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500년 전 집필된 정치학 교본
21세기 진정한 리더의 조건을 말하다”
교황청 금서가 오늘의 정치학 교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의 원칙’을 정립한 가장 완벽한 고전을 탐구하다!
교황청이 금서로 지정한 ‘악마의 책’,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애독한 ‘독재자의 교본’으로 알려진 『군주론』. 하지만 루소는 공화주의자의 교과서로 칭송했고 프랜시스 베이컨은 인간이 하고 있는 일을 숨김없이 밝혀낸 마키아벨리에게 큰 신세를 졌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500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와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의 감수 및 해제를 맡은 김상근 교수는 혼란의 시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군주론』을 일독하길 권하고 있다. ‘대혼란의 아수라장’ 자체였던 16세기 이탈리아는 교황이 처자식과 첩을 거느리고, 군주는 적이 아닌 매독균과 싸웠으며, 수도원장이 기도를 멈추고 정치 일선에 나섰던 시대다. 정통과 사이비를 구별할 수 없고 5개의 강대국이 충돌하며 승자와 패자가 하룻밤 사이에 바뀌던 시대에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리더의 현실적인 처세와 방법을 제시한 책이 바로 『군주론』이기 때문이다.
『군주론』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지만 이 책의 본질을 제대로 독자에게 알리고자 책의 구성과 편집에 정성을 담았다. 뛰어난 문장가였던 마키아벨리의 행간을 제대로 풀어내고자, 마키아벨리 전기를 집필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김상근 교수의 해제(1~26장, 150페이지 분량)를 장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번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로마 라사피엔자대학교의 중세-르네상스 이탈리아어 문학부 교수인 조르조 잉글레제(Giorgio Inglese)가 편집한 『군주론』(2013년 증보판)을 저본으로 삼고, 하버드대학교 하비 맨스필드 교수의 영역본과 부산대학교 곽차섭 교수의 번역본 등을 비교 대조하여 원서의 문맥과 의미를 훼손되지 않도록 하였다.
특히 『군주론』을 집필한 저자 마키아벨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인물 해설(‘마키아벨리는 어떤 사람인가’, 38페이지 분량)과 이 책의 집필 배경과 의미를 되짚은 작품 해설(‘『군주론』은 어떤 책인가’, 9페이지 분량)을 수록하여 독서의 흥미와 가독성을 높이고 있다.
목차
- 이 책을 손에 쥔 독자에게
- 『군주론』의 판본과 번역에 대하여
- 헌정사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한 자’ 로렌초 데 메디치님께 바치는 글
1장 군주국의 종류와 이를 획득하는 방법에 대하여
2장 세습 군주국에 대하여
3장 혼합 군주국에 대하여
4장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에 다리우스의 후계자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은 까닭에 대하여
5장 정복당하기 전 자국의 법률에 따라 살아온 도시나 군주국을 통치하는 방법에 대하여
6장 자신만의 무력과 역량으로 획득한 새로운 군주국의 통치에 대하여
7장 타인의 힘이나 행운을 통해 획득하게 된 새로운 군주국의 통치에 대하여
8장 악행으로 군주의 자리에 오른 자들에 대하여
9장 시민 군주국에 대하여
10장 각 군주국의 힘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하여
11장 교회 군주국에 대하여
12장 여러 종류의 군대와 용병 부대에 대하여
13장 지원군, 혼합군 그리고 자국군에 대하여
14장 군주는 전쟁의 기술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15장 군주가 칭송받거나 비난받게 되는 일들에 대하여
16장 관대함과 인색함에 대하여
17장 잔인함과 인자함에 대하여: 군주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18장 군주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19장 경멸과 미움을 받지 않는 방법에 대하여
20장 성채를 건축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은 군주에게 유용한가, 아니면 해로운가?
21장 군주는 존경받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22장 군주의 신하에 대하여
23장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24장 왜 이탈리아 군주들은 자신의 왕국을 잃게 되었나
25장 인간사에서 행운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26장 이탈리아에서 야만인들을 몰아내고 자유를 회복해달라는 권고의 말씀
Appendix
1. 해제
2. 『군주론』은 어떤 책인가
3. 마키아벨리는 어떤 사람인가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은이), 최현주 (옮긴이), 김상근 (감수)
출판사리뷰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통치의 기술”
세상의 작동 원리와 리더의 통치 방식을 다룬 최초의 정치철학서!
도덕이 정의로 이해되던 중세시대에 군주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바로 니콜로 마키아벨리다. 그는 생존이 선이었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을 애를 썼으며, 그의 조국 피렌체가 주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다시 강해지길 바랬다. 그의 바람이 담긴 책이 바로 『군주론』이다. 『군주론』은 도덕과 종교로부터 정치를 분리해 낸 최초의 정치철학서이자, 개인이 운명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다룬 자기계발서로 볼 수 있다. 더불어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신흥 조직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다룬 리더십과 조직 경영의 교본이기도 하다.
『군주론』은 총 26개의 장에 걸쳐 군주의 덕목과 처세를 다루고 있다.
1~11장은 군주국의 여러 종류를 다스리는 형태에 따라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같은 문화권과 다른 문화권을 다스리는 방식은 달라야 하며, 특히 다른 문화권을 다스리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12~14장은 군대의 종류와 군사 훈련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군대는 용병, 원군, 자국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국군이 없는 군주는 항상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사냥이 유용한 군사 훈련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15~23장은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피해야 할 덕목을 다루고 있다. 군주는 사랑받기 보다 두려운 대상이 되어야 하며, 약속도 무시할 수 있어야 하고, 사자의 용맹함과 여우의 영악함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많은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리더십의 표본으로 애독하는 대목이다.
24~26장은 앞서 다루었던 포르투나(Fortuna, 운명)와 비르투(Virtu, 역량)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한다. 역량을 갖춘 군주와 갖추지 못한 군주, 역량은 갖추었으나 운이 없었던 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군주가 갖추어야 할 것이 결국 리더의 역량이며, 그 역량을 바탕으로 운명의 파도를 헤쳐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누가 읽느냐에 따라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 된다!”
인생을 바꾸는 관점의 차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단 하나의 덕목
마키아벨리는 1513년에는 메디치 가문에 대한 반란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교황 특사로 석방되어 산탄드레아 시골 농장에 칩거했다. 으스름한 저녁노을이 토스카나 언덕을 붉게 물들이면, 집으로 돌아와 관복으로 갈아입었다. 황제와 교황을 알현할 때 입었던 옷이다. 그는 황제와 교황 대신,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옛 위인들을 만나 상상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들에게 역사의 순리를 묻고, 권력의 속성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펜을 들었다. 지난 세월 펼쳐왔던 숨 막히는 정치와 외교의 현장을 떠올리며, 그때 얻었던 통찰력을 고전의 가르침과 비교하는 글을 썼다. 이렇게 『군주론』이 탄생했다.
마키아벨리가 겪었던 인생 역정의 비슷한 장면을 오늘날 우리가 보는 뉴스에 등장하는 정치인 또는 리더의 모습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불어 끊임없이 경쟁하고 성장하며 자본을 축적하고 확장할 것을 종용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무역 전쟁과 외교 전쟁을 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생존이 곧 선’이되었던 16세기 이탈리아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쳐 보인다. 21세기에 500년 전에 집필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마키아벨리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운명을 극복하라고 말한다. 뛰어난 리더가 출현해 난세를 극복하고 풍전등화의 조국을 반석위에 올려 놓기를 바랬으며, 개개인이 자신의 운명의 주인공이 되어 시대에 휩쓸리거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길 기원했다. 나를 제대로 다스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이끌 수 있다는 관점에서 『군주론』은 자기계발서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개인과 국가만이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상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책에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