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대를 초월한 여성들의 빛나는 연설
부디카에서 그레타 툰베리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절규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우리는 그 말을 열심히 찾아내 읽고 서로 나누며,
그 말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검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_오드리 로드
“여성은 침묵하지 않았다” 연설에는 힘이 있다. 연설은 삶의 중요한 순간에 이정표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킨다. 연설에는 힘과 목적의식이 담겨 있다. 어떤 연설은 아름답고 시적이며 수사적이고, 어떤 연설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처럼 연설에는 큰 힘이 있음에도 연설집이나 온라인 모음집 등에서 여성의 연설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의 말은 역사에서 너무 자주 사라지거나 묻혀버리는 등 수없이 외면되어왔다. 어느 책에서는 여성의 목소리에 저음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위대한 연설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은 매우 다르다. 수많은 용감하고 위대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바꾸어왔다.
“여성들의 목소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열외로 취급되어왔다. 이제는 저항할 때이다. 전 세대와 전 세계에 걸쳐 여성의 공적 언어를 장려 및 토론하고 기릴 때이다.” _「증보판 서문」에서
목차
증보판 서문
서문
1. 부디카 ‘한 여자의 결단’
2. 엘리자베스 1세 여왕 ‘군주의 심장과 뱃심’
3. 소저너 트루스 ‘나에게는 한 여자의 권리가 있습니다’
4. 조지핀 버틀러 ‘광야의 목소리’
5. 에멀라인 팽크허스트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6. 엘리너 래스본 ‘어머니들에 대한 모욕’
7. 조앤 오코넬 ‘한낱 꿈일 뿐인 약속’
8. 오드리 로드 ‘깨져야 할 침묵은 너무나 많습니다’
9. 마거릿 대처 ‘이 여자에게 유턴은 안 됩니다’
10. 마야 안젤루 ‘맥박이 고동치는 이 아침에’
11. 베나지르 부토 ‘이슬람의 에토스는 양성평등입니다’
12. 바버라 캐슬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13. 에바 코르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
14. 테리사 메이 ‘보수당의 현대화’
15. 왕가리 마타이 ‘아름다움과 경이의 세계’
16. 엘런 디제너러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
17. 앙겔라 메르켈 ‘갑자기 문이 열렸습니다’
18. 앨리슨 드레이크 ‘지금 일어나 시작하십시오’
19. 마리 콜빈 ‘누군가는 가야 합니다’
20. 조앤 오리어든 ‘사지가 없지만 한계도 없다’
21. 마날 알샤리프 ‘운전할 자유’
22. 줄리아 길라드 ‘저분에게는 거울이 필요합니다’
23.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24. 말랄라 유사프자이 ‘우리가 책과 펜을 들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25. 카비타 크리슈난 ‘두려움 없는 자유’
26. 루피타 뇽오 ‘내면의 아름다움’
27. 해리엇 하먼 ‘의회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28. 에마 왓슨 ‘히포쉬, 그녀를 위한 그’
29. 조 콕스 ‘우리는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30. 이베트 쿠퍼 ‘영국은 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31. 미셸 오바마 ‘저들이 낮아질수록 우리는 높아집시다’
32. 도나 스트리클런드 ‘물리학은 재미있습니다’
33.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은’
34. 저신다 아던 ‘그 이야기들은 우리입니다’
35. 다이앤 애벗 ‘우리는 쉬지 않겠습니다
36. 리릿 마르티로샨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37. 그레타 툰베리 ‘이제 행동합시다’
38. 메건 러피노 ‘더 나은 사람, 더 큰 사람이 됩시다’
39. 로지 더필드 ‘때로는 멍이 남지 않습니다’
40.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감사의 말 | 출처 | 주
옮긴이의 말
저자
이베트 쿠퍼 (지은이), 홍정인 (옮긴이)
출판사리뷰
새로운 길을 개척한 수많은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중요한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또는 그 뒤에서 자신들을 침묵시키려는 자들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들은 침묵을 거부했다. 영국의 하원의원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는 이러한 여성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고 더 많은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여성 연설집 『여성이 말한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전 세계와 2000년을 아우르는 긴 시간에 걸쳐, 부디카(Boudica)에서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에 이르는 여전사, 국가 지도자, 정치인, 10대, 연금 생활자, 유명 활동가와 연예인, 지역사회 개혁가, 종군기자, 스포츠 스타,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 들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계층과 인종, 성적 지향, 전쟁, 인권, 기후, 장애 등에 뿌리를 둔 여성들의 다양한 경험과 그들이 살아온 다른 나라와 문화, 시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그리고 타인의 검열이나 냉소를 무릅쓰고 자신의 생각과 언어를 드러내는 것에서 오는 불안감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용감한 행동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언어에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안 여성들은 결코 침묵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전장의 함성, 열띤 격론, 심오한 성찰까지 전 세계 여성이 수세기 동안 남긴 연설을 기린다. 이 여성들은 여전사, 세계 지도자, 10대, 연금생활자, 유명 활동가, 지역사회 개혁가 등으로 물리학에서 매춘, 전쟁 그리고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_「서문」에서
“당신의 침묵은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민주주의의 토대는 침식된다고 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고 여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40명의 여성 대부분은 자신의 목소리를 낸 대가로 심각한 수준의 협박과 학대, 폭력을 경험했다. 여성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는 끊이지 않았다. 이렇듯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차별과 편견, 끔찍한 위협에도 용감히 맞서온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전장의 함성, 열띤 격론, 심오한 성찰까지 전 세계 여성들이 수세기 동안 남긴 훌륭한 연설을 기린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메시지는 이 여성들이 극복해야만 했던 암울한 현실에 관한 메시지가 아닌 그들의 앞을 비춰주었던 밝은 빛과 더 나은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는 낙관주의에 관한 메시지이다. 가장 어두운 벽에서도 문을 찾을 수 있다는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의 믿음부터 맥박이 고동치는 새로운 하루에 관한 희망찬 시를 전하는 마야 안젤루(Maya Angelou)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말의 힘으로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목록은 결코 전 시대를 아우르는 여성들의 가장 위대한 연설의 최종판이라고 할 수 없다. 그보다는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자극을 주었으며, 사회운동을 일으키고 변화를 이끈 힘찬 목소리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_「증보판 서문」에서
이 책에 실린 40편의 연설 중 절반은 영국에서, 나머지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베나지르 부토(Benazir Bhutto),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와 같은 국가 지도자, 다이앤 애벗(Diane Abbott), 조 콕스(Jo Cox), 로지 더필드(Rosie Duffield)와 같은 영국의 하원의원, 루피타 뇽오(Lupita Nyong’o), 에마 왓슨(Emma Watson), 엘런 디제너러스(Ellen DeGeneres)와 같은 유명 연예인, 미국의 최연소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 여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노동조합 운동가 조앤 오코넬(Joan O’Connell), 시민권 운동가이자 시인인 오드리 로드(Audre Lorde), 영국의 동일임금법을 상정한 바버라 캐슬(Barbara Castle),
로마의 권력에 맞선 부디카, 빅토리아시대의 여권 운동가 조지핀 버틀러(Josephine Butler), 노예제 폐지 운동가 소저너 트루스(Sojourner Truth), 환경 운동가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athai),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에바 코르(Eva Kor), 트랜스젠더 활동가 리릿 마르티로샨(Lilit Martirosyan), 위민 투 드라이브(Women2Drive) 운동을 전개한 마날 알샤리프(Manal Al-Sharif), 용감한 종군기자 마리 콜빈(Marie Colvin), 미국의 축구선수 메건 러피노(Megan Rapinoe), 기후변화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 여성들은 각자의 목적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어려움 앞에서 리더십과 힘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이 책은 여성들이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그들의 언어가 연설이 끝난 뒤에도, 그들이 떠난 뒤에도 영원히 살아 숨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지닌 힘이 여러 세대에 걸쳐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여성의 언어를 발견하고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오드리 로드가 “당신의 침묵은 당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듯이 이 책을 통해 아직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지 못한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더이상 잊히거나 주변부로 밀려나지 않고 침묵의 폭압에 맞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미력하나마 그 자극제가 될 것이다. 빛나는 여성들이 더이상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기를,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에는 여성과 연설이라는 두 가지 주제가 관통하지만 그 바탕에는 약자들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단호한 실행력이 깔려 있다. 우리는 때로는 더없이 강하지만 때로는 더없이 약하다. 우리는 누구나 적어도 어느 한 가지에서 있어서는 소수자에 속하고 그렇기에 약자다. 그렇기에 약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_「옮긴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