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空’이란 무엇인가?
반야·중관의 대가大家 가지야마 유이치의 본격 공사상 해설
불교의 공사상을 세계적인 석학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공 공부 입문서이다.
‘공空’은 초기불교에서부터 반야경, 중관, 유식 및 티베트불교와 여래장 그리고 동아시아 대승불교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공사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대승불교를 바르게 알 수 있고, 선종의 기본경전인 《금강경》의 대의도 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 대승불교 공사상 연구의 1인자로 일컬어지는 가지야마 유이치梶山 雄一 교수는 대승불교의 반야 · 중관사상과 인식론 · 논리학을 중심으로 불교의 문헌학적 · 철학적 해명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석학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숫타니파타》와 《담마파다》 등 초기경전에 나타난 공사상의 근원을 파헤치며, 유부의 실재론을 논파하고, 반야경류 경전과 용수의 《중론》 및 《인연심론》을 중심으로 공과 연기의 관계성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불교의 핵심 교리인 무아, 연기, 공의 관계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한 공사상 입문서로, 불교 입문자뿐만 아니라 용수의 공사상과 대승불교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_ 8
제1장 붓다의 공사상 - 21
1. 무상·무아·공 - 24
2. 잊혀진 공사상 - 32
제2장 유의 형이상학 - 39
1. 실재의 카테고리 - 40
2. 유부의 인식론 - 48
3. 영원한 실체 - 53
제3장 대승의 공사상 - 63
1. 반야경의 출현 - 64
2. 공의 수행자, 보살 - 72
3. 천녀의 설법 - 81
4. 비말라키르티의 침묵 - 88
5. 공의 지혜 - 93
제4장 용수의 근본 입장 - 97
1. 공의 사상가 용수 - 98
2. 무집착으로서 공 - 103
3. 인식과 언어 - 108
4. 언어를 넘어선 것 - 113
제5장 공의 논리 - 119
1.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 - 120
2. 사물은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 131
3. ‘가는 자’는 가지 않는다 - 140
4. 눈은 자기 자신을 보지 않는다 - 146
5. 무한소급과 상호의존 - 152
제6장 연기설의 발전 - 161
1. 《숫타니파타》의 연기설 - 162
2. 5지 연기 - 170
3. 10지 연기 - 175
4. 연기와 윤회 - 179
제7장 윤회와 공 - 189
1. 모든 것을 성립시키는 공 - 190
2. 윤회를 벗어나는 길 - 《인연심론》 번역 - 198
3. 윤회는 꿈 - 《인연심론》 해설 - 207
제8장 연기와 공 - 215
1. 공의 역설 - 216
2.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 224
에필로그 - 232
역자 후기(초판) - 238
개역본 후기를 갈음하며 - 241
참고문헌 - 254
저자
가지야마 유이치 (지은이), 김성철 (옮긴이)
출판사리뷰
불교의 핵심인 무아와 공 및 연기의 관계성을 풀어낸 역작
공(空)을 알면 불교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공 공부》는 용수(龍樹, N?g?rjuna)의 사상을 중심으로 공(空)과 무아(無我) 및 연기(緣起)의 관계성을 통시적 관점에서 파헤친 탁월한 공사상 입문서이다. 용수의 사상을 중심으로 해설하고 있지만, 공사상의 연원을 고타마 붓다의 직설이 기록된 초기경전에서부터 살펴보며, 반야경류 경전과 유식사상, 여래장사상, 정토사상과의 연결성까지 거의 모든 불교사상에 나타난 공사상을 조명하고 있다.
제1장 ‘붓다의 공사상’에서는 《숫타니파타》와 《상윳타 니카야》 등 초기경전에서 이미 등장한 공(空)의 사상을 조명하며, 무상(無常) 및 무아(無我)와의 관계성을 설명하였다.
제2장 ‘유(有)의 형이상학’에서는 설일체유부의 실재론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용수의 공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수가 끊임없이 비판했던 설일체유부의 3세실유론이 무엇이며 왜 등장했는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붓다의 사상이 불교 교의가 이론화,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실재론적으로 이해된 까닭을 알 수 있다.
제3장 ‘대승의 공사상’에서는 용수 사상의 직접적 전제가 된 반야경般若經 계통의 경전, 즉 『팔천송반야경』을 비롯하여, 《반야심경》《금강경》《유마경》에 나타난 공사상과, 초기 대승불교 주창자들이 어떻게 초기불교의 공사상을 재발견했는지를 설명하였다.
제4장 ‘용수의 근본 입장’과 제5장 ‘공의 논리’에서는 용수가 주장하는 불교 교리에 대한 기본적 입장과 이론을 설명하였다.
제6장 ‘연기설의 발전’에서는 용수의 연기와 윤회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연기와 윤회에 대한 다른 불교학파의 사고방식을 소개하였다.
제7장 ‘윤회와 공’에서는 용수의 가장 짧은 저작인 《인연심론因緣心論》을 번역 해설하였다. 일곱 구절의 게송으로 12연기를 해설하고 윤회를 설하면서, 윤회를 벗어나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도 설하고 있다.
제8장 ‘연기와 공’에서는 ‘모든 것이 공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공의 역설’을 설명하였다. 또한, 정토교의 가장 중요한 경전인 《반주삼매경》의 해설을 통해, 용수의 연기설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불교사상사에서 성숙해온 불래불거不來不去의 연기를 계승하여 이론적으로 설명한 것임을 입증하였다.
불교의 핵심인 공사상의 요지를 꿰뚫는 바로 그 책!
출간 이후 30년 넘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공사상 입문서
대승불교 공사상 연구의 1인자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저명한 학자 가지야마 유이치(梶山雄一, 1925-2004) 전(前) 교토대학 교수의 저서 《공 입문空入門》은 1992년 일본 슌주샤(春秋社)에서 처음 출간된 후, 독자들의 애정어린 요청에 2018년 《스터디즈 공スタディ?ズ空》으로 제목만 바꿔 재출간된 책이다. 2007년 한글로 번역되었다가 곧 절판되었지만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고책이나 복사본을 구해서도 보아야 하는 책으로 뒤늦게 호평을 받았다. 새로 펴낸 《공 공부》는 번역을 더욱 정확하게 다듬고, 어려운 불교 용어와 주요 인물에 대한 설명을 각주로 보충하여, 독자가 난해한 이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초판 발행 후 30여 년 동안 진전된 학문적 연구 성과를 역자 후기에 더하였다. 대승불교의 재가기원설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티베트불교 여래장사상 연구에 기반한 자공自空/타공他空의 공사상 분류와 그에 따른 영향을 소개하여, 30년간의 학문적 연구 흐름을 반영함으로써 공상상을 제대로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