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간도 독립운동과 교회의 역사. 홍범도 장군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그동안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북간도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때마침 쉽게 풀 수 없는 매듭이 꼬여 있는 것 같은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이옥희의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간도 독립운동과 교회의 역사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북간도 독립운동이 가진 뜻을 생생히 바라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오늘의 독립운동이요, 북간도의 십자가를 계승하는 신앙을 북돋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축사 _ 이원택
추천사 _ 조태영
작가의 글
헌사
1. 북관 조선인들의 대탈출
1869년, 기사년이 조선족 역사의 시작이다 | 간도에도 치열한 교육주도권 쟁탈이 있었네
2. 1919년 용정 3·13만세시위와 북간도 무장독립투쟁
용정 3·13만세시위를 일으킨 조선인디아스포라와 순국열사들 | 실패한 거사 철혈광복단의 15만원탈취사건 | 신민단, 도독부, 간도국민회, 대한독립단의 봉오동전투 | 청산리전투를 알면 궁금증이 생긴다 | 홍범도의 연합부대는 왜 청산리로 갔을까? | 1920년 간도대토벌과 경신대학살 참상
3. 숨겨진 무명의 지도자들
안중근 의사의 배후 지도자, 항일투사 김치보 연보 | 캐나다장로회선교부 파송 북간도 선교 개척자 김계안 조사 | 북간도 독립운동가 구춘선, 황병길, 이동춘의 연보와 공통점 | 자이니치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스토리
4. 캐나다장로회 교회와 북간도 독립운동
북간도 독립운동을 추동한 캐나다장로회 교회들과 설립자들 |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책원지 장암동교회 | 조선독립운동을 지원한 용정 제창병원
저자
이옥희 (지은이)
출판사리뷰
우리는 왜 북간도에 가는가?
“종교 지도자들의 초아의 봉사와 섬김이 나라를 잃은 망국의 백성들에게 새 세상에 대한 희망과 비전이 됨을 보았다. 이렇듯이 북간도는 나의 정신세계와 역사 인식에 한 획을 그어주었으며 나에게 살아 있는 역사의 원전이 되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그동안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북간도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때마침 쉽게 풀 수 없는 매듭이 꼬여 있는 것 같은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이옥희의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간도 독립운동과 교회의 역사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1부는 함경도 조선인들의 대탈출을 다룬다. 2부는 용정 3·13만세시위와 북간도에서 있었던 독립무장투쟁을 기술한다. 3부는 숨겨진 무명의 지도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4부는 캐나다장로회 교회와 북간도 독립운동의 관계를 밝힌다.
이념과 신앙이 충돌하는 이 복잡한 역사의 현장을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 크리스천인 저자를 종종 회의와 절망에 빠트렸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담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이념과 사상은 영원한 것도 진리도 아니기에, 종교 지도자들의 초아의 봉사와 섬김이 나라를 잃은 망국의 백성들에게 새 세상에 대한 희망과 비전이 됨을 전하는 것으로 북간도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1869년 기사년, 조선족 역사의 시작
“조선족 역사에 관한 모든 서적들이 조선족의 본격적인 역사는 1869년 기사년 자연재난 이후 당시 조선 왕조의 적지 않은 백성들이 기근을 피하여 만주지역으로 대거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1869년에 이어서 3년 사이에 이주한 조선인은 함경도 주민 2만6천 명을 포함하여 약 6만 명이었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조선족 기원이 조선 사회 병폐였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결국 기사년이 ‘조선족’을 낳은 것이다. 이는 기사년에 기아에 직면한 백성들을 방치한 조선의 중심에 있었던 부패하고 무능한 왕과 관료와 양반사대부가 ‘조선족’을 낳았다는 뜻이다.
기사년에 자연재해와 관료와 양반 사대부들의 학정에 시달린 조선의 민초들이 이국땅으로 도망쳐서 형성한 조선족 그리고 연변자치구가 참으로 가슴 저리다. 이후 망국과 독립운동 그리고 전쟁과 이념 갈등까지 이어지는 역사가 북간도에 대한 눈을 가리고 선입견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제 제대로 역사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구춘선 황병길 이동춘, 북간도 독립운동의 태두들
“이제 한국 사회와 교회가 열린 자세로 그분들을 연구하여 그분들의 나라 사랑의 열정과 헌신과 신앙을 우리에게 드러내주길 기다린다. 그리하여 우리 후세들이 그분들을 배우고 익혀서 그분들의 꿈, 21세기 한민족의 화합과 일치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빈다.”
구춘선, 황병길, 이동춘 세 분은 20세기 초기 북간도 독립운동의 태두로서 자신들의 삶 전부를 독립운동이라는 용광로에 고스란히 불태웠다. 그러나 그분들의 치열한 삶, 헌신과 공로에 비해 그분들의 생애와 활동이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의 용정간도총영사관과 영사관분관 설치에 저항하며 ‘간민교육회’, ‘간민회’ 연합활동을 통하여 항일운동과 계몽운동에 앞장을 섰다. 또한 3·13용정만세시위, 3·20훈춘만세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그리고 만세시위 후에 독립운동단체인 ‘간도국민회’ 설립에 함께했다. 북간도 독립운동의 태두들! 그에 걸맞게 존경과 예우 받는 한국사회를 꿈꾼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북간도 독립운동의 역사
“저자가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에서 보여준 북간도의 독립운동 역사는 놀랍게 북간도 교회의 역사와 일치한다. 북간도 독립운동사는 북간도 십자가의 역사이다. 이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여주는가? 이는 오늘의 우리에게 커다란 영감을 준다. 십자가는 하늘과 땅의 평등을 실현하는 자리요, 좌와 우가 소통하는 자리요, 과거와 미래가 수렴하는 자리 아닌가?”
비록 통일된 자주독립을 자력으로 실현하지 못하고 외세가 강제한 분단독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 해방을 맞이하였지만, 북간도 독립운동사는 살아 있는 교훈으로서 통일독립을 완수해야 할 오늘의 우리 앞에 빛을 비추고 있다.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는 북간도 독립운동이 가진 뜻을 생생히 바라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오늘의 독립운동이요, 북간도의 십자가를 계승하는 신앙을 북돋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