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Biography Magazine) ISSUE. 9: 김범수]. 한 호에 한 인물을 다루는 휴먼 다큐멘터리 매거진 《biography》 9호에서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만났습니다. 삶의 이력을 되짚고, 한게임과 네이버 창업 이야기, 카카오의 현재와 미래, 스타트업 생태계, 인터넷 비즈니스의 본질, AI의 미래까지 깊고 넓게 다뤘습니다. 1997년 인터넷의 태동, 2007년 스마트폰의 등장, 2017년 AI 시대의 도래, 우리 삶을 바꾼 변곡점마다 김범수 의장은 미래 사회의 조짐을 읽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에게 미래의 존재 형식은 허황한 풍문이 아니라 실천적 강령이었습니다. 모쪼록 이번 호가 관습적인 생각과 행동 양식을 다시 벼리는 패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발행인의 글
카카오 라이프
Made by Brian
1996년부터 2017년까지 김범수가 만든 서비스를 소개한다
방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김범수에 대해 물었다
바이오그래피
김범수의 삶을 돌아본다
업의 시대
스타트업 캠퍼스 초대 총장에 취임하며 남긴 말을 정리했다
부자가 되는 법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대부인 폴 그레이엄의 에세이를 실었다
니콜라스 카 대담
세계적인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와 디지털 문명의 어두운 면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김범수의 말
김범수와 대담했다
카카오 풍경
김범수, AI의 미래
김범수가 전망하는 AI의 미래를 듣는다
오바마, 미래를 말하다
말과 글
김범수의 말과 글을 모았다
저자
김범수, 스리체어스 편집부 (지은이)
출판사리뷰
책속으로 추가
김범수의 말
(최근의 화두)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행복’에서 ‘선택’으로 바뀌었어요. 내가 선택한 삶이라면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 왔어요. 그 삶이 어떤 모습일지 찾고 있는 중이에요” - 148p
(미래 인재의 역량) “아무래도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이니까 문제 해결 과정을 끊임없이 겪게 되는데, 아이들이 나중에 창업을 하든 회사에 들어가든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에요. 스타트업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팀 단위로 움직여요. 하지만 학교는 아직 산업화 시대의 정보 전달 방식에 머물러 있죠. 물론 교육 영역에 실무 교육만 있는 건 아니에요. 올바른 인성이나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 이런 자질을 기본으로 갖춘다는 전제하에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 152p
(유레카의 순간) “무작정 나오지는 않아요. 뭔가 축적되어 있다가 어느 날 쓱 나타나는 느낌이에요. 그건 통찰일 수도 있고 패턴일 수도 있고 책에서 읽은 단어 하나일 수도 있어요. 저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뭔가 얘기하다가 잘 모르겠으면 ‘이거 좀 묵혀 보자’라는 표현을 자주 써요. 묵힌다는 건 머릿속에 집어넣고 놔두는 거예요. 그렇게 며칠 놔두면 어느 날 다른 생각과 마주치면서 분명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 160p
(재수 시절) “인생에서 가장 성실한 기간이었어요. 부모님 기대가 워낙 커서 두 번 실망시킬 수 없었죠. 술과 담배를 끊고, 여자 친구한테도 그만 만나자고 했어요. 1년간 새벽에 일어나서 밤 12시까지 공부했어요. 일요일에 영화 한 편 보는 정도로 제 자신을 완벽히 통제했어요. 그런 생활을 1년 하고 나니까 내가 뭔들 못하겠어,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실제로 성적도 많이 올랐고요.” - 164p
(한게임 설립) “회사를 만드는 일에는 돈의 문제만은 아닌 영역이 반드시 포함되는 것 같아요.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하면 재밌겠는데?’라는 느낌이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먼저였어요. 좋아하는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시작점이었죠.” - 175p
(카카오톡) “저는 카카오톡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더 많이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예컨대 아빠하고 딸하고 평상시에는 대화를 거의 안 해도 그나마 카카오톡으로 한마디 하거나 이모티콘이라도 하나 보내게 되었잖아요. 저한테 제일 감사하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은 기러기 아빠, 엄마예요.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을 가진 분들은 카카오톡을 아주 좋아하시죠.” - 196p
(콘텐츠 비즈니스) “모바일 콘텐츠는 갈수록 훨씬 더 많이 소비되고 수익 규모가 확대될 거예요. 옛날에는 컴퓨터나 티브이를 통해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콘텐츠를 소비했지만, 모바일은 아무 때고 원하는 장소에서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고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콘텐츠가 더 소비될 수밖에 없죠.” - 201p
(카카오의 기업 철학)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를 얘기하면서 앞으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카카오의 기업 철학이라고 밝혔어요. 그 시에 이런 말이 나와요.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카카오의 존재 이유예요.” - 203p
(카카오의 목표) “과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나뉘어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경계가 허물어졌어요. 우버가 나오면서 택시 산업 전체가 흔들렸고, 에어비앤비가 나오면서 숙박업이 변하고 있어요. 지금 카카오톡이라고 하면 메신저에 제한되어 있지만 섣불리 한계를 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모바일이 바꿀 영역이 정말 많거든요. 모바일과 로봇이 결합되고 모바일과 AI가 결합되고 모바일과 IoT가 결합되기 시작하면 앞으로 어떤 세상이 열릴지 훨씬 더 가봐야 알 것 같아요. 이왕이면 카카오가 그 중심에서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파트너들과 상생하는 구조로 갔으면 해요. 회사 하나가 독식해서 혼자만 성공하는 구조가 되면 모두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을 한번 잘 조직해 보고 싶은 게 목표예요.” - 208p
김범수, AI의 미래
30대 때는 인터넷의 등장에 설레었고, 40대 때는 스마트폰의 등장에 설레었어요. 50대가 되어서도 똑같은 설렘을 느끼는 건 AI 시대라는 미래 사회가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훅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 240p
인간은 아주 쉽게 하는데 로봇이 하기엔 어려운 일들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런영역의 가치가 올라가는 건 필연적이죠. 지금 고가를 지닌 의사나 변호사 쪽의 가치는 아무래도 하락하겠죠. 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AI가 어떤 문제를 풀어내기 시작하느냐에 따라 하나씩 드러날 거예요. 그런 변화를 가만히 바라보며 남들이 만든 미래를 맞기보다는 그 속에 뛰어들어서 이왕이면 선한 방향으로 이끌고 싶어요. - 250p
AI와 공존하고 AI와 경쟁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얼 준비해야 할까. 이런 물음이 중요한 화두가 된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이 본인이 뛰어들 세상을 절박하게 인지하면 좋겠어요. - 25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