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이 사랑하는 작가는 어떻게 책을 읽을까?
위대한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독서법
작가처럼 읽기 위한 여덟 가지 지침
창의적인 글쓰기와 비판적 읽기의 관계에 대한
놀랍도록 철저한 입문서
작가들도 책을 읽는다. 그러나 즐거움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작가들은 식물학자들이 잎을 해부하거나 기계공학자들이 엔진을 연구하듯 책을 읽는다. 작가들은 장르를 확인하고, 플롯을 연구하고, 구조를 파악하고, 중심 갈등이나 이미지 또는 주제를 들여다보고, 등장인물의 구축에 대해 배우고, 시점을 인식하고, 설정을 탐구하고, 언어와 목소리를 해석하며 읽는다. 작가들은 다른 작가들로부터 배우기 위해 읽는다.
『작가처럼 읽는 법』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작가들의 독서법을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누어, 마치 책을 읽고 있는 작가들의 어깨너머로 엿보는 것처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침을 눈으로 따라가고 장별 말미에 실린 간단한 쓰기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닮고 싶었던 작가의 글이 어느새 자신의 문장 사이사이에 독창적으로 녹아들어 함께 숨 쉬고 있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작가처럼 읽는 법』은 수준 높은 분석력을 겸비한 동시에 읽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훌륭한 독법서이자, 지금껏 우리가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작법서이다. 이 책을 덮었을 때 더 나은 독자이자 작가가 되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장 장르
장르의 개념
장르 안에서 읽기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장르에 집중하기
2장 서사와 비서사
서사의 힘
플롯, 서사 아크, 갈등
비서사의 힘
주제, 이미지, 감각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서사와 비서사에 집중하기
3장 구조
구조의 개념
구조 역학
글의 순서와 배치
엮은 구조
시의 구조
작가의 구조 선택
구조를 중심으로 읽기
전환
이미지와 텍스트
구조를 위한 독서 전략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구조에 집중하기
4장 인물 구축
인물과 친해지기
서술자가 인물일 때
비서사 작품의 인물 구축
인물 구축 중심의 독서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인물 구축에 집중하기
5장 시점
렌즈로서의 시점
서술자의 렌즈
1인칭, 2인칭, 3인칭
장르와 시점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시점에 집중하기
6장 설정
공간 설정하기
시간 설정하기
설정의 세부 사항
장르와 설정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설정에 집중하기
7장 장면
장면이란
장면이 빛나는 순간
장면에 필요한 분량
장면 없는 장면
시각적 작품의 장면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장면에 집중하기
8장 언어
문학적 귀의 개발
감각 언어의 선택
공식적 규칙 깨기
작가다운 규칙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 언어에 집중하기
후기
감사의 글
자료 출처
부록
성게
캄보디아 대사관
조각들
제리의 크랩 쉑: 별 한 개
헤스투르: 포토 에세이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을 가리키며 속삭인다
음성 결과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
모순
저자
에린 M. 푸시먼 (지은이), 김경애 (옮긴이)
출판사리뷰
‘창작의 독법’을 알려주는
친절하고 탁월한 안내서
위대한 작가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독서 비결이 있지 않을까? 책 읽기가 취미인 사람이나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본 의문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작가처럼 읽는 법》은 글을 읽는 관점을 장르, 서사와 비서사, 구조, 인물 구축, 시점, 설정, 장면, 언어 등으로 분류하여 여덟 가지 독서법을 제시한 책이다. 플롯이 전개되는 방식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아치 모양의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설명한 ‘서사 아크’, 조각난 여러 개의 이야기를 연결하여 전체를 형성하는 ‘콜라주 구조’ 등 교과서나 정규 글쓰기 교육 과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현대적인 개념을 제시한다. 이러한 개념들을 토대로 기발하면서도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평소 글을 읽을 때 실천이 가능한 독서법을 소개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토론 질문과 쓰기 길잡이’가 수록되어 있어, 그 장에서 소개한 독서법을 자신의 글에 직접 적용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토론 질문’은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실린 예문을 이용해 장에서 제시한 테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게 한다. ‘쓰기 길잡이’에서는 소개한 관점을 토대로 자신이 평소 쓰고 싶거나 혹은 쓰고 있는 소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앞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이미 완성하여 묵히고 글을 퇴고해보기를 제안하기도 한다.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고 빛나는 예문
이창래 에세이 전문 외
유명 작가 국내 미번역 작품 다수 수록
독법서 혹은 작법서에서 예문은 목수의 연장이나 연주자의 악기와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낫다는 말처럼, 적재적소에 쓰인 예문은 독자를 단숨에 통찰과 깨달음으로 이끈다. 이 책에서 예문 선정은 저자가 가장 공들인 부분 중 하나다. 본문과 부록에는 시, 소설, 수필과 같은 정통 문학작품부터 시작하여 그래픽 노블, 포토 에세이같이 시각적 요소를 겸비한 종합적 장르와, 기존의 관습적인 장르적 문법에서 탈피한 SNS 상의 초단편소설 혹은 목록 형식의 시 등 다양한 종류의 예문을 실었다.
특히 디아스포라 문학의 대표주자로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영원한 이방인》과 《생존자》의 저자 이창래 작가의 국내 미번역 에세이 〈성게〉의 전문을 부록에 실었으며, 이 밖에도 ‘포스트모던 찰스 디킨스’라 불리며 부커상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영국 문단의 총아로 《하얀 이빨》과 《런던 NW》의 저자인 제이디 스미스의 소설〈캄보디아 대사관〉, 그리고 퓰리처상 수상 시인인 메리 올리버의 시 〈단서〉 등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많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예문으로 쓰였다.
훌륭한 작가의 첫걸음은
훌륭한 독자가 되는 것
글을 쓰고 있거나 혹은 쓰고 싶은 사람이 독서할 때 자신의 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읽기’와 ‘쓰기’는 필연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 수밖에 없다. 이는 ‘작가로서’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훌륭한 작가들은 항상 책을 읽는다. 노벨상 수상 작가들 역시 가능한 한 많이 읽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많은 작품을 내놓는 베스트셀러 작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작가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에는 글을 쓰는 것뿐만이 아니라 작가처럼 읽고 또 읽는 것이 있다. 일단 읽기 능력이 향상되면 글쓰기 능력도 향상된다.
《작가처럼 읽는 법》은 글쓰기에 흥미를 가진 일반 독자는 물론, 전적으로 독자의 입장에서만 독서하던 작가 지망생들이나, 혹은 타인의 글에서 발견한 장점을 자신의 글에 적용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지 못하는 작가 지망생 등 누구에게나 안성맞춤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즉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작가처럼 읽는 법’이면서 동시에 여러분이 지향하는 ‘작가처럼 쓰는 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