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

17,100 19,000
제조사
풍월당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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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페라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탄생 백 년 기념 책 출간

올해로 마리아 칼라스(1923~1977) 탄생 백 년을 맞아 클래식 음악의 종가 풍월당의 박종호 대표가 『마리아 칼라스』를 펴냈다. 이 책은 누구보다 칼라스의 진가를 잘 아는 저자가 가장 쉽게 알려주는 ‘칼라스 길라잡이’이자 오랜 사랑의 고백록이다. 저자는 칼라스를 제대로 알고 나아가 오페라를 더 깊게 알기 위해서라도 칼라스를 잘 얘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칼라스에 대한 수많은 책이 소문과 가십으로 채워져 있어서 진위가 불분명하거나, 공연 일정과 녹음의 나열로 가득한데, 열성 팬이 아니면 그런 책은 읽기 어렵다. 이 책은 칼라스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 측면에서 접근해 인간 칼라스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목차

프롤로그 칼라스 이야기를 시작하며

제1막 깨진 둥지의 미운 오리새끼

아메리칸드림으로 탄생한 뉴요커 / 딸을 뒷바라지했으나 등을 돌린 어머니 / 사랑받고 싶어서 노래를 시작하다 / 음악이 인생의 목표가 되다 / 하늘이 내린 스승 이달고와의 만남 / 아테네에서의 치열한 성악 공부 / 공부 이면의 어두운 생활 / 일찍 찾아온 데뷔, 그러나 그리스를 뒤로하고 / 찾아온 기회를 스스로 거절하다 / 베로나에서 날아온 기회 / 꿈을 안고 베로나를 향하여 / 은인 세라핀을 만나다 / 메네기니와의 동행이 시작되다

제2막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다

세라핀과 함께 초기 경력을 시작하다 / 메네기니 어머니라는 뜻밖의 난관 / 드디어 〈노르마〉를 부르다 / 라 페니체 극장의 기적 / 일찍 성공한 바그너 가수, 그러나 거기까지 / 메네기니 부인이 되다 / 〈투란도트〉의 성공, 그러나 내려놓다 / 오페라의 종가 라 스칼라 극장 / 어머니를 기쁘게 해준 멕시코시티 / 피렌체에서의 시작,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 화해할 수 없었던 맞수 테발디 / 드디어 스칼라를 정복하다 / 스칼라의 위대한 노르마로 서다 / 칼라스와 모차르트 오페라 / 영원한 동반자 EMI / 오페라 전곡 녹음의 소중한 가치 / 런던을 오페라의 중심지로 되살려 내다

제3막 오페라 역사의 전설이 되다

가장 개성 있는 칼라스의 목소리 / 칼라스의 완벽주의가 끼친 영향력 / 기적적인 체중 감량 / 오페라 녹음의 황금시대가 열리다 / 전설이 된 〈토스카〉 녹음 / 부활의 또 다른 신화 〈메데아〉 / 비스콘티, 칼라스를 최고의 배우로 만들다 / 칼라스의 정점 〈베스타의 무녀〉 / 〈안드레아 셰니에〉와 이어진 갈등 / 그녀에게는 힘든 대인 관계 / 비스콘티와 번스타인과 함께 한 〈몽유병의 여인〉 / 영원히 잊히지 않는 공연 〈라 트라비아타〉 / 시카고의 높은 인기, 그러나 나비가 표범으로 / 〈루치아〉로 빈을 정복하다 / 드디어 뉴욕으로의 금의환향 / 스칼라의 또 한 번의 승리 〈안나 볼레나〉 / 그믐달의 예감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 / 또 하나의 정점을 이룬 명연 〈가면무도회〉

제4막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다

잘못된 만남의 시작 / 치명적인 상처가 된 로마 스캔들 / 여생을 결정한 파리에서의 여섯 시간 / 파리 데뷔, 지상 최대의 쇼 / 그녀 인생에 오나시스가 출현하다 / 인생의 덫이 된 크리스티나호 / 칼라스의 취미와 성격의 문제들 / 오나시스는 현대의 율리시스인가 / 운명을 바꾼 어느 날 / 불균형의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 길고 지루한 결별의 시작 / 오나시스를 만난 이후의 활동 / 오나시스와의 비극적 결과 / 댈러스의 악몽, 쇠퇴의 시작 / 역사적 평가와 아쉬웠던 소명 /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제5막 슬픔과 외로움의 나날들

미국 국적을 포기하다 / 아이를 갖고 싶었던 칼라스 / 행복을 위해 마련했으나 불행의 거처가 된 집 / 칼라스를 지켜준 마지막 친구들 / 유일하게 남긴 영화 「메데아」 / 오나시스의 다음 이야기, 저주의 나날 / 한 학기 동안 선생님이 되다 / 부끄러웠던 실패한 연출가 / 아듀 콘서트가 되어버린 컴백 콘서트 / 마지막 투어 / 최후의 나날들 / 세상을 떠나다 / 그녀의 유산

에필로그 나와 칼라스
참고문헌│도판 출처

저자

박종호 (지은이)

출판사리뷰

“그녀의 리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린다 론스태트

“칼라스? 그녀는 순수한 전기였습니다.”
-레너드 번스타인

“천재가 무엇이든 칼라스는 천재적인 요소가 강한 것 같아요.”
-프레데리카 폰 스타데

“그녀는 기적이에요.”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만약 대중이 우리처럼 칼라스가 얼마나 깊고 완전한 음악가인지 이해할 수 있다면 그들은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빅토르 데 사바타

가난한 미국 이민자의 딸이 오페라의 디바가 되기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칼라스의 삶과 음악


타계한 지 46년이 지나도록, 예술가이자 여성으로서 칼라스에 대한 매력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칼라스는 다양한 전기와 영화,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되었으며, 그녀의 많은 공식 및 해적판 음반은 엄청나게 판매되었다. 최근에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마리아 칼라스의 전기 영화 〈마리아〉가 제작 중이다. 사후에도 칼라스는 여전히 오페라 무대에 걸맞은 드라마를 펼치고 있다.

고도 근시에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지나치게 컸던 칼라스는 어머니의 사랑조차 받지 못할 만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기록적인 감량과 끊임없는 수련으로 한 세기를 풍미한 오페라의 성자가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칼라스는 치열하게 쌓아온 경력도 팽개칠 만큼 사랑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그리스 최고의 선박왕을 만나 재클린 케네디와 삼각관계를 맺으며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한때 일과 성공과 사랑 모두를 거머쥔 듯했으나 말년에 이르러서는 우울증 약에 의존하며 칩거하다시피 했다.

칼라스는 무대 위에서는 타고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지만 무대 밖에서 그녀는 대인관계에 서툴고 사람을 보는 눈도 없었다. 야심가였던 어머니의 손에 끌려 열세 살에 그리스 국립음악원에 등록한 이후로 음악밖에 몰랐던 탓이다.

이 책은 가난한 미국 이민자의 둘째 딸로 태어나 오페라 최고의 디바로 불리기까지 개인 칼라스가 겪은 시련과 꿈, 성공과 추락을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최고의 노래와 최고의 연기로
오페라 역사를 새로 쓰다


오페라 연출가 프랑코 체피렐리는 “오페라의 역사는 칼라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칼라스는 ‘뚱뚱한 사람들이 나와서 목청을 쥐어짜는 우스꽝스러운 볼거리’였던 오페라를 자연스러우며 감동적인 장르로 바꾸어냈다. 칼라스는 최고의 노래와 최고의 연기를 달성했고, 그것을 결합하여 오페라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한마디로 그녀는 목소리로도 연기하고 눈빛으로도 노래했다.

칼라스는 오페라에 연기를 도입한 성악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 전까지 오페라 가수는 꾀꼬리처럼 아름답게만 불렀지만 칼라스는 특유의 무거운 음색으로 무대에서 드라마를 보여주어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칼라스는 〈발퀴레〉의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여전사 브륀힐데와 〈청교도〉의 사랑으로 미쳐가는 연약하고 섬세한 시골 처녀 엘비라를 동시에 부른 전무후무한 가수로도 유명하다.

오페라 역사에서 칼라스는 벨칸토 오페라를 되살리는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19세기 초까지 유행했던 벨칸토 오페라들, 즉 로시니, 도니체티, 벨리니의 오페라들은 대략 1840년을 기점으로 극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후기 베르디, 바그너, 푸치니 그리고 베리스모 오페라들이었다. 칼라스는 벨칸토 시대 전설의 소프라노 주디타 파스타가 불렀던 레퍼토리들로 그동안 제대로 불리지 않던 음악들을 되살렸다.

이 밖에도 칼라스는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바탕으로 음악을 익히고 표현하는 데 유리했고, 암기력도 뛰어났다. 학창 시절 이달고 선생님이 빌려준 악보를 외워서 훈련했듯이, 단시간에 정확하게 곡을 외우는 것으로 유명했다.

백 년 전에 왔던 천재 오페라 가수 칼라스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이 책은 한 편의 오페라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다 간 칼라스의 삶과 인생에 빠져들게 한다.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프리마돈나를 통해
오페라 예술의 핵심을 알 수 있는 책


전설적인 가수 칼라스의 이력을 무엇보다 명쾌하고 간명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리스에서 이달고와의 공부로부터 시작해서 베로나에서의 데뷔, 피렌체에서의 성공과 라 스칼라를 발 밑에 두고 오페라의 여왕으로 군림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

독자들은 그 과정에서 벨칸토 오페라의 명작들이 어떤 작품인지, 이탈리아의 명문 오페라 극장들과 대가들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또한 옛 오페라의 관행과 이탈리아 극장의 문화, 당대 가수들의 라이벌 관계와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여러가지 소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게 된다. 한편 이 책은 세계적인 음반 회사 EMI(현 워너뮤직)와 남긴 전설적인 명반들 또한 소개한다.

그러나 오페라 가수 칼라스의 이력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서술은 역시 칼라스가 오페라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얼핏 들어서는 "나쁜 목소리"이자 음역대별로 소리가 다른 가수였지만, 각고의 훈련을 통해 그러한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고 지적한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개성과 카리스마"와 표현의 범위가 매우 넓은 음색으로 다양한 배역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한다. 노래만이 아니라 극한의 몰입과 연기로 오페라 예술의 깊이를 드러낸 것이었다.

밀라노, 런던, 빈, 뉴욕 등 전세계의 오페라 극장에서 성공을 이어가면서 칼라스는 툴리오 세라핀, 에리히 클라이버, 레너드 번스타인, 비스콘티 등 위대한 예술가와 협업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만남과 그 뒷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오페라만큼 극적이었던 개인 칼라스의 인생 스토리
노래에 살고 사랑에 지다


저자는 칼라스의 인생을 마치 한 편의 오페라처럼 다섯 개의 ‘막’으로 나눠 서술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불굴의 의지로 일궈낸 성공 스토리였지만 동시에 인간적 결점에서 나온 가파른 추락의 비극이기도 했다. 그녀의 인생이 한 편의 오페라 자체라는 것이다.

칼라스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없이 사춘기를 보내야 했다. 어머니에 의해 아버지의 편지조차 차단당했던 칼라스는 끝내 이 결핍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스를 떠나 오페라의 고향 이탈리아로 가라는 스승 이달고의 충고에도 칼라스는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부성의 결핍은 그녀의 남성관도 바꾸었다. 그녀는 나이 많고, 멋을 아는, 안정적인 남성을 이상적인 남자로 여겼다. 칼라스는 자신을 딸처럼 돌봐주는 나이 많은 지휘자, 연출가에게 평생 끌렸다. 칼라스는 스물여섯에 두 배나 나이 차이가 나는 쉰둘의 메네기니와 결혼했는데, 그는 그녀가 아버지와 헤어져 그리스로 떠나올 때의 아버지와 거의 같은 나이였다. 이 결혼으로 칼라스는 남편과 후원자, 매니저를 동시에 얻었으며 심적으로도 안정되었다.

그러나 안식처로 여겼던 남자들로 인해 그녀는 불우한 삶을 살았다. 남편은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아이 갖기를 반대했다. 그녀의 경력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남편을 버리고 선택한 오나시스 역시 이미 두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아이를 원치 않았다. 그에게 그녀는 자신의 성공에 어울리는 화려한 트로피였을 뿐 음악가 칼라스를 이해하지 못했다. 칼라스는 평범한 가정의 행복한 어머니를 꿈꾸었지만 현실에서는 용납되지 않았다. 게다가 오나시스는 끝내 다른 여자와 결혼함으로써 칼라스를 절망에 빠뜨렸다. 그녀는 사랑을 잃으면서 상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가수로의 인생도 끝나게 된다.

칼라스는 1977년 파리의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54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무대에서 연기한 수많은 오페라 여주인공처럼 그녀도 사랑 때문에 죽었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의 마지막 투어
우리가 사랑한 칼라스의 유산


칼라스는 대략 3년 만에 세계 오페라의 정상에 섰다. 이후 10년 남짓한 짧은 가수 경력 동안 50여 개의 오페라를 불렀으며, 작곡가의 의도를 가장 잘 살린다고 일컬어졌다.

그녀의 마지막 공연은 1974년 극동 투어였다. 10월 5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이화여대 강당에서 칼라스는 동양의 대중 앞에 섰다.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이 이 공연을 기억한다. 철도청에서 경의선 열차 시간을 조정하여 공연 중에 들려올 열차의 기적 소리를 사전에 막을 만큼 화제가 되었다.

두 차례의 서울 공연이 끝난 후에 칼라스 일행은 일본으로 넘어가 서울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도쿄에서 두 번, 이어 오사카와 히로시마에서 공연했다. 그리고 1974년 11월 11일 삿포로에서 칼라스는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섰다.

당시 칼라스 공연을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공연에서 칼라스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 억지로 노래했다. 칼라스는 마지막에 세계 음악계에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작은 변방까지 왔다. 칼라스는 퇴물 테너와 죽음을 목전에 둔 피아니스트와 함께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배회하다가, 일본의 북쪽 끝 작은 도시에서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이 투어 여행으로 칼라스는 재기를 꿈꾸었지만 끝내 실패했다.

칼라스가 남긴 130장도 넘은 음반을 틀면 우리는 그녀의 음성으로 최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녀는 갔지만 그녀의 음악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칼라스는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녀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두 번 죽는다. 육체적으로 한 번 죽고, 지상에서 기억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라질 때 또 한 번 죽는다. 그것이 진짜 죽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칼라스는 죽지 않았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마리아 칼라스
저자/출판사
박종호 (지은이),풍월당
크기/전자책용량
132*202*20mm
쪽수
24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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