뭐 사실, 애들만이 아니라 다들 그렇죠.”
오지랖 넓은 슈퍼마켓 숍웨이 사장님이자 최고의 사랑꾼.
진 이모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거, 아주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단다.”
캐머런의 이모.
에이버리 “어떤 선택을 하든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패들보드 숍을 운영하며 10대 아들을 키우고 있다.
테리 “제 생각에 당신은 이미 많은 기회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미처 몰랐던 기회들요. 다 놓쳐버린 거겠죠.”
소웰베이 아쿠아리움 관장.
바바라 밴더후프, 재니스, 메리 앤 “사람은 누구나 변하지, 우리처럼 늙은이들도.”
뜨개질 모임 ‘니트-위츠’ 멤버. 토바와 오래 인연을 맺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