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치, 경제, 평화, 인권, 자유, 복지, 문화, 민주주의, IT…. 문화 대통령, 평화 대통령, 민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표현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다. 그만큼 국민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였으며, 업적과 정책 또한 다양하고 성공적이었다. ‘우리가 다시 그런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그렇게 김대중의 재임 시절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잡고 오늘에 이르렀다. 2024년,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김대중 이야기가 오랜만에 새롭게 나왔다. 어떤 경우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 다방면에 대한 박식한 지식과 혜안, 인권과 평화를 향한 굳센 마음 등,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한국 현대사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본다.
목차
제1부 연꽃섬 소년의 꿈
네 번째 도전, 꿈이 이루어지다
연꽃섬 소년 대중
식민지·전쟁·분단, 잠시 현실에 눈을 감고
행동하지 않으면 악의 편과 같다
마침내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영원한 동지’ 이희호와 결혼하다
김대중의 소신, 박정희의 불안
제2부 겨울을 이겨 내고, 봄을 찾아 오다
100만 인파를 몰고 다니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돌아오지 않는 봄
교도소를 ‘인생 대학’으로
마지막 도전 끝에
제3부 준비된 대통령, 날개를 달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다
평화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다
IT 강국의 길을 열다
외교가 목숨줄이다
기적은 기적적으로 오지 않는다
노벨 평화상을 받다
마지막 일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김대중 연표
저자
박도 (지은이), 이주미 (그림)
출판사리뷰
▣ 2024년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에 사계절출판사가 펴낸 어린이를 위한 김대중 이야기
2024년 올 1월,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맞아 정치계에서는 각종 행사가 한창이다. 영화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이 상영 중이기도 하다. 사계절출판사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김대중 인물 이야기인 『평화와 인권의 대통령, 김대중』을 출간했다. 김대중이 누구인지, 왜 사람들이 기억하고 기리려고 하는지 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이다.
▣ 키워드가 넘치게 많은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워낙 다방면에서 경중을 가늠할 수도 없게 많은 업적을 이루었던 인물이라 딱 한 마디로 압축하여 표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자신을 죽이려던 정적마저도 용서한 화해와 치유의 정치, IMF를 빠르게 극복한 경제 대통령, 불리한 지정학적 여건마저 현명하게 이용한 외교의 달인,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방문해 정상을 만났던 통일 대통령, 현대적 복지 제도를 처음으로 정착시킨 복지 대통령, 한류의 터를 닦은 문화 대통령, IT 강국으로의 기반을 닦은 IT 대통령,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유일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자유와 민주, 평화와 인권의 대통령…. 이 다양한 키워드가 어떤 의미인지 김대중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인권과 평화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 행동하는 양심
젊은 시절 김대중은 사업을 시작하고 금세 목포의 유지가 되었을 만큼 사업 수완이 뛰어났다. 그러나 정의와 자유, 평화통일과 인권이 넘실대는 세상을 꿈꾸며 정치에 뛰어들었고, 그 선택이 평생의 고난을 자초한 셈이 되었다. 두 번의 투옥, 여러 번의 해외 망명, 수도 없는 가택 연금…. 심지어 김대중을 죽이려는 시도도 여러 번이었다. 교통사고, 납치, 사형 선고 등 수단도 다양하게 그 목숨을 위협했다. 영화로 나오면 오히려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난받을 시나리오가 아닐까? ‘실화냐?’ 하는 물음이 저절로 나오는 역경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3전 4기, 4전 5기를 겪으며 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 되었다’가 아니다. ‘인권과 평화를 향해 꺾이지 않고 나아갔다’이다. 김대중의 최종 목표가 대통령 자리였던 건 아니었으니까. ‘인권과 평화’라는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5년 동안 대통령 자리에 있게 되면서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이다. 끊이지 않는 고난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았던 김대중의 파란만장한 삶을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며 ‘무엇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다.
▣ 기적적으로 오지 않은 기적, 한류·IT·복지, 그리고 앞으로는 평화통일
김대중의 재임 시절을 통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한류의 인기, IT 강국으로서의 위상, 자연스럽게 누리는 복지와 인권이 어떤 과정과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인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분명한 건 그 어떤 것도 저절로,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애를 써서 꼭 가져야할 첫 번째는 바로 평화통일이다. 김대중은 남북이 서로 싸우지 않고 평화통일을 하는 게 부유한 나라가 되는 지름길이라 확신했다. 전쟁의 실상을 겪고, 대한민국이 혹여라도 또다시 전쟁으로 쓰러지면 결코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통일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이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평화통일이 다른 어떤 것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지켜 주고,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어 줄 길임을 아이들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 대한민국 현대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은 우리나라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의 다 포함한다. 김대중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났고, 해방과 분단의 혼란을 겪었다. 6·25 전쟁으로 진학을 포기하여 대학에 가지 못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다섯 번째로 도전하던 시기, 4·19 혁명과 맞물려 드디어 당선되었지만, 5·16 쿠데타로 인해 국회에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계속되는 독재 정치, 민주화를 위한 투쟁, 1980년 5·18 민주 혁명과 1987년의 6월 항쟁 등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 현대사는 김대중의 일생을 보면 흐름과 맥락이 잡힌다. 김대중의 일생을 훑어보는 일은 곧 대한민국 현대사를 훑어보는 것과 같다. 한 인물의 삶을 통해 복잡한 현대사를 훨씬 더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의 특징
김대중을 통해 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일제강점기, 광복과 6·25 전쟁, 산업화, 독재 정권, 4·19 혁명, 5·16 쿠데타, 12·12 사태, 광주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김대중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지금 다 이해하는 건 어린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김대중의 삶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떤 맥락과 배경 속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설명
워낙에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던 우리나라 현대사를 아이들이 낱낱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에 쿠데타, 독재, 유신, 삼선개헌, 대통령 직선제와 간선제, 서울의 봄, IMF 경제 위기, 6·15 남북공동선언 등 다소 어려운 현대사의 각 용어가 나오면 앞뒤로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정치 사건에 대한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은 걷어 내고 아이들이 이해함직한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감각적인 그림과 생생한 사진, 김대중의 글과 말, 그리고 연표
사진과 그림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감각적인 그림을 통해 인물의 마음과 당시의 사건을 상상해 볼 수 있고, 실제 사진을 통해 그때의 시대상을 좀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각 장표지마다 김대중의 말과 글 중에서도 아이들이 이해할 만한 것을 골라 실어 그가 추구하던 바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마지막에는 연표를 넣어 그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