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적나라한 철학자 니체를 실천하라, 그리고 넘어서라!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지식생태학자(유영만 교수)가 오늘은 ‘유라투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독자들 앞에 섰다.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찰스 다윈 등과 더불어 근대적 관습, 사고, 그리고 철학과의 작별을 선언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두 번째 대변인으로 말이다. 사람들은 니체의 철학, 특히 차라투스트라의 이야기를 머리와 이성으로만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니체 철학의 진수나 깨달음은 우리 삶에서 뜨겁게 실천, 행동할 때 극적으로 완성할 수 있고 그래야만 의미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좌절이 아닌 희망을 노래하고, 안락함 대신 도전을 선택하며, 혼돈의 세계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온 저자의 삶의 궤적은 니체와 꽤 닮았다.
이 책은 그간 탁월한 몇몇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니체 철학을 유영만 교수의 체험과 사유, 지식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고 은유함으로써 니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뿐만 아니라 혼돈의 세상을 살며 ‘방황’하는 이들에게 가능성이 담보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도 유라투스트라는 니체를 실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를 넘어서려는 삶을, 뜨겁게 살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자극을 주고, 도움이 될 것이다.
- 길을 잃고 갈팡질팡 방황하는 사람들
- 실패 후 용기를 읽고 절망에 빠져 있는 영혼들
- 뜨뜻미지근한 조언 말고 확실한 자극이 필요한 철부지들
- 니체의 말, 유영만의 아포리즘이 궁금한 지성인들
- 니체를 곁에 두고 곱씹으며 변신을 도모하고픈 분들
목차
새로운 서문 · 4
들어가는 글 · 19
1장 니체처럼 흔들어라 _ “나는 진정한 나로 살고 있는가?”
01 진지하게 나의 길을 물어라 29 / 02 오직 나의 두 발로 걸어라 34 / 03 나를 책임지고 지배하라 38 / 04 무조건 순응하지 마라 42 / 05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라 46 / 06 새처럼 가볍게 날아라 50 / 07 떠도는 우연을 낚아채라 53 / 08 별을 보면서 혼돈을 즐겨라 57 / 09 지금보다 더 뜨거워져라 61 / 10 오르려면 내려가라 65 / 11 알맞은 시기에 떠나라 69 / 12 떠나라, 그리고 만나라 73 /
2장 니체처럼 깨부숴라 _ “낡은 나를 망치로 때려 부숴라!”
01 낡은 것들을 망치로 부숴라 79 / 02 전쟁을 일으키는 삶을 살라 82 / 03 익숙한 무리에서 벗어나라 86 / 04 하루에도 열 번 극복하라 90 / 05 넘어질수록 더 강해져라 94 / 06 독수리의 용기를 가져라 98 / 07 바위보다 더 단호해져라 102 / 08 어렵고 복잡할수록 명료하라 106 / 09 뛰어난 경쟁자를 만나라 110 / 10 맹목적인 전문가는 되지 마라 113 / 11 창조적인 우정을 나눠라 117 / 12 예술가처럼 놀면서 일하라 120 / 13 그만 생각하고 바로 행동하라 124
3장 니체처럼 변신하라 _ “내 안에 천 가지 모습이 있다!”
01 새로운 나의 미래를 낳아라 131 / 02 나만의 가치를 창출하라 135 / 03 스스로를 차별화하라 138 / 04 힘들수록 더욱 긍정하라 142 / 05 웃으면서 이겨라 146 / 06 존재의 크기를 더 키워라 150 / 07 명랑한 청춘으로 살라 154 / 08 삶을 뜨겁게 애무하라 158 / 09 빛나는 미래를 건축하라 162 / 10 천 가지 꿈을 꾸어라 166 /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가라 170 / 12 오늘도 삶에서 승리하라 173
니체 좀 읽어본 유영만의 아포리즘
1 니체는 나체(裸體)다 · 178
2 니체는 신체(身體)다 · 186
3 니체는 전체(全體)다 · 196
부록: 니체 망치를 던지다
니체의 말 113선 수록
참고문헌
저자
유영만 (지은이)
출판사리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와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만남
서양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고 알려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5년)가 출판되었을 때, 니체의 절친 중 한 사람은 ‘책 내용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평했다. 그러자 니체는 이렇게 응수했다고 전한다.
“책의 내용들 중 여섯 문장을 이해했다는 건, 자네가 그 문장들을 ‘몸으로 체험했음’을 의미한다네!” 수많은 상징과 비유, 그리고 기존의 체계를 뛰어넘는 철학적 담론들이 종횡무진 펼쳐지는 명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니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이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무리이겠으나, 아마도 ‘몸으로 체험하면서 나태한 자신을 매순간 극복하라!’는 메시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니체가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세상에 망치를 던진 지 135년이 흐른 오늘날,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이 아닌 수많은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의 삶을 사랑하는 유영만 교수가 니체의 말과 삶, 철학에 매료되어 나름의 주석서를 쓰게 된 것이다. 저자가 보여준 치열한 삶이 니체가 강조한 사상과 많은 부분 일맥상통하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니체를 흠모해 유라투스트라가 된 지식생태학자
흔히들 ‘철학’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이성적, 관념적, 사변적이라는 말을 동시에 떠올린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잠자는 죽은 지식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니체가 강조했듯이 매순간 몸을 꿈틀거리며 실천하는 철학이야말로 살아 있는 지식으로서의 철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우리 삶 앞에 놓인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법은 머릿속의 수만 가지 고민이나 생각, 아이디어에 있지 않다. 니체가 그러했듯이 부딪혀보고, 도전하며, 다시 일어서는 용기 있는 행동 중에 완벽한 해결책이 있는 법이다. 평소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하고 움직여야 함을 강조해온 유영만 교수가 니체빠가 된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는 니체의 말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몸’이야말로 커다란 이성이며 ‘정신’은 작은 이성이자 몸의 도구에 불과하다.” 책을 통해 저자는 니체가 강조했던 수많은 아포리즘을 유라투스트라라는 메타포, 암유를 사용해 내용을 펼쳐나간다. 니체의 말(철학)과 저자의 체험적 경험을 절묘하게 배치해 우리 앞에 놓인 각종 삶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해볼 것을, 나아가 실천하고 행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독자들을 향한 유라투스트라의 변(辨)
니체의 사상에는 우리들이 꼭 기억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가르침들이 숨어 있다. 저자 유라투스트라는 니체를 자신이 겪은 체험과 경험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여, 원전보다 이해하기 쉬운 니체 철학의 길로 안내한다. 또한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암담하고 참혹하여 좌절하도록 만들지만, 이조차 인정하고 사랑하며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이유와 당위를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철학자 니체를 통해 배웠더라도 이마저도 우리의 극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유라투스트라의 말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책상에서 글을 읽고 머리를 써서 연구하다 우주의 미세한 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념으로 신념을 쌓았지만 무력한 관념의 파편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다시 책을 읽고 읽은 대로 실천하고, 실천하는 대로 몸이 말하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으로 지시하기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고 몸에 밴 앎으로 살아가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쓴다. 니체는 이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지혜를 제공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니체를 넘어설 수 있는 또 다른 도전의 길 위로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