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륙과 해양, 동과 서가 만나는
동남아시아, 땅과 사람과 역사
인구 7억, 세계 3위 경제권. 한국과 닮은꼴인 역동성과 세계화. 한 권으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땅과 바다, 사람과 역사 이야기. 우리 사회에서 동남아시아는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가까운 지역이 되어 가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날 때, 동남아시아 나라의 국민들 역시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기 위해 한국을 여행하고, 자국 내에서도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성큼 가까워진 동남아시아, 우리와 다르고도 닮은 그들의 역사를 알아보자.
목차
머리말_ 성큼 가까워진 동남아시아
제1장_ 동남아시아를 찾아서
01 지리적 특징
02 동남아시아 사회
제2장_ 고전 왕국들의 형성( ~1300년)
03 고대의 동남아시아
04 베트남 ─ 천 년 중국 지배에서 벗어나다
05 캄보디아 ─ 찬란한 앙코르 문명
06 파간(버마) ─부처의 나라
07 타이족의 나라들 ─ 수코타이와 란나 왕국
08 바다의 왕국들 ─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제3장_ 발전과 시련(1300~1800년)
09 베트남 ─ 명의 지배와 독립, 남북 분립
10 태국과 라오스
11 버마 ─ 대륙부의 최강자
12 캄보디아 ─ 왕조의 몰락
13 인도네시아 ─ 마자파힛과 마타람 왕국
14 말라카 왕국 ─ 말레이시아 역사의 시작
15 필리핀 ─ 유일한 기독교 지역
제4장_ 서양과의 조우(1800~1900년)
16 인도차이나 ─ 프랑스와의 조우
17 버마 ─ 영국의 진출
18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19 필리핀 ─ 스페인에 이은 미국 지배
20 태국 ─ 유일한 독립국
21 영국령 말라야와 해협 식민지
제5장_ 식민 지배, 독립, 국가 건설(1900~1980년)
22 인도차이나 3국의 독립 ─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23 버마의 독립과 사회주의화
24 인도네시아의 성립
25 필리핀의 독립과 그 후
26 태국 ─ 입헌 군주와 군사 정부의 동거
27 말레이 연방 탄생, 싱가포르 독립
맺음말_ 21세기의 동남아시아, 세계 그리고 한국
참고문헌
저자
황은실 (지은이)
출판사리뷰
관광지, 이주민, K 컬처….
동남아시아 하면 금세 떠오르는 키워드들이다. 하지만 당신은 동남아시아의 나라들과 그곳 사람들과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동남아시아의 역사』(황은실 지음, 세계사컬렉션 16)는 중학교 역사교사 출신으로 동남아시아 역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동남아시아의 기초 정보들과 나라별 역사를 한 권으로 간추린 책이다.
성큼 가까워진 이웃
인구 6억 8천만, 경제권 규모 세계 3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신흥 시장이자 생산 기지로서 동남아시아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사람과 문화가 닮은 덕분에 동남아시아와의 교류가 활발하다. 우리에겐 ‘IMF 사태’로 생생하게 각인된 1998년 말의 경제위기가 그 1년여 전 태국 바트화의 폭락에서 비롯했다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미·일·중·유럽과 비교해 동남아시아가 더 이상 먼 나라일 수만은 없다는 것이 실감난다.
역동성과 역사적 상처
동남아시아는 크게 인도차이나반도 중심의 ‘대륙부’와 인도네시아 및 주변 섬들인 ‘해양부’로 나누인다. 그 한가운데 대륙과 해양, 동양과 서양의 접점인 말라카 해협과 싱가포르가 있다. 이질적인 사람과 문물이 만나고 통과하고 정착하고, 각 나라도 저마다 여러 민족집단과 복합적인 문화로 구성된 ‘역동성’은 동남아시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이고, 대체로 단일 민족이 동질적인 문화와 역사를 유지해 온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다.
그래도 접점 하나, 인도가 원산인 불교와, 비록 베트남뿐이지만 중국의 유교 문화도 우리와 동남아시아 모두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접점 둘, 가해자는 다르지만 똑같이 식민지의 아픈 최근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동남아시아를 식민지로 침탈한 주체는 주로 서구 열강이었고 일본의 침탈은 짧았으며, 서구의 침탈은 수백 년에 이르도록 길고 철저했다는 차이가 있다.
접점 셋, 독립전쟁과 후 국가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기억을 공유하고, 내부 분열과 대립이 아직도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
서로 고유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자
여러 키워드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수억 명 인구가 사는 커다란 지역을 한마디로 규정할 수는 없다. 저자는 같은 동아시아에 속한 한국, 일본, 중국이 많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서로 판이하게 다른 특징들 역시 가지고 있는 것을 상기시키며, “동남아시아를 그 전체로서 이해함과 동시에, 개별 국가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이해하자”고 제안하며 책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