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을 바꾸는 생각
일상을 만드는 발견
12가지 키워드를 통해 깨닫는 디자인의 가치와 감동!
디자인 경영 전문가인 저자가 오랜 시간 쌓아온 디자인 경험과 지식을 풀다.
일상 속 생활용품, 건축물, 공공장소, 미디어 등 우리는 늘 디자인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디자인이란 인공물을 예쁘게 만드는 데서부터 새롭고 참신한 콘셉트의 창출,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 실현 등 실로 다양하다. 또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결과와 효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이는 곧 디자인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디자인을 할까? 디자인은 일상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인에 붙는 수많은 수식어와 궁금증 그리고 생각, 이것들을 ‘디자인 질문들’이라고 한다면 『디자인 노트: 정경원이 발견한 감동 디자인 144』는 그에 대한 답변과 같은 책이다.
디자인 경영 전문가이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설립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디자인을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쩌면 이 정의는 1984년부터 30여 년간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디자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디자인이 지닌 가치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해온 저자이기에 내릴 수 있는 정의인지도 모른다.
디자인 혁신이 필요한 지금,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주다!
『디자인 노트: 정경원이 발견한 감동 디자인 144』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디자인 가운데 작은 상상이 큰 변화를 만들고, 혁신을 이끌고, 수많은 화제를 낳고, 세상을 바꾼 디자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는 인공물의 조형적인 특성을 만드는 것은 물론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디자인의 본질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디자인이어야 하는’ 이유와 감동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가리켜 “일상의 필요와 다양한 생각을 공존시키는 디자인의 본질을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한 감동의 순간”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이제, 그 감동을 독자와 공유한다.
목차
추천글(서울특별시장 오세훈/서울대학교 디자인과 교수 윤주현)
머리글
프롤로그
01 디자인은 사람 중심이다
불편한 비행기 좌석, 인체에 맞추다 | 영국항공 클럽 월드 의자
약병이 왜 납작해졌을까 | 타깃 클리어 RX
관찰과 배려가 완성한 디자인 아이콘 | 피스카스 가위
노인이 노인을 위해 기부한 뜨개질 재능 | 더 빅 니트
생체리듬에 맞춰 잠을 깨우는 자명종 | 필립스 웨이크업 라이트
아이야, 환한 눈으로 소망을 밝히렴 | 라문 아물레토 테이블 램프
체형에 따라 가장 편안한 자세를 | 허먼밀러 애어론 체어
아내의 손마디를 위한 배려 | 옥소 감자칼
의자 하나로 아기가 어른이 될 때까지 | 트립트랩
사람을 중시하는 IBM의 디자인 경영 철학 | IBM 100주년 기념 아이콘
통증 없는 무선 인슐린 주사 | 옴니팟 시스템
단순 명료한 글꼴, 세계를 휩쓸다 | 헬베티카
전통 장례 문화의 대안이 시급하다 | 장례 서비스
02 디자인은 심미적이다
3만 개 부품이 예술품으로 태어나다 | 페라리 458 이탈리아
스위스다움이 담긴 아트 북 같은 여권 | 스위스연방 여권
병까지 탐나는 알프스산맥의 생수 | 오리진 바틀 멜리따
디자인 아이콘이 된 꽃병 | 알토 사보이 꽃병
영국 왕실도 주문한 헝가리 도자기 | 헤렌드 도자기
이런 지하철 출입구라면 꼭 타보고 싶네 | 빌바오 지하철 캐노피
재수 끝에 선정된 다리 디자인 | 금문교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천루 | 크라이슬러빌딩
용도를 넘나드는 조명 기구 | 아르테미데 시시포
35달러 디자인의 가능성 | 나이키 로고
책과 지식을 소중히 떠받드는 마음 | 가이젤도서관
숫자 없는 손목시계, 28년 만에 특허권 인정받다 | 뮤지엄 워치
03 디자인은 새로움이다
정체성을 이어가려는 실험 | 비트라 팬톤 체어
가치와 소재가 빚어낸 조화 | 황금종려상
사고 시 위치 좌표를 바로 신고 | 다이얼
애플, 감동 디자인 물꼬 트다 | 아이맥 G3
환갑에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 | 임스 라운지 의자와 오토만
셰필드 철강 산업의 새로운 활로 | 미니멀 커틀러리
아랍 범선을 닮은 두바이 랜드마크 | 버즈 알 아랍 주메이라
상금 없이 트로피만 주는 상 | 아카데미상
기적의 소재로 만든 휠체어 | 퀴샬 챔피언 2.0
디올 건물을 덮은 프랑스어 | 하우스 오브 디올 서울
아보카도를 위한 맞춤형 도구 | 옥소 3-in-1 아보카도 슬라이서
04 디자인은 논쟁적이다
올림픽 엠블럼에 담긴 문화와 시비 그리고 공감 | 올림픽 엠블럼
착각과 오용의 차이 그리고 대응 | 타이드 포즈
섣부른 로고 대체설의 허구, 상생 효과 기대 | 아이 러브 뉴욕
캠페인 덕분에 되살아난 하얀 콜라 캔 | 코카콜라
눈에 띄는 게 능사가 아니다 | 런던 음수대
작은 변화가 불러온 큰 공감 | 암스테르담 도시 브랜드
속내 드러낸 지역성의 높은 벽 | 2020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
옛 디자인 재현이 지닌 양면성 | 노키아 8110 4G
조형적 가치냐 안전이냐, 갈림길에 선 랜드마크 | 베슬
브렉시트로 다시 이목을 끈 깃발 | EU 바코드
국가의 정체성을 담다 | 정부 아이덴티티 시스템
사업 전략 변화가 이끄는 로고의 진화 | 스타벅스 로고
05 디자인은 창의적이다
매부리코 실루엣, 저항의 시대정신 표현 | 밥 딜런 포스터
공항버스에서 빅 파일럿 시계 차보기 | IWC, 매달린 손잡이
가볍게 날아오르는 정보 파랑새 | 트위터 로고
단순해 보여도 활용 가능성 높은 유연한 로고 | 멜버른 로고
층마다 작품이 되는 호텔 |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
승용차 지붕이 아늑한 침실로 | 팝업 텐트
해변가 자갈에서 얻은 영감, 디자인 꽃 피우다 | 하나히라쿠
호황을 예약한 해저 식당 | 언더
해발 200m 높이의 싱가포르 옥상 풀장 | 마리나 베이 샌즈
1인 운동실로 재활용된 소형 지오데식 돔 | 사회적 거리 두기
박물관 로고에 불어온 디지털 바람 | 브루클린어린이박물관 로고
미술관에서 마시는 하우스 비어 | 스위치 하우스
한여름 런던의 명소가 되다 | 서펜타인갤러리 파빌리온
06 디자인은 생각이다
맹목적 강요에서 이해와 포용으로 | 모병 포스터
폐기될 뻔한 아이디어, 회사의 운명을 바꾸다 | 소니 워크맨
전기차 디자인의 선입견을 깬 스포츠카 | 테슬라 로드스터
중장비에 분 맵시 있는 디자인 바람 | 크라운 RM 6000S 지게차
브롬톤 = 접이식 자전거 등식 구현 | 브롬톤 접이식 자전거 로고
위아래가 바뀐 크리스마스트리 | 갤러리라파예트오스만의 크리스마스트리
블록 쌓기에서 힌트 얻은 싱가포르 아파트 | 인터레이스
타원형 우산부터 거꾸로 접는 우산까지 | 역발상 우산들
현대인들이 찾는 도시락 가방 | 알레시 푸드 포터
명품답게 우아해진 워드 마크 | 리모와 로고
잔돈 저축해 장려금 받고 목돈 만들기 | 미국은행 ‘잔돈 모으세요’ 서비스
왜 로고에서 회사 이름을 뺐을까 | 마스터카드 로고
07 디자인은 이야기다
러브 스토리 담았더니 기념품이 베스트셀러로 | 안나 G와 알렉산드로 M
뉴욕의 향기를 디자인하다 | 본드 넘버 나인
한글, 한복, 한옥의 특성을 살리다 |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물 위에 새긴 인간의 기본권 | 물에 쓰다
저마다 사연이 담긴 그들의 이야기 | 캐릭터 디자인
아이돌 그룹과 팬덤 로고가 한 세트로 | BTS와 ARMY 로고
공감으로 호응받는 도시 슬로건 | 비 베를린
어린 환자도 좋아하게 된 MRI | GE MRI 어드벤처 시리즈
무지개를 넘어서의 영감 | 무지개 깃발
집념으로 재현한 추억의 토스트 맛 | 발뮤다 토스터
환갑 맞은 바비 인형의 전략적 변신 | 바비 인형
08 디자인은 역사다
도시 문장 속에 살아남은 멸종 호랑이 | 이르쿠츠크 문장
노예해방 운동을 북돋운 메달 | 웨지우드 노예해방 메달
목적에 맞춘 과학적 디자인 원리 | 주전자와 크리머 세트
아르누보 거장 알폰스 무하의 출세작 | 지스몽다 포스터
러시아의 화려한 전통 나무 창틀 | 날리치니키
90여 년 전의 의자, 가장 많은 짝퉁 낳다 | 바르셀로나 의자
기능에만 급급하지 않은 역발상 책장 | 칼톤 책장
월드컵 포스터로 부활한 골키퍼의 신 |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포스터
에어포트 호텔로 거듭난 공항터미널 | TWA호텔
복고풍 디자인이 다시 뜨나 | 스메그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대화 | 이모지, 기쁨의 눈물
거듭 진화하는 캥거루 | 콴타스 로고
관광 특산품이 된 에스키모 칼 | 알래스카 울루 나이프
09 디자인은 공생이다
종자 이슈를 선점하다 | 씨앗 대성전
고분을 연상케 하는 친환경 옥상 공원 |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축구팀에 따라 운동장 색깔이 바뀌다 | 알리안츠 아레나
미술관으로 거듭난 미사일 기지 | 랑엔재단
자전거 왕국 네덜란드의 상징 | 호번링
놀이터처럼 맘껏 뛰노는 유치원 | 후지유치원
집이란 사람이 들어가서 살기 위한 기계다 | 피르미니 주거 단지
납작해져서 더 편리해진 와인병 | 우편함 와인
장애물이던 호수, 자전거길 명소가 되다 | 사이클링 스루 워터
숲 훼손을 최소화한 공중 산책로 | 포레스트 타워
여행 가방처럼 끌고 다니며 충전 | 유젯 스쿠터
지하 터널로 뚫은 해묵은 교통 체증 | 빅 딕
10 디자인은 공익이다
걷기 편한 런던 만들기 | 레지블 런던
규격화로 이동식 음압 병동 실현 | 이동형 음압 병동
스몸비족을 향한 경고 | 한눈팔지 마
안전 운전하라는 따뜻한 간구 | 놓지 마세요
저체온증에서 유아를 지키다 | 임브레이스 유아 보온기
물 긷는 하마 | 히포 롤러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디자인의 방향 전환 |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금연, 우회적인 설득이 더 효과적 | 금연 캠페인
도심 되살린 신개념 복합건물 | 로테르담 마켓 홀
예산 낭비 천덕꾸러기에서 지역경제 이끄는 효자로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동화 같지 않은 동화 | 말락과 고무보트
비만과의 전쟁을 위한 디자인 지침 | 액티브 디자인 가이드라인
화재 때 생명을 구하는 스티커 | 비상용 진입구 마크
11 디자인은 랜드마크다
환유의 풍경에 거는 기대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시민들이 지켜낸 공공 표지판 | 할리우드
시골길에서 힌트 얻은 도심 공원 | 센트럴파크
도시가 말을 했다 | 나는 암스테르담이다
시민들이 만든 도심 속 하늘 공원 | 하이라인파크
문화 대국을 바라는 중국의 속내 | 베이징 국가대극원
중동의 문화 메카 된 아부다비 | 루브르 아부다비
종교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기도하세요 | MIT예배당
영국 건축가가 재현한 전통 옥상정원 | 아모레퍼시픽 사옥
디자인으로 젊어진 버스 | 뉴 버스 포 런던
전 세계 3,000만 명의 마음이 모인 곳 | 존 F. 케네디도서관&박물관
12 디자인은 미래다
디자인을 아꼈던 스티브 잡스의 유작 | 애플파크
모양을 바꾸는 변신 자동차 | BMW 지나
공공 부문에도 메타버스 서비스 열기 | 메타버스 서울
인공지능과 수작업을 결합한 미래의 차 |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미국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명절 선물 | 삼성 더 테라스 TV
피지털 디자인 + 공간 가전 | LG 무드 업 냉장고
햇볕을 따라 움직이는 그늘막 | 선 플라워
모빌리티, 자동차 산업의 활로 | 엘리베이트
첨단 요트가 된 마오리족의 카누 | 투후라 요트
서울-부산을 16분 만에 주파 | 하이퍼루프
여객기의 동체와 날개가 하나 되다 | 플라잉 V
에필로그
감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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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저작권
저자
정경원 (지은이)
출판사리뷰
“현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상식 사전”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어떤 디자인 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뒷장이 궁금해진다. 우리 주변에서 보아온 디자인이 어떻게 탄생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몰랐던 숨은 이야기까지 명쾌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자인을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디자인에 담긴 가치와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자이너는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노트나 메모지에 아이디어를 쓰곤 하는데, 이 책은 마치 저자가 영감을 얻을 때마다, 디자인에 담긴 감동을 발견할 때마다, 좋은 소재를 찾을 때마다 ‘노트’에 써온 기록물과 같다. 다시 말해 저자가 오랜 시간 기록해온 ‘노트’를 독자를 위해 기꺼이 펼쳐놓은 한 권의 디자인 상식 사전이다.
이 책의 탄생은 이렇다. 2012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저자는 조선일보에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라는 칼럼을 연재했다. 이 칼럼은 저자에게 있어서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자, 디자인이 이끄는 일상의 혁신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기 위한 과제였다. 저자는 무려 7년 반 동안 디자인의 각 분야를 망라해 240편의 노트를 연재했다. 그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자발적 동기로 30여 편을 추가해 총 270여 편의 디자인 노트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책에 ‘감동’이라는 주제를 넣었다. 그 이유는 디자인 사례를 찾아 그 안에서 무엇을 설명하고 보여줘야 할지를 고심하며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감동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7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에서 빚어진 지식과 경험 그리고 감동이 있다.
『디자인 노트: 정경원이 발견한 감동 디자인 144』에는 144편의 디자인 작품이 실려 있다. 270여 편의 디자인 노트 중에서 작품성, 역사성, 장소성, 정체성, 시사성 등을 기준으로 144편을 선정했고, 각 디자인을 ‘사람 중심’ ‘심미적’ ‘새로움’ ‘논쟁적’ ‘창의적’ ‘생각’ ‘이야기’ ‘역사’ ‘공생’ ‘공익’ ‘랜드마크’ ‘미래’라는 12가지 키워드로 나누었다.
1 디자인은 (사람 중심)이다
무엇을 디자인하든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먼저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공감을 넘어 감동을 주는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한다.
2 디자인은 (심미적)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신의 선물이라면, 인공물의 아름다움은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심미성은 디자인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와도 같다.
3 디자인은 (새로움)이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새롭고 신기한 디자인의 창출로 이어진다. 특히 색채, 소재, 마무리, 즉 ‘CMF’는 디자인의 진화를 이끄는 해법이 되고 있다.
4 디자인은 (논쟁적)이다
디자인에 관한 논쟁은 대중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검증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치열한 논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진짜 뛰어난 디자인이다.
5 디자인은 (창의적)이다
창의력은 아이디어의 창출과 해결책을 만드는 능력으로, 디자이너의 역량을 가늠하는 바로미터와 같다.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은 창의력의 산물이다.
6 디자인은 (생각)이다
디자이너의 생각에 따라 디자인의 수준과 품격이 달라진다.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독창적인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7 디자인은 (이야기)다
디자이너는 정서적인 교감을 위해 ‘이야기하기’, 즉 스토리텔링을 활용한다. 해학이나 풍자처럼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려면 공감할 만한 스토리라인이 필요하다.
8 디자인은 (역사)다
디자인은 역사적 사건, 경향, 운동 등에 영향을 받는다. 디자이너의 창작에 시대의 맥락이 DNA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9 디자인은 (공생)이다
디자인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돕는 하나의 수단이다. 디자인은 인공물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해 자연과 인공의 공생을 도모하기 때문이다.
10 디자인은 (공익)이다
디자인은 지역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의 이익, 즉 공공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 대중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진심 어린 배려가 디자인을 통한 공익의 출발점이다.
11 디자인은 (랜드마크)다
랜드마크는 경계표를 넘어 물리적 상징물은 물론 웹과 UX 탐색 경험처럼 추상적인 상징까지 포괄한다. 지역의 랜드마크는 ‘글로벌 디자인 자산’이 될 수 있다.
12 디자인은 (미래)다
디자이너는 향후 기술과 트렌드의 발전 방향, 미래 사용자의 욕구와 기호 변화 등에 선견지명을 가지고 이를 통합해서 미래의 인공물을 디자인한다.
디자인은 사람이 진정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이상과 실용의 조화를 도모하는 활동이다. 사람 중심으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혁신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이 책에 실린 디자인 사례들을 통해 일을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혁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각 디자인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디자인을 위한 유용한 실마리나 시사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디자인의 가치와 감동을 발견하는 책”
『디자인 노트: 정경원이 발견한 감동 디자인 144』는 디자인의 가치와 감동을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된다. 물건, 장소, 건축물은 그 시대의 증언이다. 그것들을 파악함으로써 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어져 가는 인간의 니즈를 발견할 수 있다. 수많은 대상과 이슈, 양식 그리고 다양한 관점이 복합된 디자인들이 있다. 시대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대상이 등장하고 새로운 양식이 생기며 새로운 문제들이 발견됨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영역이나 종류가 생겨날 것이다. 디자인들이 생겨나는 원인, 배경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디자인 변화에 앞장서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디자인의 가치와 감동’이란 무엇일까? 자연이든 인공물이든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는 감동의 순간이 있다. ‘와우 모먼트(Wow Moment)’, 즉 감동 순간이다. 와우 모먼트는 자신이 기대하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을 접했을 때 생겨난다. 사실 그런 순간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단지 만족스럽다는 느낌을 넘어 마음속 깊이 큰 울림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큰 울림을 주려는 시도가 섣부른 겉치레나 눈속임으로 그치게 되면 감동은커녕 비웃음과 놀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동 순간이 생겨나게 할 수 있을까? 디자인은 대상의 ‘Look and Feel’ 창출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는 인상을 만든다. 인공물의 형태와 기능의 조화를 통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아가 감동을 자아내는 특성을 만드는 게 디자인의 힘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훌륭한 디자인의 산물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의 일상에서 감동 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
기업과 도시 그리고 국가 로고부터 주방용품, 가구, 은행 서비스, 미래의 항공기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다룬 사례들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디자인의 진정한 힘은 감동을 자아내는 인공물의 특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와우 모먼트’의 원동력인 감동 디자인은 이상주의와 실용주의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디자인과 프로세스에 의해 성취될 수 있다. 이 책의 각 디자인 노트에서 감동 디자인을 위한 원칙의 실마리들을 찾아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