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제고 꿈틀거릴 수 있는 인간 내부의 디스토피아적 욕망,
그에 대한 영원한 경고와 경계!
윈스턴 스미스는 전체주의 사회 속에 살며 텔레스크린을 통해 ‘당’에게 감시당한다. 당은 빅 브라더를 내세워 사회 구성원들을 통제하며 과거를 조작하고 가상의 반역자를 증오하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재 권력을 행사한다. 윈스턴은 당에 반항하고 싶어 하며, 줄리아와 금지된 연애를 시작하지만 갖은 고문과 심문 끝에 당에게 세뇌당하고 만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1984』를 찾아서
저자
조지 오웰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출판사리뷰
조지 오웰의 ‘완벽한 디스토피아’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보다
더 강력한 디스토피아를 찾아서!
정교하게 지적(知的)인 소설,
‘비현실적’ 세계에서 놀라운 ‘현재성’을 엿보다
『1984』는 빅브라더, 더 정확히 말하면 ‘당(黨)’이 지배하는 오세아니아가 디스토피아를 실현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완벽하게 세뇌당하는 과정, 그것은 바로 당이 디스토피아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되풀이해서 따라갈 수 없고 따라갈 필요도 없다. 그러다가는 작품 전체의 요약이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디스토피아가 역(逆)유토피아라면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와는 정반대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유토피아가 지닌 역설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1984』가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 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세상, 완벽하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공포와 압제가 완벽하게 지배하는 불행한 세상, 어두운 세상을 그리고 있다는 말이면서 동시에 유토피아가 실재로서 존재할 수 없듯이 실재로서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는 말로 이해하면 된다. 그 두 가지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이 정교하게 지적(知的)인 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1984』는 암울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 암울함으로 인해 더욱 강력하게 소설 속의 세계와는 다른, 그 병들고 비정상적인 세계와는 다른 건강한 세계를 환기하는 힘을 갖는다. 그러면서 소설 속의 세계, 혹은 그와 비슷한 세계에 대한 강력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그 환기의 힘은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보다 더 강력하다. 공연히 하는 소리가 아니다. 이 작품을 번역하는 동안 암울한 기분에 젖으면서도 나는 자신을 돌아보았으며 우리 사회를 돌아보았고 인간다운 사회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깊이 통찰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통과 불행을 겪은 자가 행복의 값을 더 깊이 맛볼 수 있고, 어딘가 아팠던 사람이 건강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고, 지옥을 맛본 자가 천국을 더 그리워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작품에는 구체적인 긍정적 메시지도 있다. 비록 디스토피아의 완성을 위하여 작품에서는 결국 무너지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은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결코 무너질 수 없는 모습이다. 이 디스토피아 소설을 읽고 나는 역으로 그런 희망적인 메시지를 마지막에 되새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비존재로 바뀌는 디스토피아가 오지 않는 한 그런 인간의 모습은 영원할 것이기에…….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이방인』과 『페스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하며 수많은 세계고전 문학 중 100권을 엄선, 2023년 연말을 끝으로 모두 출간되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