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
2년 만에 돌아온 속편
여전한 감동과 미스터리,
그리고 더욱 강화된 환상성과 서늘함
『헌책방 기담 수집가: 두 번째 상자』가 출간되었다. 2년 만의 속편으로, 전작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나간다. 헌책방 주인인 작가는 절판된 책을 찾아주는 대신, 의뢰인에게서 그 책에 얽힌 삶의 이야기들을 수집해왔다. 이를 담아낸 전작은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독자들과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속편이 찾아왔다.
속편은 기존 독자들은 물론, 신규 독자들이 읽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도록 구성했다. 의뢰인의 개별 사연들이 여전한 감동과 재미를 자아낸다. 새롭게 눈에 띄는 점은, 한층 더 강화된 환상성과 으스스함이다. 작가는 ‘심야책방 기담회’ 자리에서 나온 기기묘묘한 사연들을 긴장감 있게 들려준다. 중편 분량으로 담은 미스터리한 모험과, 조력자들의 과거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목차
1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아, 살아 있다
에티오피아의 달팽이
ABC 마니또 수수께끼
채플린과 함께한 여름방학
두 번의 가출
할머니를 위한 즉흥곡
언어를 다듬는 조각가
2부 목요 문학회 미스터리
사건 편
추리 편
해결 편
3부 심야책방 기담회
늙지 않는 남자
이 책, 재밌어요
미영이의 오디오북
기이한 여정
도서관 귀신 소동
4부 책과 함께 꾸는 꿈
수수께끼의 펜팔 친구
신이 보내준 사람
거구지만 괜찮아
오지라퍼 전주 이씨
아버지의 꿈
30년 동안의 인연
외전: 조력자들
시계 수리공 N씨
책 보부상 H씨
저자
윤성근 (지은이)
출판사리뷰
“사연을 들려주시면 책을 찾아드립니다”
아무리 찾기 힘든 책이라도
특별한 여정은 계속된다,
의뢰인의 이야기만 흥미롭다면.
오늘날 책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굿즈일까? 콘텐츠일까? 아니면 데이터 더미일까? 많은 사람들이 점점 그런 방향으로 책을 바라보는 것 같고, 그럴수록 책을 둘러싼 세계는 점차 말라가는 것만 같다. 그렇게 삶의 동반자가 되는 책은 희귀한 존재가 되어간다.
이 책의 저자는 책에 대해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책과 삶이 긴밀히 얽혀 있으며, 인연의 고리가 된다고 믿는다. 그런 생각 아래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10년 넘게 사람들의 ‘인생 책’을 찾아주었고, 그에 얽힌 삶의 사연들도 함께 수집해왔다. 그 방법이 무척 독특하다. 손님이 시중에 절판된 책을 찾아달라고 의뢰하면, 수수료로 돈 대신 왜 그 책을 찾으려 하는지 삶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 것이다. 그 사연들을 정리하여 전작 『헌책방 기담 수집가』를 발간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온 속편 『헌책방 기담 수집가: 두 번째 상자』는 전편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나간다. 새로운 에피소드들은 물론, 책 탐정의 중편 미스터리 사연, 그리고 기기묘묘한 심야책방 기담회까지 풍성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울러 베일에 가려져 있던 조력자들, 시계 수리공 N씨와 책 보부상 H씨의 과거도 공개된다.
속편이라고는 하지만, 기존 독자들은 물론 신규 독자들도 전혀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기본적으로 에피소드 형식의 글이기 때문에, 꼭 전작 먼저 읽지 않고 속편부터 독립적으로 읽어도 괜찮다.
총 4부 구성으로, 기본 스타일의 제1부, 제4부가 새로운 스타일의 제2부, 제3부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이다. 1부와 4부에서는 전편과 같은 개별 에피소드들이 소개된다. 절판된 책과 관련된 의뢰자의 사연이 독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책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추리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2부에서는 중편 분량의 미스터리한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에, 다른 에피소드들보다 긴 분량으로 사연이 소개된다. 3부는 특히 환상성과 으스스함이 도드라지는 에피소드들이 모여 있다. 저자가 과거 한여름 밤에 개최했던 ‘심야책방 기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들려준 사연들이다.
‘아, 왜 나는 살면서 이런 책, 이런 사연이 하나도 없지?’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저자의 헌책방에 의뢰자로 언젠가 찾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 마음은 책을 대하는 당신의 관점이 비로소 변화되었다는 표시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