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대중 탄생 100주년, 출간 30주년 기념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최초의 자전에세이
30년간 6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국민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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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용기, 철학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감동의 문장들
김대중 명연설, 생애를 담은 화보 수록
김대중 전 대통령 최초의 자전에세이
김대중 탄생 100주년, 출간 30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최초의 자전에세이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가 신개정판으로 출간된다. 김 전 대통령의 많은 저술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책이자, 한국 정치사·현대사의 거목 김대중의 탄생을 기념하는 자리에 결코 빠질 수 없는 목록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세 번의 독재 정권을 거치면서도 시대나 상황에 굴종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소명을 밀고나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물과 용기, 철학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감동의 문장들이 담겼다.
신개정판은 김대중 탄생 100주년에 걸맞게 부록, 화보, 연표 면에서 보완했다. ‘정치인 김대중’의 이름을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킨 〈삼선개헌 반대 시국대강연회 연설〉(1969)을 비롯해, 제15대 대통령 취임사(1998), 그의 생애 마지막 연설이 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특별연설〉(2009)까지 세 편의 명연설 전문을 수록했고, 김 전 대통령의 출생부터 퇴임 후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화보로 구성하여 그의 생애를 회고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 또한 대통령 당선(1997년)에서 끝맺음한 기존 판본의 연표를 보완하여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서거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헌신한 업적을 추가했다.
“우리는 아무리 강해도 약합니다.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용기입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내놓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다시 한번 ‘인간 김대중’의 삶을 들여다보고, 인생의 고비를 헤쳐나갈 힘과 지혜를 얻길 바란다.
목차
개정판 서문_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초판 서문_ 이 책이 나온 사연
권유의 글_ 새로운 출발에 부쳐
프롤로그 정계 복귀에서 대통령 당선까지
1 세상을 사는 지혜
나는 겁이 많은 사람
내가 기록될 역사의 페이지
6년간의 대학생활
나무도 보고 숲도 보고
링컨에게서 배운 것
2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감옥에서 얻은 네 가지 즐거움
나의 콤플렉스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내가 사랑한 여인
내가 크리스천인 까닭은?
3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영어를 배워라
흉내도 창조적으로
하루만 참자
경청은 최고의 대화
비판의 기술
10년쯤 한 우물을 파라
4 정치는 예술이다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정치는 흙탕물 속에 핀 연꽃
보수의 지혜, 개혁의 용기
민주주의는 시시비비를 먹고 자란다
“강원도에서만 태어났어도”라니!
국민에게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간다
정치를 하려는 후배들에게
5 끝이 없는 길
은퇴 전야
길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고
케임브리지의 구상
로빈에 대한 추억
정치와 나의 인생
부록_ 김대중 명연설
연보_ 그가 걸어온 길
저자
김대중 (지은이)
출판사리뷰
김대중 전 대통령 최초의 자전에세이
김대중 탄생 100주년, 출간 30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최초의 자전에세이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가 신개정판으로 출간된다. 김 전 대통령의 많은 저술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책이자, 한국 정치사·현대사의 거목 김대중의 탄생을 기념하는 자리에 결코 빠질 수 없는 목록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세 번의 독재 정권을 거치면서도 시대나 상황에 굴종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소명을 밀고나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물과 용기, 철학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감동의 문장들이 담겼다.
이번 신개정판은 초판으로 치면 30년, 개정판으로 치면 25년 만에 새로운 장정으로 독자들 앞에 선보이는 셈이다. 앞서 1993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초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년부터 1992년 정계 은퇴까지를 다루고 있고, 5년 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로 제목을 바꾼 구개정판은 정계 복귀부터 대통령 당선 때까지의 감격스러운 소회를 적은 프롤로그와 외환위기라는 국난 속에서 도전 의지를 피력하는 서문이 추가된 바 있었다.
신개정판은 김대중 탄생 100주년에 걸맞게 부록, 화보, 연표 면에서 보완했다. ‘정치인 김대중’의 이름을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킨 〈삼선개헌 반대 시국대강연회 연설〉(1969)을 비롯해, 제15대 대통령 취임사(1998), 그의 생애 마지막 연설이 된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특별연설〉(2009)까지 세 편의 명연설 전문을 수록했고, 김 전 대통령의 출생부터 퇴임 후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화보로 구성하여 그의 생애를 회고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 또한 대통령 당선(1997년)에서 끝맺음한 기존 판본의 연표를 보완하여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서거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헌신한 업적을 추가했다.
“우리는 아무리 강해도 약합니다. 두렵다고, 겁이 난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렵지만,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용기입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내놓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다시 한번 ‘인간 김대중’의 삶을 들여다보고, 인생의 고비를 헤쳐나갈 힘과 지혜를 얻길 바란다.
‘김대중 신드롬’에 불을 붙인 국민 베스트셀러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는 김대중 대통령이 삶의 전환기에 집필한 책이자,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책이기도 하다. 1992년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 날 그는 전격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언론과 사회 각계각층에서 ‘김대중 재평가’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후 나에게 쏠린 세상의 관심과 애정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동교동으로 연일 전화와 편지가 쇄도했고, 어떤 사람은 전화를 걸어놓고 그냥 엉엉 울기만 했다. “일찍이 선거에서 진 패자가 이렇게 요란한 조명과 각광을 받은 전례가 없었습니다.”
이후 199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연구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이 책을 쓰게 된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정리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출판사의 제안에 끌려서 시작한 집필이었지만, 끝내고 보니 진작 이런 책을 냈으면 하고 후회가 들 만큼 ‘부드러운 책’이 되었다. 실제로 이 책은 1993년 연말에 출간되어 초판만 30만 부 이상 팔리며 국민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오랫동안 독재 정권이 덧씌워온 과격하고 불온한 그의 이미지를 떨쳐내는 데 한몫하며 ‘김대중 신드롬’에 불을 붙였다.
회고록이기도 하면서 에세이인 이 책은 그가 출간했던 여느 연설집이나 대담, 저술과는 문체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구어체와 쉬운 비유를 써가며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과 단점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여유도 느껴진다. “가끔 혼자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 속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압축되어 보입니다. 여러 가지 고비마다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방향을 지시해준 것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나의 확고하고 선명한 인생관이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하에서 내란음모죄로 수감되어 사형선고를 앞두었을 때의 두려움과 감정도 더없이 솔직하다. “판결 날 법정에 섰을 때, 재판장의 입을 뚫어지게 봤습니다. 그것은 입이 앞으로 나오면 ‘무’ 하고 무기가 선고되는 것이고 입이 옆으로 벌어지면 ‘사’ 하고 사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하던 카터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낙선되었을 때, 나는 정말로 감방 안에서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이제는 끝이다, 나는 죽게 되었다’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마지막 승리자는 언제나 국민
김대중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독재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용서와 화해를 실천했던 신앙인, ‘다시 감옥에 가고 싶을 만큼’ 책을 좋아했고 늦깎이에 영어 공부에 매진한 학구자, 가족을 깊이 사랑하고 꽃을 돌보는 일을 가장 좋아했던 ‘인간 김대중’.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에는 늘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하며 국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려 했던 ‘행동하는 양심’이자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면모가 뚜렷하다.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입니다. 하늘을 따른 자는 흥하고 하늘을 거역한 자는 망한다고 했는데, 하늘이 바로 국민인 것입니다.” 특히 정치를 하려는 후배들에게 그가 전하는 조언은 매섭다.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출세하는 정치쟁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진리와 정의를 위해서 일생을 바치고 국민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가가 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바른 정치인의 자세에 대해서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두 가지를 겸비”하라고 주문한다. “원칙에 대해서는 서생과 같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되, 그 방법에 있어서는 상인과 같이 현실에 입각한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치가’ 김대중은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는 믿음과 용서와 화해를 그의 정치철학으로 삼았다. 그가 여전히 한국 정치사의 ‘대체 불가능한 거인’으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 담긴 ‘김대중 정신’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시대적 사명을 공유하고, 극단의 정치와 사회갈등, 불확실성의 위기를 넘어가는 데 시의적절한 통찰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