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설립 15년 만에 미국 최고의 명문 반열에 오른 대학.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입도선매하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 미국의 학부 중심 4년제 대학 ‘올린 공대’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학교다. 동시에 학생 주도, 경험 중심의 완전히 새로운 교육 방식을 성공시키면서 ‘미래의 교육’을 현실로 만든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
저자는 올린 공대의 교육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교수 주도의 가르치는 교육에서 학생 주도의 배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방법, 학교 내에서 변화를 확산시키는 조직 관리 전략까지 올린의 혁신 비결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올린은 커리큘럼부터 학점까지 학생이 결정하는 주체적인 교육, 학생과 교수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의 제도와 문화, 기업과 지역 사회가 참여하면서 만들어지는 문제 해결 중심의 수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저자가 올린을 ‘현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교육 기관’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목차
프롤로그 ; 이상적인 교육을 만나다
1 _ 자유, 협력, 경험
역사와 재료공학을 함께 공부한다면
소통과 협력을 배우는 팀 프로젝트
2 _ 학생을 움직이게 하라
학점은 무기가 아니다
외부 규제와 내적 동기
3 _ 가르침을 넘어 배움으로
교수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알아차리기, 들어주기, 질문하기
인내심을 길러야 하는 것은 학생이 아니라 교수다
학생이 디자인하는 교육 과정
활동 구체화
4 _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
졸업생의 품질을 정의하다
학점까지 학생이 정한다
올린을 세운다
기업이 투자하는 수업
학생 박람회
입학생 선발 프로그램
성적이 없는 수업
5 _ 혁신의 기술
변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마음을 얻어야 바뀐다
변화를 이끄는 구성원 그룹 매트릭스
6 _ 올린이 말하는 올린
모든 답은 학생 안에 있다
창업과 같은 도전 정신으로 만들어 낸 학교
에필로그 ; 교육에도 혁신가가 필요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학교에서 배운 것
저자
조봉수 (지은이)
출판사리뷰
혁신적인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올린 공대는 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올린이 사명 선언문을 통해 제시하는 답은 이렇다. ‘세계의 이익을 위해 필요를 인식하고, 솔루션을 디자인하며, 창의적인 기업에 참여하는 모범적인 엔지니어링 혁신가가 되는 학생을 키웁니다.’
올린이 우리가 들어 본 적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는 얘기, 학교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얘기는 너무 당연해서 진부하기까지 하다.
올린의 차이점은 당연한 명제를 실제로 구현한다는 데 있다. 올린은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생을 위한 학교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수업 커리큘럼, 학점을 직접 정하고, 신입생과 교수 선발 과정에도 참여한다. 학생들은 교수의 일방적인 수업으로 지식을 주입당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의 코칭을 받으며 각자의 관심사를 탐구한다. 학생주도 연구 수업에서 학생들은 연구 주제는 물론, 평가를 받는 방식과 수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까지 직접 계획한다. 이론 수업도 주입식이 아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론을 정해 한 학기 동안 집중 탐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린은 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운다. 지역 사회, 기업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학생들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한다. 지역 사회의 특정 그룹을 정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사용자 지향적 협업 디자인’ 수업,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제시하는 기업 투자형 수업 ‘스코프(SCOPE)’가 대표적이다. 올린에서 수업의 목표는 학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부딪히고 실패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험이 중요하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올린이 교육 혁신이라는 이상을 현실로 만든 방법이자 학생들을 키워 내는 철학이다. 우리가 삶에서 매일 경험하는 문제 해결의 과정과도 닮아 있다. 올린은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 꿈을 실현하는 법,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