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이방인』과 『페스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하며 수많은 세계고전 문학 중 100권을 엄선, 2023년 연말을 끝으로 모두 출간되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목차
51. 전쟁과 평화 Ⅰ
52. 전쟁과 평화 Ⅱ
53. 안나 카레니나 Ⅰ
54. 안나 카레니나 Ⅱ
55. 부활
56. 에드거 앨런 포 단편집
57. 보바리 부인
58. 해저 2만리
59. 톰 소여의 모험
60. 허클베리 핀의 모험
61. 테레즈 라캥
62. 목로주점
63. 알퐁스 도데 단편집
64. 꼬맹이
65. 테스
66. 어느 생애
67. 기 드 모파상 단편집
68. 드라큘라
69. 보물섬
70.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 마크하임
71.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72.. 로드 짐
73. 안톤 체호프 단편집
74. 오 헨리 단편집
75. 좁은 문
76. 토니오 크뢰거
77. 마의 산 Ⅰ
78. 마의 산 Ⅱ
79. 야성의 부름
80. 게르트루트
81. 데미안
8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83. 유리알 유희
84. 순수의 시대
85. 젊은 예술가의 초상
86. 변신 · 소송
87. 채털리 부인의 연인
88.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89. 닥터 지바고 Ⅰ
90. 닥터 지바고 Ⅱ
91. 위대한 개츠비
92. 무기여 잘 있거라
93. 노인과 바다
94.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Ⅰ
95.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Ⅱ
96. 어린 왕자
97. 동물 농장
98. 1984
99. 이방인
100. 페스트
저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출판사리뷰
고전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 시대를 열어가는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컬렉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진정한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며
“언제까지나 아이들을 이렇게 키울 수는 없잖아요. 아이들 장래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입시 지옥으로 아이들을 밀어 넣고 싶지 않았어요. ……대안은 책을 읽히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자 읽힐 책이 없었지요. 가장 좋은 방법이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히는 건데, 너무 두껍고 어려웠어요. 아이들을 책으로부터 오히려 멀어지게 할까봐 두려웠어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다. 진형준 교수는 후배에게 이 말을 들었다. 그리고 깊이 공감했다. ‘그래, 올바른 교육에 눈을 뜬 부모들에게 선물을 주자. 아이들이 큰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면서 쉽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자. 아이들을 문학과 친해지게 만들자.’ 바로 그 공감의 결과가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이다. 문학은 개인에게 배달되는 사람의 마음이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사람들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그래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세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진형준 교수는 아이들에게 그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에 매달렸다.
진형준 교수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이 작업을 하면서 내 평생 해온 모든 일들이 이 일을 하기 위한 훈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렇기에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에는 문학평론을 하면서 익힌 글재주, 상상력을 전공하면서 배우게 된 삶에 대한 이해, 대학 교수 생활을 하면서 늘 갖고 있던 교육에 대한 사명감,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지내면서 익힌 현장 경험, 이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내 생애 이보다 더 열정적이고 신이 났던 적은 없었습니다”라는 한마디에서 진형준 교수의 이 작업을 향한 헌신과 애정, 열정을 익히 엿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어쩌면 온 나라가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노래해왔다. 그것도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반갑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고전은 많은 이들에게 읽지 않는, 또는 읽지 못하는 책으로 남아 있다. 읽지 않는 고전, 즐기지 못하는 고전,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 없는 고전일 뿐이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명쾌한 답을 제시해준다. 청소년 세대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세계문학 고전의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정통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이 바로 그것이다. 축역본과 완역본은 상대 개념이 아니다. 탐스럽지만 먹기 힘든 고전을 앞에 두고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친절하고 믿음직한 축역본의 독서를 거쳐 필요한 사람들은 완역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바로 그러한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正本)’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체계적인 독서를 위하여
흔히 청소년용 세계문학전집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들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왕자』 같은 작품이다. 물론 뛰어나고 가치 있는 고전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적 현대에 가까운 작품, 인기 있는 작품 위주로만 세계문학을 구성할 경우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한다. 진정한 세계문학 고전의 세계를 반쪽만, 또는 일부만 접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알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중요한 작품이라고 해서 내키는 대로 책을 읽다보면 그 작품이 지니고 있는 시대성이라는, 그 시대를 살아간 인간들의 꿈과 절망이라는 중요한 맥락을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 어릴 때일수록 이런 체계적인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넓고 긴 안목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 문제를 전체 구성의 핵심으로 삼아, ‘체계적인(Organized)’ 세계문학 컬렉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이방인』과 『페스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함으로써, 인간과 세상을 이해해온 맥락을 시대에 따라 순서대로 빠짐없이 읽도록 구성했다.
한국 독서 교육의 혁신을 꿈꾸며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 교육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지금, 현행과 같은 방식의 교육으로는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 현장은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채 여전히 구시대적인 암기 주입식에 머물러 있다. 또 ‘입시’ ‘진학’에만 매달려 지덕체(智德體)를 고루 함양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하고 원대한 꿈을 키우도록 하는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실정이다. 나아가 교육 상업주의에 휘둘려 교육의 정도(正道)를 잃어버린 채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있다.〈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창의성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독서 교육을 10년간 고민해온 결과물이다. 기왕의 관행과 편견을 정면으로 돌파하여 한국 독서 교육의 ‘혁신(Innovation)’을 이루고자 하는 것, 이것이 이 컬렉션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다. 한편,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주요 독자를 청소년으로 두고 기획되었지만, 초등 고학년, 대학생,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의 결과로 ‘큰글자’ 에디션(전 30권)을 펴내어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