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도 모험심 넘쳐도
괜찮아요, 다 괜찮아요!
나란히 앉아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번개가 내리치면서 땅이 갈라졌지 뭐예요. 소심한 성격의 감장바위는 땅이 흔들리는 것이 너무 무서워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땅속에서는 땅이 흔들리지 않을 거 같았거든요. 반대로 모험심 강한 깜장바위는 땅이 흔들대니까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너무 재미났어요. 그래서 땅 위를 데굴데굴 굴러갔지요. 더 재미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죠. 안전한 땅속으로 들어간 감장바위는 땅속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지만, 동물들이 와서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깜장바위는 울퉁불퉁 자갈밭, 모래밭, 풀밭을 구르는 게 재미났어요. 또 동물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놀았어요. 이렇게 서로가 다른 선택을 했지만, 감장바위도 깜장바위도 저마다 새로운 경험과 모험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두 바위가 그랬듯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요. 중요한 것은 누구를 따라 선택하기보다는 자기 본성에 충실하게 선택해도 아무 문제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산 감장바위,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산 깜장바위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요. 기억하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나의 선택은 옳아요!
서로 달라도
함께할 수 있어요
소심한 감장바위는 땅속으로 들어가서 어둠 속에서 안온하게 살면서 감장돌멩이가 되었어요. 모험심 강한 깜장바위는 온 세상을 누비다가 깜장돌멩이가 되었지요. 이렇게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낸 뒤에 돌멩이가 되어서 다시 만났어요. 둘은 예전처럼 나란히 앉아 따로 지낸 시간 동안 경험했던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주었지요. 서로의 성격이 극과 극으로 다르지만, 둘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달빛 은은한 날에도, 빗방울 떨어지는 날에도, 눈송이 내리는 날에도 나란히 앉아 속닥거렸어요. 오랜 시간이 흘러 흘러 둘이 감장흙 깜장흙이 될 때까지 말이에요. 이렇게 둘은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었지요. 감장바위 깜장바위처럼 성격이 다르고, 경험이 달라도,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멋진 우정을 나눌 수 있어요. 그런데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흙이 끝이 아니었어요. 흙이 되어 빗물 타고 멀리멀리 흘러가다가 둘은 진짜 하나가 되었어요. 감장깜장 얼룩바위가 된 거예요. 달라도 너무 다른 감장바위와 깜장바위가 하나 되어 만들어진 얼룩바위는 땅이 갈라지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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