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수도인의 회상

어느 수도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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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김영사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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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문화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27년 절필을 깨고 펴낸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 모음집


일엽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서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출간하는 ‘김일엽 문집’에는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모은 첫 저서인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비롯해, 이를 갈무리하고 보완한 대표 수필집인 『청춘을 불사르고』, 일엽스님의 불교 사상에 대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수상록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가 포함된다. 또한 ‘김일엽 문집’은 일엽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평전 형식의 연구서인 박진영 교수의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과 함께 묶여, ‘김일엽 전집(전 4권)’으로 구성된다.

『어느 수도인의 회상』은 일엽스님이 참선 수행에 전념한 지 27년 만에 절필을 깨고 출간한 첫 저서이다. ‘실성失性한 인간’으로 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나를 알아 얻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간 생활을 위해서는 우선 인간의 본정신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일엽스님은 종교 교육을 위한 글이자 포교문인 이 책을 통해 “생生의 채비가 곧 사死의 대비”라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한 ‘인생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 자유로운 독립적 인간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서.

목차

들어가며

1. 모래 한 알도 모래 한 알의 생각이 있다
- 인생
2. 문화인이 되려면
- 불교와 문화
3. 15주 기일을 맞으며
- 만공대화상을 추모하며
4. 울지 않는 인간
- 입산 25주년 새해를 맞이하여
5. 마음은 하나인가 둘인가
- C선생에게
6. 인간을 구하는 길
- 제5회 불교도연맹대회에 보내는 제의서
7. 모래 위의 건물
- 불교에서는 왜 정화운동을 일으켰을까
8. 믿음이란 무엇인가
- 친구 M의 편지를 지니고
9. 무심을 배우는 길
- R씨에게
10. 영원히 사는 길
- B씨에게
11. 살활의 검을 내리소서
- 반환된 선물을 안고서
12. 영원한 삶의 밑천
- 공空으로 돌아가라
13. ‘나’를 알아 얻는 법
- 참선과 심득
14. 삼매경에 이른다면
- 기도와 염불
15. 영생을 사는 길
- 언론인들에게

맺음말
노스님의 원고를 베끼고 나서/ 월송스님

저자

김일엽 (지은이)

출판사리뷰

‘대문화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27년 절필을 깨고 펴낸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 모음집


일엽스님은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비구니이자, 신여성으로서 일제강점기 여성의 의식 계몽에 앞장섰던 문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출간하는 ‘김일엽 문집’에는 일엽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모은 첫 저서인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비롯해, 이를 갈무리하고 보완한 대표 수필집인 《청춘을 불사르고》, 일엽스님의 불교 사상에 대한 면모가 잘 드러나는 수상록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가 포함된다. 또한 ‘김일엽 문집’은 일엽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연구서인 박진영 교수의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과 함께 묶여, ‘김일엽 전집(전 4권)’으로 구성된다.

《어느 수도인의 회상》은 일엽스님이 참선 수행에 전념한 지 27년 만에 절필을 깨고 출간한 첫 저서이다. ‘실성失性한 인간’으로 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나를 알아 얻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간 생활을 위해서는 우선 인간의 본정신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일엽스님은 종교 교육을 위한 글이자 포교문인 이 책을 통해 “생生의 채비가 곧 사死의 대비”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한 ‘인생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 자유로운 독립적 인간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죽비 소리 같은 법문과 깨우침을 주는 글귀들,
‘내 마음대로 못 쓰는 나는 내 것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은 삶을 자신의 생각대로 살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철저히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같은 믿음에는 필연적으로 결여가 존재한다. 때때로 삶은 자신의 의지대로 흐르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의지나 이데올로기가 개입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근대 합리주의 사상가인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에도 이러한 결여가 있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의심하는 능력(이성)을 통해 ‘코기토(주체)’를 확립한다는 중요한 관점을 발견했지만, 그가 말한 코기토에는 ‘내가 사유하는 것을 응시하는 텅 빈 시선(나)’에 관한 위치 설정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내 사유 이전의 나, 즉 일엽스님의 표현에 따르면 “상기想起 전 자아(만능적 자아)”를 잃어버린 “실성한 인간들”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완전한 나[完人]를 찾아 얻는 것이다. 내 것이라면 응당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하지만,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해 마음의 병을 얻고 외부 세계에, 각종 우상偶像에 휘둘리는 생활을 하게 된다. 완전한 나를 얻은 후에야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같은 ‘일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일엽스님의 말처럼 “거울 안 세상살이를 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출발지점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미래세가 다하고 남도록,
인생의 정로에 매진하는 참선과 기도의 길


불법佛法, 다시 말해 나를 알아 얻는 법은 곧 ‘참선’이다. 다만 몰아경沒我境(인간적인 모든 감정이 사라진 청정하고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만 참선을 할 수 있으며, 홀로 참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선지식善知識(덕이 높고 일체 지식을 갖춘 불교 지도자)을 찾아 배우며 해야 한다. 참선이 나를 반조返照하여 스스로를 발견하는 법이라면, ‘기도’는 응해줄 대상에게 원하는 바를 구하는 길이다. 불전에 나아가 몸의 수고와 의식을 갖추는 것이 본모습이겠지만, 어디서나 향념을 가지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과 같이 염불하며 삼매경에 이른다면 기도의 대상과 연결될 수 있다.

일엽스님의 가르침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해 다시 ‘나’로 되돌아온다. “우주가 나 하나”이므로, “모래 한 알로 구르더라도, 한 가닥 풀로 나부끼더라도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본디 인생이란 “태어났다 하면 죽게 되고 낮인가 하면 밤이 되고 만났나 하면 떠나게 되고 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악으로 뒤집어지는” 것이지만, 모든 껍질(현상)에는 알맹이가 있으므로 “이 현실의 반면에도 생명의 원천이요, 창조성인 ‘정체’가 없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인간의 목적이란 ‘평안’에 있는데, 어떤 생활을 하든 독립적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생명력을 얻어야 평안에 들 수 있다는 것이 일엽스님의 말씀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그릇된 것에 탐착하는 습기習氣를 거두고, 올바른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어느 수도인의 회상
저자/출판사
김일엽 (지은이),김영사
크기/전자책용량
150*210*30mm
쪽수
368쪽
제품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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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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