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민한 아이들에게는 육아 방식부터 달라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원래 힘든 거라지만, 아무래도 우리 아이는 유난한 듯싶고 자주 지친다. 내가 힘든 건 둘째 치고, 아이가 잘못 자랄까봐 불안하다.
그런데 이 불안은 예민한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지 못하니 아이에게 필요한 바를 해주기 어렵다. 해결의 시작은 아이의 예민함을 진단하고 이해하는 것! 다행히 여기에 최적의 안내자가 있다.
목차
1장 예민한 아이를 이해하자
예민한 아이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예민한 아이에게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과흥분성에 대해서도 알아두자
예민함은 아이를 성장시키는 선물이다
예민한 아이에게 건강한 환경 만들어주기
예민한 아이는 집에서는 큰소리치고 밖에서는 조용한 경우가 많다
예민한 아이 중에도 내향적인 아이와 외향적인 아이가 있다
HSC와 발달장애의 차이를 알아두자
2장 예민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9가지 육아법
남과 다른 아이라면 남과 다른 부모가 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포인트 ① 강요나 과보호가 아닌 대응을 한다
포인트 ② 오랜 시간을 들여서 세심하게 발판을 만들어준다
포인트 ③ 자신의 생각이나 기분을 표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포인트 ④ 부정성 편향에 지배되지 않도록 한다
포인트 ⑤ 강한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익힌다
포인트 ⑥ 아이에게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지 않는다
포인트 ⑦ 좋아하고 잘하는 일, 푹 빠져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포인트 ⑧ 아 이 편이 되어 안전한 베이스캠프나 충전 가능한 장소를 만들어준다
포인트 ⑨ 벌 또는 보상을 주거나, 협박이나 인격을 부정하는 훈육은 하지 않는다
3장 예민한 아이를 주체적으로 키우는 육아법
아이가 잘못하는 것만 보지 말자
칭찬보다는 인정ㆍ기쁨ㆍ감동ㆍ격려ㆍ감사를 전하자
지시·명령형보다 질문형으로 말한다
재촉하는 대신에 하루일과표를 함께 만든다
해서는 안 되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자
실패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따라 아이의 성장도 달라진다
무조건 추궁하지 말고 죄책감을 느낄 아이를 보듬어주자
타인의 말이나 태도를 받아들일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스킨십과 공감이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서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다
노력해서 성공한 경험을 상기시킨다
성장형 마인드셋으로 성장할 기회를 손에 넣자
4장 예민한 아이의 육아가 편해지는 부모의 자기돌봄
바디스캔으로 몸을 이완하면 마음의 긴장도 풀린다
나를 배려하며 스스로 치유한다
화가 나면 행동하기 전에 숨을 고른다
주변의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눈앞의 아이에게 집중하자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은 그만하고 지금 행동으로 옮기자
맺음말
저자
나가오카 마이코 지음, 이효진 옮김
출판사리뷰
아이의 예민함을 이해하면
걱정과 불안이 줄고 육아가 편해진다
이 책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불안이 사라지는 책》에서 매우 예민한 아이 다섯 명을 키워낸 엄마이자 육아 컨설턴트인 나가오카 마이코는 아이들의 예민함은 사실 축복이며, 이 예민한 기질을 이해하면 양육자와 아이 모두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민함을 이해하고 아이와 부모 모두를 편안하게 해줄 방법을 일러주는 것은 물론이다.
HSC라고 불리는 ‘매우 예민한 아이’(Highly Sensitive Child)들은 전체 아이들 중 15~20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저자가 일본의 정보 사이트 ‘올어바웃’과 ‘It Mama’에 썼던 500편 넘는 육아 칼럼 가운데 〈매우 예민한 아이〉나 〈아이를 대하는 법〉에 관한 글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누적 조회 수가 500만 건을 넘었다. 예민한 아이와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수가 적지 않다는 증거다. 이렇듯 상당한 비율이지만, 다수를 위한 시스템 속에서 이 아이들은 자주 어려움을 겪는다. 우선 다음의 체크 리스트를 통해 내 아이가 정말 HSC인지 확인해보자. 예민한 아이들에게는 조금 다른 육아법이 필요하다.
□ 쉽게 놀란다.
□ 옷에 달린 상표나 바느질 솔기 등이 몸에 닿는 것을 불편해한다.
□ 종종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다.
□ 또래 아이들보다 어렵고 복잡한 말을 사용한다.
□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면 바로 눈치챈다.
□ 큰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평소에 잘하던 일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본문 20~21쪽에서 전체 체크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음.)
매우 예민한 아이들은 정보를 심도 있게 처리하고, 자극에 민감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이 가운데 자극에 민감한 기질을 ‘과흥분성’이라고 한다. 예민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감각이 예민해서 선천적으로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서 오는 자극을 강하게 느끼고 강하게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친한 주변 사람들이나 본인이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교내 방송이나 선생님의 목소리 톤까지 거슬리고 힘들다면 왜 안 그렇겠는가?
아이의 예민함은 선물!
주어진 기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과흥분성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동브로프스키 박사는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을 강렬하게 느끼면서 생기는 고통과 어려움이 아이를 크게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좋은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고, 상대의 목소리 톤이나 표정에 민감한 아이라면 사람 심리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지니게 될 수 있다. 냄새나 맛에 예민하다면 식재료나 조미료의 미묘한 차이를 잘 파악할 수 있어 요리 분야의 귀중한 인재가 될 수 있다. 감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예민한 감각을 부드러운 촉감이나 편안한 디자인의 옷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극도로 예민한 성향은 특정 분야를 더욱 깊이 파고들어 전문성을 키우는 데 기여한다. 지나친 예민함이 아이의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선물’이라고 할 이유다.
실제로 저자인 나가오카 마이코의 첫째는 안아주는 방법, 안는 타이밍, 주변 소리, 온도, 피부에 닿는 촉감 등 사소한 차이에도 일일이 반응하고 마치 누가 때리기라도 한 것처럼 멈출 줄 모르고 울던 아이였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둘째,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울었던 셋째, 낯가림이 심했던 넷째, 오감이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히 예민해 유치원 등원을 거부했던 막내까지…… 저자의 다섯 아이는 모두 예민했고 누구 하나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겁이 많아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TV를 끄고 혼자 담요를 뒤집어쓴 채 울기도 했던 첫째는 자라서 비행기 사고 구조대에서 활동하고 구급대원 국가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창업을 하고 명문인 시카고대학교에 입학했다. 소리와 자극에 예민해 등원과 등교를 거부했던 아이들도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는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저자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저자의 조언과 함께 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그 자체로 크나큰 희망을 준다.
저자는 1장에서 예민한 아이들을 이해하도록 도운 뒤, 2장과 3장에서 아이들의 장점과 주체성을 살리는 육아법을 제시한다. 아이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좋아하는 일을 찾도록 이끌어주는 것, 아이에게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지 않는 것 등 반드시 아이가 예민하지 않더라도 부모라면 알아두어야 할 귀중한 조언이 가득하다. 4장에서는 부모 자신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내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게 되기 마련이다. 이는 예민한 아이들을 더욱 도발하고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아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려면, 나부터 편안해져야 한다.
아이는 성장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어른의 뇌도 어떤 체험을 하는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인 아이는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아이의 예민함이 축복임을, 또 아이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믿고 힘닿는 만큼 지지해주는 부모가 되자. 나가오카 마이코라는 경험 많고 다정한 안내자와 함께라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