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던 때,
덜컥 라오스에 와버렸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누구나 한번쯤은 갖게 되는 의문이지만 좀처럼 답을 찾기는 어렵다. 방황하던 저자는 한국을 떠나 계획에 없던 라오스 행을 택하고 거기서 직장 생활까지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펼쳐지는 낯설고도 신선한 일상들!
저자는 그 시간 속에서,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길 위에서 이미 풍요로워졌다고 말하며 그 풍요는 또한 불안이 준 소득이라 덧붙인다.
“길 위에서 얻은 풍요는, 지청구를 듣고도 멈추지 못했던 입술 뜯기 같은 불안과, 피딱지조차 잘도 앉는데 실존과 존재를 오가며 도무지 안절부절못한 두려움의 대가였으므로 불로소득은 아니었다. 이 글은 그 불안의 자식들이다. 매일 밤, 불안의 짐짝들에게 나는 썼다. 취지도 목적도 없는 가벼운 글이다. 책의 아무 데나 펴서 읽되, 읽는 어딘가엔 간명한 메시지 하나쯤 들어앉은 글이었으면 하고 소망한다. 사소하고 얕은 내 이야기들이 혹 무거운 삶을 사는 이에게 냉소를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 시작하며 中
목차
시작하며 할 말을 라오스에 두고 왔어
1장, 라오스에 있고 한국엔 없다
이것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라오스 3無)
너의 것 (너의 충수돌기)
이 세상에 내 것이 있었던가 (무전취식)
위대한 근대인 (난생 처음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
에어컨이 없어야 장사가 잘 된다
잘 사는 나라
그날, 그녀
2장, 라오스가 사람에게 (짙은 라오, 깊은 외로움)
짙은 라오, 깊은 외로움
떠난 자리 (다시 헤어진 가족)
역주행
나와 별과 산 (다시 찾은 내 마음에 산)
스승의 6주기에 부쳐
세상 가운데로 보낸 자기유배
3장, 나는 라오스에 살기로 했다
마당에 열린 망고, 바나나, 코코넛
번즈 나이트 (Burn’s night)
독참파 (프렌지파니) 단상
개와 같이
장대비 내리던 어느 주말 오후
맛, 살아있는 맛
학교 가기 대소동
하루애愛
잠들지 않는 유년
4장, 라오스 월급쟁이
라오스의 월급쟁이들
인턴이라는 야만
국경 없는 적, 야근
주인과 노예 (노동절에 부쳐)
어느 월급쟁이에게 보내는 편지
월급쟁이, 그들은 누구인가
전체주의 월급쟁이
5가지 불온한 업무
5장, 내가 사랑한 라오스
자유의 공기 ‘방비엥 (Vang vieng)’
지구가 사랑한 루앙프라방
내가 사랑한 치앙칸 (Chiangkhan)
카오산에 가면
말하지 않을게, 므앙펑
호찌민에서 만난 쓸쓸한 표정의 사내
그리고 비엔티안
맺으며 전전하며 쓰다
저자
장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