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극에서도 와이파이가 터질까?
멀고도 가까운 남극 이야기
많은 사람이 남극을 영하 40도가 넘는 극한의 땅 혹은 미지의 세계로만 인식하고 있다. 극한의 추위와 혹독한 환경은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이고 각종 기술과 교통수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더욱 낯설고 멀게만 느끼고 있다. 북극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하지만 극지는 의외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 두께 변화로 생기는 극 소용돌이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가 당장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에서는 펭귄과 북극곰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남극에서도 와이파이가 터진다는 사실, 남극에서도 카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갑자기 멀게만 느껴지던 남극이 한결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남극 장보고기지는 한국과 1만 3,000㎞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국내 전화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KT에서 위성통신안테나를 설치해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와 연결되는 장보고기지 전용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와이파이(WiFi)가 터져 인터넷과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대원들은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와 24시간 부담 없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남극은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저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남극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24년 동안 기자로 근무하던 저자는 2013년 12월 말, 해양수산부장으로 발령받아 특별취재팀을 꾸려 2년간 극지 관련 기획 기사 ‘부산을 극지 연구 허브로’를 연재한다. 이후 2015년 11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 일주일간 체류하며 남극 현장을 취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관측탐험대가 남극 땅을 밟은 지 30주년을 기념해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2018년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설립 30주년이자 우리나라 남극 진출의 효시로 평가받는 남빙양 크릴 시험조험을 시작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였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남극 생활의 비밀
남극 생활에 관한 궁금증
남극에 냉장고가 필요할까?
남극에서 카톡하기
남극 삼시세끼의 백미, 빙하 팥빙수와 빙하 열무국수
남극 얼음을 칵테일용으로
남극 과학기지 식탁의 김치 변천사
식수는 바닷물 염분 제거한 해수담수
90일 넘게 해 뜨지 않는 극야로 불면증, 소화 불량 잦아
장보고과학기지 1년 근무한 김용수 외과 전문의 남극 체험기
의사가 아프면 누가 치료하나? 황당했던 남극 의료사건
월동대는 외인구단
여자가 남극에 왜 왔냐고요?
악천후 만났을 때 이글루 제작법
남극 올림픽과 남극 영화제
남극에서 태어났으니 내가 땅 주인?
미국 맥머도 기지, 여름철 1,600명이 상주하는 소도시
남극 생활 필수품
2부. 우리나라 남극 개척사
한국의 아문센, 부산수산대학교 이병돈 교수
남극 연구의 시작은 수산업 (크릴 시험 조업)
크릴 많이 먹고 설사
남극서 잡은 크릴, 부산 용두산공원 수족관에 전시될 뻔
남빙양 크릴 시험 조업 남북호를 박물관으로
남극 도전사 이끈 국제신문 1977년 신년호
1985년 우리나라 최초 남극관측탐험대 부산 사나이 4인방
1985년 남극 과학탐사 후원자 정주영, 박태준 회장과 향토기업 프로스펙스
정보 부재로 낙하산 타고 남극 상륙작전(?) 구상
전두환 대통령, 결재 후 “임자, 살아서 돌아와”
생리현상도 텐트 안에서 해결
남극에 대한민국 우체국 설치한 까닭은
세종기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지은 비결은
세종기지 1차 월동대, 식량 부족
우리나라 극지 연구 주도권, 해양이 쥔 것은 우연
3부. 남극 자연환경과 동식물
남극이 추울까? 북극이 추울까?
백야와 극야는 지구가 삐딱해서 생긴다
보이는 것을 믿지 마라 - 실제 거리보다 가깝게 느껴져
사람을 똑바로 서지 못하게 하는 강한 바람
신비한 오로라
남극의 모든 동물은 크릴을 먹고 산다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 견뎌내는 황제펭귄의 허들링
얼음 바닥에 배 깔고 썰매 즐기는 황제펭귄
펭귄 깃털에 물이 달라붙지 않는 이유
이빨로 해빙(海氷) 뚫을 수 있는 웨델해표
남극 수중촬영 최대 적은 레오파드 해표
해표, 헤엄치기 알맞게 팔 대신 지느러미 발달
피가 투명한 아이스피시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북극제비갈매기의 철인 육아법
빙산의 일각
4부. 남극의 과학
극지는 지구 환경 변화의 타임캡슐
빙하 소멸과 해수면 상승
세종기지는 기후, 장보고기지는 빙하 연구 역할 분담
과학 한국의 프런티어이자 극한 기술 테스트베드
코리안 루트 개척 현장에 가보니
극지 물고기는 왜 얼지 않을까?
결빙방지단백질 1g에 1,200만 원
5부. 남극으로 가는 길
왜 남극에는 반대(Ant(i))를 뜻하는 접두사가 붙었을까?
남극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가는 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장보고기지 왕복항공료 997만 원
쇄빙선이 깰 수 없는 두꺼운 얼음은 피하는 게 상책
파도에 부딪히며 자라는 바다 얼음
빙 역학 현장 조사 대신하는 ‘빙해수조’
피로에 찌든 아라온호, 제2 쇄빙연구선 건조 서둘러야
한진중공업 쇄빙연구선 건조 노하우 사장될라
국내 조선사, 극지용 선박 유치전
남극 암반 활주로 건설 필요성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타산지석으로, 부산은 대한민국 목구멍
6부. 국내외 극지체험시설
국내 극지체험 시설
뉴질랜드
노르웨이
핀란드
영국
7부. 에듀테인먼트 위한 테마파크형 극지체험관
왜 극지체험관 필요하나
부산시의 극지타운 전략
극지타운에 어떤 시설 들어서나
극지타운 기대효과
극지박물관에 무엇을 담아야 하나
한국형 극지타운 모델 정립을
극지해설사 양성
크릴과 어묵이 만나면
부록1. 좌담
부록2. 극지해양미래포럼 주최
[극지·해양도서 독후감 공모전] 도서 목록
참고문헌
저자
오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