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리뷰오브북스 6호

서울리뷰오브북스 6호

13,500 15,000
제조사
서울리뷰오브북스
원산지
대한민국
배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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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에도 서평 전문지가 필요합니다.”

‘어떤’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2022년 3월, 창간 1주년을 맞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그 답을 서평에서 찾는다. 12인의 편집진은 오랜 토론을 거쳐서 주제와 책을 선정하고 서평을 쓴 뒤에, 이를 내부에서 돌려 읽으면서 비판을 듣고, 이런 비판을 반영해서 글을 고친다. 타인의 책을 비평하고 비판하듯이, 자신들의 글도 같은 비판의 과정을 거친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2명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좋은 책은 무엇인가에서, 좋은 서평은 무엇인가로!”  

목차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실에서∥송지우

특집 리뷰: 개발, 개발, 개발
사회적 버림의 연루자들 ∥조문영
개발의 수난과 시대착오의 힘 ∥권보드래
개발독재와 복지 체제 ∥김도형
프로젝트로서의 건축과 발전국가 프로젝트 ∥강예린
개발의 시대, 단상들 ∥홍성욱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침잠의 시학, 침잠의 시간─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영화에 대하여 ∥김홍중

리뷰
대치동에서 공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다 ∥이해황
통계 리터러시를 위하여 ∥박진호
한국 근대사의 낡은 서사에 대한 도전 ∥박훈
사라진 사람을 찾아서, 사라진 역사를 찾아서 ∥김영민

디자인 리뷰 지속가능한 북디자인을 위하여 ∥전가경

BOOK&MAKER: 서점의 낭만과 일상
“책 잘 팔고 있습니까” ∥김경영

문학
껍데기뿐이라도 좋으니 ∥김보영
불가피함이 주는 자유 ∥이석재
전집 읽기의 행복은 어디로 갔는가 ∥심보선
번역의 불안과 독서의 불만 사이에서∥신견식

신간 책꽂이
지금 읽고 있습니다

저자

조문영, 권보드래, 김도형, 강예린, 홍성욱, 김홍중, 이해황, 박진호, 박훈, 김영민, 전가경, 김경영, 김보영, 이석재, 심보선, 신견식 (지은이),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은이)

출판사리뷰

특집 리뷰
개발, 개발, 개발


《서울리뷰오브북스》(이하 《서리북》) 6호의 특집 주제는 ‘개발, 개발, 개발’이다. 이번 호 표지 역시 《서리북》만의 도전의식을 담았다. ‘우리는 어디까지 달려 왔나’, ‘잘 살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사람이 살고 있어요’ 등 1960-1970년대 국가 개발 시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구호를 레터링 디자인이 실렸다. 표지 이미지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디자이너인 타이포그래퍼 김기조의 작품이다.

‘개발’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자기 개발’이라는 다소 사적인 단어부터, ‘국가 개발’이라는 시대적 단어까지 그 범위가 넓다. 개발은 시대마다 사회구성원의 다양한 욕망을 담아 왔다.《서리북》 6호에서는 특히 1960-1970년대 한국 발전국가 시기의 ‘개발’에 담긴 여러 욕망을 파헤친다. 정치, 사회, 경제, 건축 등 여러 갈래에서 시작된 욕망이 ‘개발’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어떻게 수렴되는지, 또 그때의 개발이 오늘날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서리북》 편집위원 조문영, 권보드래, 강예린, 홍성욱과 지난 《서리북》 1호에도 함께했던 김도형(명지대)교수 등 다섯 명의 필자가 이번 특집 서평과 에세이를 썼다.

“서울 시민은 무고한 볼모인가?” 조문영은 「사회적 버림의 연루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형지복지원연구팀의 『절멸과 갱생 사이』 서평을 썼다. ‘국가의 개발’과 ‘사회복지 레짐’이 어떻게 공모했는지, 이들의 공모가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에게 입힌 피해와 그 원인은 무엇인지, 또한 그동안 거론되지 않던 또다른 소환자를 불러내, 현 사회의 개발의 욕망을 성찰하게 한다.

“이들은 개발국가의 밑바닥 동력이 바로 차남·서자·고아임을 웅변하면서 대안적 과거로써 개발을 기억할 수 있음을, 대안적 가치로써 개발을 계승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아니, 그래야 한다는 윤리적 의무를 계시한다.” 권보드래는 「개발의 수난과 시대착오의 힘」에서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성석제의 『투명인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총 세 권을 살핀다. 각 소설에서 ‘차남, 서자, 고아’를 엮어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에 ‘다른 삶’을 살고자 고투했던 인물들을 통해, 개발의 의의를 좇는다.

“김도균은 한국의 자조적 생활양식의 기원을 1960-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을 위한 자본 동원 노력에서 찾는다.” 김도형은 「개발독재와 복지 체제」에서 조세 정책과 금융 정책이 ‘복지’와 어떻게 만났는지 기술한 김도균의 『한국 복지자본주의의 역사』 서평을 썼다. 유신정권 시절부터 이어져 왔던 경제 정책들이 오늘날까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국민연금, 의료보험제도, 산업재해보험 등을 넘나들며 파악해 간다.

“건축과 발전국가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현재로 호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여기서 발전국가와 건축이 만난다.” 강예린은 「프로젝트로서의 건축과 발전국가 프로젝트」에서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서평을 실었다. 독립기념관, 세운상가, 여의도 마스터 플랜 등 20세기 후반, 한국 현대 건축이 남긴 발자취를 ‘국가’라는 건축주의 역할을 통해 찾는다. 그는 발전시기 한국에서 건축이 “무엇을 했는지” 당사자 혹은 관찰자로서의 시각을 견지하며, 이 물음이 유효한지 점검한다.

“개발과 독재의 쌍두마차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홍성욱은 「개발의 시대, 단상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썼다. 1960-1970년대 국가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개발’과 ‘성장’이 현대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와 영향을 남겼는지, 이전과 달리 ‘탈성장’, ‘퇴장’ 등의 맥락에서 앞으로의 개발을 상상해 보면 어떨지, 독자에게 고민거리를 던진다.

리뷰: 책으로 세상을 보다

〈리뷰〉에서는 《서리북》 편집위원을 포함해 각 분야의 전문가 필자들의 시의성 있고, 심도 깊은 서평들이 이어진다.

이해황은 「대치동에서 공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다」에서 조장훈의 『대치동』 서평을 썼다. 오랫동안 국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필자는 “대치동 생태계”와 이를 둘러싼 한국의 공/사교육을 돌아보고, “부끄러울 때 이 바닥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저자의 고민에 공감하면서도, 입시제도나 수능 등에 대해 다른 생각을 내놓는다.

박진호는 「통계 리터러시를 위하여」에서 게리 스미스의 『숫자를 읽는 힘』을 읽으며 “신빙성 있는 정보, 유용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통계 리터러시’에 관심 가질 것을 권한다. 통계 등 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이 곧 삶의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박훈은 「한국 근대사의 낡은 서사에 대한 도전」에서 이승렬의 『근대 시민의 형성과 대한민국』을 톺아 본다. 이 책에서 “한국 근대사의 대안적 서사”와 역사 해석에서 ‘점진주의’를 옹호하고 ‘급진주의’를 비판한 저자의 주장에 일견 동의하면서도, 빈약한 실증적 근거들에 대해서는 비판하며, “일본사 전공자”로서의 유감을 드러낸다.

김영민은 「사라진 사람을 찾아서, 사라진 역사를 찾아서」에서 내털리 데이비스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 서평을 실었다. 16세기 프랑스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마르탱 게르’라는 인물을 소환해, “역사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큰 질문으로 나아간다. 이 개인적 사건을 프로테스탄티즘 사상과 연결해, 개인의 서사와 사상적 흐름이 어떻게 결부되는지 흥미롭게 풀어 간다.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영화 〈엉클분미〉의 한 장면. (출처: 다음영화)

〈이마고 문디〉에서는 다시 돌아온 김홍중이 태국 영화의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영화를 비평한다. 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한 〈징후와 세기〉(2006), 칸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엉클 분미〉(2010)까지 이미 “국제적 명성”이 자자한 “시네아스트” 아피찻퐁의 작품을 “사랑의 기쁨과 그 심연에 대한 명상”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로 압축하여 분석한다. 특히 애니미즘적 영성이 돋보이는 〈열대병〉과 〈친애하는 당신〉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을 “침잠”의 개념과 연결하여, 아피찻퐁의 영화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디자인 리뷰

〈디자인 리뷰〉에서는 사월의눈 출판사의 기획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디자이너 전가경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전을 중심으로 서술한 「지속가능한 북디자인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디자인 비평을 실었다. 그는 북디자인 공모전이 지속됨으로써 출판계의 여전히 책에 대한 “내용 중심”, “문자 중심”적인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고, 그리하여 북디자인이 다양하고 다채롭게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 구축할 것을 요청한다.

Book & Maker: 서점의 낭만과 일상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북&메이커〉에서는 김경영 알라딘 MD가 「“책 잘 팔고 있습니까?”」에서 서점인의 눈으로 본 출판사의 여러 마케팅 시도를 보여 준다. “참신한 굿즈”와 신선한 뉴스레터 등을 통해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출판사들의 고군분투를 살피며, “재미난 작당”을 함께 벌이는 출판인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문학: 풍성한 읽을거리

〈문학〉에서는 소설과 에세이 등 총 4편의 글이 실렸다.
소설가 김보영은 「껍데기뿐이라도 좋으니」에서 죽음을 지나가고 있는 주인공이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해”놓은 산장에서 오래전 떠난 동생과의 재회를 SF적 상상력으로 펼친다. “오직 죽은 사람의 인격만 데이터화할 수 있”는 가깝기도, 멀기도 한 시대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편집위원 이석재는 「불가피함이 주는 자유」에서 스피노자의 필연주의를 통해 자유롭지 않은 우리 삶의 고통과 대안은 무엇인지 찾아간다. “불가피함”이 오히려 우리 삶에 제한과 경계를 두고, “내 힘 밖에 있는” 어떤 것은 포기하게 함으로써 자유를 누리게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작가이자 사회학자 심보선은 「전집 읽기의 행복은 어디로 갔는가」에서 지난 시대에 “책을 통해 사회적 위신을 획득하려는 욕망”이 깃든 ‘전집’, 전집 읽기에 대해 말한다. 순수한 전집 읽기가 점점 “신자유쥬의와 능력주의에 포섭”되는 현실을 씁쓸한 어조로 관찰한다.

번역가 신견식은 「번역의 불안과 독서의 불만 사이에서」에서 오랜 시간 번역가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번역의 어려움을 오역과 중역 등의 사례를 통해 전한다. 단어 하나, 철자 하나에도 그 어원과 의미가 달라지는 섬세한 언어의 세계에 독자들을 초대해,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번역의 숙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서울리뷰오브북스 6호
저자/출판사
조문영, 권보드래, 김도형, 강예린, 홍성욱, 김홍중, 이해황, 박진호, 박훈, 김영민, 전가경, 김경영, 김보영, 이석재, 심보선, 신견식 (지은이),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은이),서울리뷰오브북스
크기/전자책용량
170*240*15mm
쪽수
24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2-06-10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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