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 10대 도보여행길로 선정된 영국 CTC
숨막히게 아름다운 315킬로미터의 걷기 여정
세계 트레커들이 최고의 길로 꼽는 영국 CTC는 아이리시해에 접한 세인트비스를 출발하여 북해를 바라보는 로빈후즈베이까지 이어지는 장장 315킬로미터의 트레킹 코스다. 영국 섬의 한 가운데를 횡단하며 대도시나 관광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완전한 영국의 속살로 걸어들어가는 여정이다. 15박 16일의 어쩌면 짧은 기간 동안 이 길을 완주한 저자는 책을 통해 CTC 각 지역의 풍광과 특성을 자세히 기록하고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충실한 가이드를 자처했다. 양들이 풀을 뜯는 전형적인 영국의 전원 풍경과 장대한 협곡, 수선화 시인 워즈워스의 고향 마을, 브론테 자매의 소설 배경이 된 황량한 무어 언덕에 이르기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영국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5
코스트 투 코스트(CTC) 주요 경로 12
1 레이크 디스트릭트
Day 0 세인트비스 17
Day 1 에너데일 브리지 27
Day 2 로스웨이트 37
Day 3 랭데일 골짜기 49
Day 3+ 그래스미어 61
Day 4 샤프 71
2 요크셔 데일스
Day 5 오턴 83
Day 6 커비스티븐 93
Day 7 켈드 103
Day 8 리스 115
Day 9 리치먼드 125
Day 10 댄비위스크 135
3 노스요크무어스
Day 11 오스머덜리 147
Day 12 클레이뱅크 톱 157
Day 13 블래이키 리지 167
Day 14 그로스몬트 175
Day 15 호스커 185
Day 15+ 로빈후즈베이 195
Day 16 휫비 205
에필로그 212
저자
이영철 (지은이)
출판사리뷰
CTC 소개
스코틀랜드 바로 아래쪽인 잉글랜드 북부 지방을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횡단하는 총거리 315킬로미터 도보여행길을 가리켜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Coast to Coast Walk, CTC)’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인천 월미도에서 강릉 정동진이나 묵호항까지 가는 정도의 거리다. CTC는 영국의 여행 작가 앨프리드 웨인라이트(Alfred Wainwright)가 1972년에 개척하여 세상에 알린 길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장거리 트레일로 유럽인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 전문지 [론리 플래닛]은 이 길을 일컬어 “걷기의 심장과 영혼과 같은 곳”이라고 극찬했다.
아이리시 해에서 북해까지 315킬로미터,
15박 16일간 온전한 나를 마주하는 걷기 여행
총거리 315킬로미터, 섬나라 영국의 서해안인 ‘아이리시 해’에서 출발하여 동쪽 끝 ‘북해’까지 묵묵히 걷는 여정이다. 물론 마냥 평지만을 걷는 것은 아니고, 곳곳에 펼쳐진 해발고도 300미터, 600미터, 최고 고도 950미터의 산들을 오르내리는 다소 체력이 요구되는 여행이다.
잉글랜드의 3대 국립공원인 ‘레이크 디스트릭트’, ‘요크셔 데일스’, ‘노스요크 무어스’를 연이어 관통하는 코스로도 유명한 이 길은, 드넓게 펼쳐진 진초록의 대자연이 인간을 겸손하게 만드는 곳이다. 걷고 또 걷는 15박 16일의 시간 속에서 여행자는 온전한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이 길이 산티아고 순례길과 닮았다고 말한다.
영국의 문학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길
그러나 코스트 투 코스트 길이 다른 트레킹 길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그 길 속에서 영국의 문학과 역사의 향취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길에서 만나는 첫 번째 국립공원 지역인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고향으로, 시인은 이곳을 일컬어 “인간이 발견한 가장 사랑스러운 곳”이라 말했다.
또한 광활한 요크셔 지방은 세계적인 명작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의 배경이 된 장소이자, 저자인 에밀리 브론테와 샬럿 브론테 자매들이 불운한 삶을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길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보랏빛 야생화 헤더와 황무지 무어랜드의 서사적 정경들은 독자로 하여금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비극적 사랑을 절로 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 책은 거대한 자연 속을 트레킹하는 여행 에세이인 동시에, 영국 땅을 관통하는 역사와 문학의 향취를 전하는 글이다. 세상에서 가장 경이롭고 아름다운 길로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