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날 지옥으로 밀어 넣은 건 너야…”
욕망×복수×살인! 희대의 충격 범죄 실화 전격 장편소설화
인간의 브레이크 없는 황금빛 욕망을 좇는 어둠과 광기의 오디세이
‘픽션이 아닌 100% 실제 사건’, ‘사전 서평단 4.7 최고점 기록’, ‘OTT 드라마의 마스터 교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직후 꾸준히 회자되던 레전드 범죄사건이 팩토리나인에서 최초 출간되었다. 파격적 소재와 아슬한 수위로 빚어낸 빈틈없는 태피스트리는 단숨에 독자들을 패닉에 빠뜨리며 매혹적인 ‘블랙아웃’의 세계로 입장시킨다.
행복에 겨워 비명을 지르던 수백억대의 재력가. 어느 날, 도심 한복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의 인생을 훔치려는 유력한 범인은 죽임을 당하고, 결백을 외치는 다섯 명의 용의자가 잇따라 등장한다. 귀신같이 닮은 두 번의 살인사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기이한 욕망, 그리고 속속 드러나는 충격적 비밀의 실체!
《금붕어 룰렛》은 스물여덟 번 바뀌는 수수께끼 구성, 불규칙하게 옥죄는 기상천외한 살해 방식, 곳곳에 도사리는 고도의 트릭과 반전, 막판까지 휘몰아치는 서릿발 전개로 인간의 욕망과 파멸의 심리를 파고드는 통렬한 복수극이다. ‘일확천금’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과 그 ‘욕망’을 가로챈 괴물들. 그 서슬 퍼런 그물에 걸려들지 않을 자, 누가 있을까.
목차
프롤로그
1부
피투성이 밤
그 남자의 아내
1105호에 얽힌 비밀
적과 편
금붕어괴담
석연치 않은 이야기
신데렐라의 추락
덫을 놓는 자
되갚을 수 없는 인생
사칭범
6평의 용의자
꼬리 물기 게임
모텔 드럼통 살인사건
2부
한밤중의 문자메시지
낙태된 관계
밤손님
무채색의 딜레마
벼랑 끝에 몰린 SOS
사실은 다 이렇게 된 거예요
새벽 4시경에 찍힌 것
사후 자백
통성명
사람낚시
‘놈’을 위하여
세상 가장 잔혹한 피날레
From. 사계
트리거의 눈물
내일
저자
오윤희 (지은이)
출판사리뷰
“날 지옥으로 밀어 넣은 건 너야…”
도심 한복판에서 살해된 수백억대의 재력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새빨간 스물여덟 개의 고백
고가의 명품 시계, 화려한 슈트, 미모의 아내, 피 묻은 명함 한 장…. 행복에 겨워 비명을 지르던 수백억대 재력가가 도심 한복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피해자는 살아생전 자산증식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지만 동시에 원한 관계 또한 차고 넘쳐났던 E 투자회사의 대표 정모 씨. 호시탐탐 그의 인생을 훔치려는 한 남자가 용의 선상에 오르지만 유력한 범인이 모텔 욕조에서 형체도 없이 살해되면서 수사는 대혼란을 맞는다. 그리고 몇 달 뒤, 국과수 감식결과 ‘DNA 불일치’. 마침내 현실과 착란 사이를 오가던 형사는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그들의 추악한 욕망을 뒤쫓기 시작하는데…. 두 번의 살인사건과 다섯 명의 용의자, 형체도 없이 증발한 알리바이! 과연 그날의 기억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 걸까?
“새빨간 거짓말보다는 진실이 한 방울쯤 섞여 있을 때 더 잘 속아 넘어가는 법이거든.” _본문에서
총 2부로 구성된 《금붕어 룰렛》은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28개의 수수께끼 에피소드가 맞물려 단 하나의 차가운 진실을 향해 숨 가쁘게 내달린다. 저마다 생명을 불어넣은 독특한 인물 라인업, 곳곳에 깔아놓은 지뢰 같은 복선의 믹스매치, 한쪽으로 추가 기울지 않는 팽팽한 균형감이 살아 있는 재미와 충격을 선사한다. ‘코인’이나 ‘염산’이라는 파격적 소재와 아슬한 수위는 신선함과 속도감을 추구하는 OTT 드라마의 성공공식을 뛰어넘는 용의주도함마저 엿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소설이 살인자와 희생자를 명확히 세팅해놓는 것과 달리, 서로의 경계를 흐릿하게 지워버리는 점은 ‘익숙함의 함정’에 빠진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뇌를 일제히 각성시킨다. 그렇게 막판의 막판까지 독자들의 눈을 가리며 섣부른 추측과 판단을 유예시키는 이 작품은, 우리 모두를 밀실 안에 꽁꽁 가둔 채 매혹적인 ‘블랙아웃’의 세계로 초대한다.
밀착된 현실이 빚어내는 가장 유니크한 미스터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 범죄 실화의 장편소설화
애초에 이 소설은 가공으로 ‘만든’ 이야기가 아닌 실제 TV에서 ‘만난’ 범죄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접신에 가까운 날 것 그대로의 인물상과 소름 돋는 사회 투영이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공포의 비말을 일으킨다. ‘열등감으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시한폭탄 건물주’, ‘피와 살을 깎아 헌신했지만 결과는 거죽뿐인 명퇴자’, ‘배신의 화신으로 거듭난 빈껍데기 신데렐라’, ‘벼랑 끝에 내몰린 납빛 얼굴의 공시생’ 등의 용의자들이다. 화자는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에서만 결백을 주장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 그저 이 세상의 투철한 방관자이자 묘사자로서 보이지 않는 돈에 의해 파멸되어가는 그들의 삶을 차곡차곡 밟아 집요하게 그려낼 뿐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른 끔찍한 악은, 흑화는, 그래서 기묘하고 더 모순적이다. 오싹한 거울이 된다. 적절한 상황하에 그 누구라도 악마가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악마가 되지 못했을 뿐. 이것이 20년간 돈과 살인, 치정, 원한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과 몸 받음 해온 작가, 아니 기자 오윤희가 내린 근원적 미스터리이자 유니크한 악의 실체다.
배가 터져 죽는 줄도 모르고 주는 대로 계속 먹이를 받아먹는 금붕어처럼 어쩌면 저렇게 눈앞의 이익만 탐낼 수가 있을까. _본문에서
오늘날 우리는 ‘식인사회’를 살아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래를 파고 죄 없는 누군가를 제물로 바치다, 결국 발을 헛디뎌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마는 개미지옥이다. 아주 작은 경쟁, 과시, 소비, 거짓에서도 서로의 것을 집어삼킨다. 욕망은 넘실대고, 불신이 들끓으며, 파멸로 춤을 춘다. 그래서 오윤희의 소설은 복수에 성실하다. 이로운 세상을 위해 마땅히 살인을 의기투합하고, 죽음을 바꿔치기하는 위험천만한 음모도 꾸민다. 복수에 인색한 세태를 향해 응당 벌이라도 주듯이. 가히 인간 본연의 욕망을 날카롭게 묘파하는 통렬한 복수극의 여왕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처절한 복수만큼 기분 좋은 해소, 존엄을 지키는 행위도 없다. 대담한 소재와 뒤틀린 인물, 서릿발 전개로 펼쳐지는 처절한 설계는 잘 빚어낸 한 편의 어둠과 광기의 태피스트리로 단숨에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과연 피로 얼룩진 복수의 끝에서, 우리가 맞닥뜨릴 무서우리만치 과열된 사람들의 순수한 욕망은 어떤 모습일까. ‘일확천금’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사람들과 그 ‘욕망’을 가로챈 괴물들이 쳐놓은 핏빛 그물에 그 누구라도 걸려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복수야말로 최고의 용서가 아닐까요? 복수할 대상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구원도 시작될 테니까요. 저는 이 당연한 기쁨을 독자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_편집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