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광주의 전통시장과 마을과 거리, 사람들의 생활과 경험
그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의 기록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심영의 교수의 『광주100년:시장과 마을과 거리의 문화사』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광주의 전통시장과 유서 깊은 마을, 거리를 중심으로 지역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광주의 문화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광주 사람들의 생활과 경험을 엿봄으로써 그들에게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찰했다.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시장-전통시장의 형성과 변천, 그리고 시장의 장소성
1. 양동시장
2. 대인시장
3. 송정시장
4. 남광주시장과 상무 금요시장
5. 말바우시장과 서방시장
제2부 마을-근대적 도시, 그리고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마을
1.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2. 서창향토문화마을
3. 백화마을과 무등산 평촌마을
4. 양동 발산마을
5. 월곡동 고려인마을
제3부 거리-역사와 문화의 거리, 그리고 게토
1. 궁동 예술의 거리
2. 운림동 미술의 거리
3. 충장로와 금남로
4. 북구 민주로
5. 대인동의 유곽들
· 에필로그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심영의 (지은이)
출판사리뷰
지역의 경제와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생활 공간인 시장
전통과 문화, 주민들의 삶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마을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장소인 거리
광주 사람들에게 가지는 그 공간들이 가지는 의미는?
심영의 교수는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거리에서 삶을 지속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영향을 준 광주의 전통시장, 유서 깊은 마을, 거리에 대한 문화사를 재구성했했다. 광주 지역의 마을과 거리의 형성 과정부터 지역민들의 생활과 경험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각 장소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찰을 통해 광주 시민들에게 그 공간들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저자는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과 공간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에 대한 기존의 축적된 연구 성과에 더해 광주 지역의 문화사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전통시장은 오랜 기간 지역 특산물과 특산품의 거래 중심지로서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왔다.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과 온라인 쇼핑몰의 출현 등의 요인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음에도, 다양한 유형의 경제적 행위가 벌어지는 전통시장의 다원적 가치는 여전히 지역주민의 삶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나아가 공동체의 해체, 관계 맺기의 결핍 등 오늘날 현대 도시의 단절된 상황에서, 저자는 마을과 거리야말로 지역의 발전과 사회적 통합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는 주요한 장소라는 데 주목한다. 이 책은 광주 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전통시장과 마을, 거리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활세계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1부에서는 양동시장과 대인시장을 비롯한 광주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적 유통 공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사회문화적 공간이자 다양한 사회적 교류와 문화, 체험이 공존하는 장소인 전통시장의 변천 과정에 주목했다. 2부에서는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과 서창향토문화마을 등 오랜 역사를 지나온 전통문화마을과, 근대사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주목했다. 3부에서는 궁동 예술의 거리와 운림동 미술의 거리 등 주민들의 문화·예술적 감각을 함양하는 유서 깊은 거리와 충장로와 금남로 등 광주의 역사를 품은 거리를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배제와 차별과 소외로 점철된 공간인 대인동 성매매 거리의 변화 양상을 살펴 도시 공간 내 성매매 여성의 위치성을 점검하고, 나아가 인간적 삶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