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13,050 14,500
제조사
사계절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2,500원 (조건부배송) 지역별 추가배송 주문시결제(선결제)
택배 / 방문수령

책소개

순백의 목화송이, 작은 손가락,
여리고 나지막한 목소리의 끝에서
심장을 흔드는 그림책
『수영장』 『마지막 섬』의 작가, 이지현이
다섯 번째로 꺼내어 놓은 ‘무관심과 외면’에 대한 이야기


티셔츠, 바지, 코트, 머플러, 키친클로스에서 이불, 에코백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입고 걸치고 사용하는 많은 생활제품에서 면(cotton)의 비중은 압도적입니다. 그만큼 허들이 높지 않고 친숙한 원료이죠. 그래서 대다수의 기업들은 질 좋은 면제품을 가급적 빨리, 많이 공급하고자 어마어마한 면화 공급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면의 원료가 되는 목화, 다른 말로 면화는 누가 수확하고 있을까요? 이지현 작가는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용된 면화 산업 시스템의 저 끄트머리에서 일하는 아이들,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그렸습니다. 아이들은 세상의 관심 바깥에서, 세상의 편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저자

이지현 (지은이)

출판사리뷰

고용주들은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작은 손가락을 더 선호한다.
목소리가 없는 근로자들이다. 그래서 쉬운 표적이 된다.
- 가디언에 실린 다국적기업감시센터(SOMO) 리포트


그림책의 첫 장면을 펼치면, 여린 글자체의 한 문장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볼 수 없지만, 나는 있어요.” 그림으로는 보드랍고 풍성한 목화송이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화송이의 흐름을 따라서 마치 요정처럼 가벼운 날개를 단 작은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등장합니다. 처음엔 포근한 목화 사이에서 편안하게도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위태로운 가지 위에서 작은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시선은 이들이 일하는 동선을 좇아서 석양이 지는 들판, 순백의 거대한 산, 색이 고운 사각형 천들 사이를 지나 쇼윈도에 이릅니다. 이지현 작가는 글 없는 그림책의 장인답게 그림의 부드러운 변주로 이야기를 확장하고 질문합니다. 현실에서 노동이 이루어지는 목화밭, 섬유 공장, 의류 공장들은 언뜻 요정이 사는 마을의 한 공간처럼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이어지며 마침내 쇼윈도에 이르러서야 독자는 이 이야기가 현실의 문제를 짚고 있음을 무겁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 있는 마치 구둣방의 요정처럼 보이는 아이들이지만, 사실은 가까이에 확실히 존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번 책에서 아이의 목소리를 담은 글이 들어간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동 노동은 부모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그것은 사회 정의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 국제노동기구(ILO)


많은 보고서들이 팬데믹 이후 빈곤으로 아동 노동이 증가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약 1억 7천만 명의 아이들이 교육 환경에서 배제된 채로 일하고 있고 이중 많은 수가 섬유와 의류 산업에 동원된다고 합니다. 아동 노동은 71%가 농업에 쏠려 있으며, 면화는 최소 18개국에서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가장 흔한 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터키, 우즈베키스탄… 먼 나라의 일 같지만 그곳에서 생산된 대량의 면화가 면직물이 되고, 글로벌 브랜드의 주력 상품이 되어 우리의 옷장에 걸립니다. 이 그림책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힘으로, 무관심과 외면의 빈틈에서 반짝거리는 선한 의지를 깨우려고 합니다. 그 의지가 씨앗이 되고 씨앗들로 모여 세상의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업이, 국가가, 함께 힘을 보태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저자/출판사
이지현 (지은이),사계절
크기/전자책용량
220*290*15mm
쪽수
4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1-05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비밀번호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확인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