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웨덴에서 정치는 일상이고, 축제다. 스웨덴 국민이 정치를 얼마나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현장이 바로 알메달렌 주간Almedalsveckan·The Almedal Week이다. 여름 휴가철 고틀란드섬의 작은 마을 알메달렌에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국민과 직접 만나고 정책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정책 이슈가 마치 박람회에 나온 전시 상품 같다는 의미에서 정책 박람회, 혹은 정치 박람회로 불리는 알메달렌에서 스웨덴 사람들은 정책을 공부하고 정치를 즐긴다. 알메달렌 주간은 정치인과 국민이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하고 춤을 추면서 소통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각 정당의 정치인들이 출전하는 ‘댄스 배틀’, 록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의 정당 대표 연설은 정치가 어떻게 휴가, 축제, 일상과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2011년부터 매년 알메달렌을 찾아 정치를 축제로 만드는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스웨덴에서 정치학을 연구하는 한국인 학자의 시선으로,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치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목차
프롤로그 ; 오셔서, 경청하고, 즐기세요
1 _ 모두의 정치
화물 트럭에서 정치 축제로
누구나 정치인이 되는 곳
영어만큼 중요한 언어, 수화
전함 위에서 열리는 양성 평등 세미나
2 _ 정치는 생활이다
재즈와 연금의 상관관계
알메달렌의 원자력 폐기물 운반선
정치하는 아이들
3 _ 정치를 즐기다
당 대표들의 록 페스티벌
춤추는 정치인들
원내 대표들이 모이는 텐트
개방과 소통의 전제 조건
4 _ 미래의 정치를 만나다
어깨띠를 두른 정치 꿈나무들
정책을 배우는 청년 정치
스웨덴의 3C 정치
5 _ 스웨덴에서 배운다
“큰 문제를 놓고 만나면 절대로 타협하지 못한다”
“복지는 신뢰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
에필로그 ; 우리에게는 축제의 정치가 필요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행복한 나라의 정치하는 시민들
저자
최연혁 (지은이)
출판사리뷰
저자는 스웨덴 정치의 강점을 일상과 소통에서 발견한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정치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하는 의무이자 권리다.
매년 여름 휴가철, 스웨덴의 휴양지 고틀란드섬에서 열리는 정치 축제 ‘알메달렌 주간’은 일상으로 스며든 소통의 정치가 발휘하는 힘을 보여 준다. 일상에서 정치를 경험하는 시민들은 휴가지에서도 정치를 즐긴다.
알메달렌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시민이자 정치인이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발견한 정책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은 눈이 나쁜데도 안경을 살 수 없는 친구들을 도울 정책을 고민하고, 연금생활자들은 안정된 노후를 보장할 연금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 원자력 폐기물 처리 문제나 군부대의 양성 평등 문제 같은 무거운 이야기도 축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다뤄진다.
스웨덴은 흔히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린다. 수준 높은 복지 시스템과 양성 평등 문화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되는 각종 국제기구의 설문 조사나 연구 결과에서 행복 지수 상위권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 이민을 꿈꾸고, 스웨덴의 정책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수준 높은 정책과 문화의 이면에는 ‘정치하는’ 시민들이 있다.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배우고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정치인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스웨덴을 바꿔 나가고 있다.
일상의 정치를 축제의 정치로, 그리고 더 나은 국가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스웨덴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