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레타 툰베리, 데이비드 애튼버러, 조천호 추천
넷플릭스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 원작
매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 문제는 처음 밝혀진 이후부터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금성 대기의 온실 효과를 발견한 칼 세이건부터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기후 변화 모델링 연구에 수여한 노벨상 위원회까지 전 세계 과학계의 대부분은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전 지구 규모의 기후 온난화를 명확한 사실이자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경고를 발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에서 세력과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와 이해 관계를 가진 많은 이들이 기후 온난화를 부정해 왔고,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을 방해해 왔다. 하지만 이제 기후 온난화는 과학이 된 지 오래이고, 온난화를 막을 탄소 중립과 같은 기후 행동은 경제 문제이자 정치 문제이며 지구 시민으로서의 의무가 되었다.
기후 위기를 둘러싼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환경 근본주의적 주장이 아니라, 인류 생존의 전제 조건을 되돌아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한계를 살펴보고, 전 지구적 규모로, 지질학적 규모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 환경 속에서 번영과 평화, 자유와 평등을 누릴 수 있는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는 과학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이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목차
머리말(그레타 툰베리) 5 / 들어가며(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13
행동 규범 I / 1장 현재의 지구를 만든 3가지 혁명 29 / 2장 지구의 변화를 일으킨 사건들 51 / 3장 ‘슬기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63 / 4장 골디락스 시대 75
행동 규범 II / 5장 3개의 과학적 통찰 103 / 6장 지구 위험 한계선 117 / 7장 찜통 지구 141 / 8장 기후 비상 사태 선언 153
행동 규범 III / 9장 지구의 청지기 활동 171 / 10장 에너지 전환 189 / 11장 100억 인류를 위한 식량 생산 207 / 12장 지구를 뒤흔드는 불평등 225 / 13장 미래 도시 건설 245 / 14장 완화되는 인구 성장률 261 / 15장 기술의 세계를 길들여라 271 / 16장 지구 위험 한계선과 글로벌 경제 289 / 17장 지구 회복을 위한 정치와 정책 315 / 18장 혼돈의 10년 329 / 19장 슬기로운 지구 생활 353
후주 367 / 참고 문헌 373 / 감사의 말 385 / 옮긴이 후기 387 / 찾아보기 390 / 도판 저작권 398
저자
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전병옥 (지은이)
출판사리뷰
그레타 툰베리, 데이비드 애튼버러, 조천호 추천
넷플릭스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 원작
우리의 지구는 불타고 있다.?그레타 툰베리(환경 활동가)
나는 1만 2000년 전부터 인류에게 농사짓기 적당하고 살기 좋은 날씨를 줘서 결과적으로 문명을 꽃피우게 했던 홀로세에 태어났지만 이제 홀로세는 끝났고, 에덴 동산은 사라졌다. 이 새로운 시기는 인류세, 즉 인간의 시대라는 이름이 붙었다.?데이비드 애튼버러(환경 보호 운동가, 동물학자)
지구 위험 한계는 오늘날 지구 위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개념이다. 이 한계 내에서만 인류는 생존하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다. 반면 이 한계를 넘어서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 여건이 우리 욕망보다 먼저 고갈될 것이다. 아직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10년 동안 인류가 지구 위험 한계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조천호(대기 과학자, 경희 사이버 대학교 기후 변화 특임 교수,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매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 문제는 처음 밝혀진 이후부터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금성 대기의 온실 효과를 발견한 칼 세이건부터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기후 변화 모델링 연구에 수여한 노벨상 위원회까지 전 세계 과학계의 대부분은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전 지구 규모의 기후 온난화를 명확한 사실이자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경고를 발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에서 세력과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와 이해 관계를 가진 많은 이들이 기후 온난화를 부정해 왔고,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을 방해해 왔다. 하지만 이제 기후 온난화는 과학이 된 지 오래이고, 온난화를 막을 탄소 중립과 같은 기후 행동은 경제 문제이자 정치 문제이며 지구 시민으로서의 의무가 되었다.
기후 위기를 둘러싼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환경 근본주의적 주장이 아니라, 인류 생존의 전제 조건을 되돌아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한계를 살펴보고, 전 지구적 규모로, 지질학적 규모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 환경 속에서 번영과 평화, 자유와 평등을 누릴 수 있는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는 과학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이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스웨덴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Stockholm Resilience Centre)의 창립자이자 활동가인 지구 과학자 요한 록스트룀(Johan Rockstrom)과 오웬 가프니(Owen Gaffney)가 쓴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과학(Breaking Boundaries: The Science of Our Planet)』이 바로 그 책이다. 2009년 요한 록스트룀의 연구팀이 발표한 ‘지구 위험 한계선(Planetary Boundaries)’ 개념은 인류 생존에 치명적 역할을 할 수도 있는 9가지 요소, 즉 기후 변화, 성층권 오존층, 대기 중 에어로졸 농도, 해양 산성도, 질소와 인 같은 화학 물질의 생물-지질학적 순환, 담수 사용량, 토지 사용 형태, 생물 다양성, 신물질이 위험 상태에 있는지, 안전한 상태에 있는지 분석하는 틀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 변화마저 지구 위험 한계선을 깨고 위험 상태로 돌입하는 순간 안전 지대에 있는 한계선들마저 함께 무너질 것이다. 9가지 구획의 지표들은 환경 한계선의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는 미래 지구를 향한 과학의 전조등이자 미래 세대의 권리, 즉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이를 위한 자원의 확보를 보장하는 가드레일과도 같다.
2018년 8월, 기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 세계 10대들이 동참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발전하는 학교 파업 1인 시위를 시작한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서문을 쓴 이 책은 생태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해설을 맡은 넷플릭스 환경 다큐멘터리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2021년)의 원작으로서 록스트룀과 가프니의 연구와 신념의 정수를 담아낸 책이다. 비영리 환경 단체 글로바이아(Globaia)에서 작성한 16페이지의 컬러 도판과 지도 이미지들은 최신 연구 성과의 핵심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조천호 경희 사이버 대학교 기후 변화 특임 교수가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지구 위험 한계선과 인류세 방정식의 창시자가 들려주는
미래 문명의 과학과 세계관!
우리는 인류가 지나왔던 경로를 과감하게 탈피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야 한다. 우리의 관심은 과거의 오류가 아니라 미래의 전략이다.―본문에서
이 책의 저자들은 글로벌 기후 과학 분야에서 1급 학자이며, 기후 위기 및 탄소 제로 관련 글로벌 정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저명 인사다. 저자 소개에 명시된 대로 요한 록스트룀은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20피피엠이던 시절(1965년)에 태어났으며 오웬 가프니가 태어날 무렵(1969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324피피엠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 수치는 416피피엠을 기록할 정도로 기후 변화는 지구의 위험 한계선에 대한 가장 강렬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요한 록스트룀은 지구 규모의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환경 과학자이다.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의 공동 설립자이자 소장으로서 12년간 재직했고, 2018년 10월부터 독일에 본부를 둔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동시에 독일 포츠담 대학교와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글로벌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지구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와중에 인류가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전제 조건과 한계를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지구 위험 한계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 냈고, 과학적으로 정식화했다.
이 한계선을 지켜 그 범위 안에서 활동한다면 인류를 절멸시킬 수도 있는 지구 환경 변화를 회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 개념을 록스트룀은 28명의 저명한 과학자로 이루어진 국제 조직 지구 연합(Earth League)와 함께 2009년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록스트룀은 인류의 생존을 지원해 주는 전제 조건이 되는 시스템을 9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의 한계선을 정의했다. 그리고 이 주제와 관련해서 1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이 지구 위험 한계선 연구는 2010년대 이후 점증되는 기후 위기와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고, 분석 회사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그를 최근 10년 동안 해당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퍼센트의 연구자로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 기후 위기 관련 연구와 정부 정책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는 2009년에 과학과 사회를 이어주는 공로로 《포커스》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스웨덴 인’ 상을 수상했다. 스웨덴의 환경 경제 잡지 《밀료아크투엘트(Miljoaktuellt)》는 그를 환경 문제에서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기도 했고, 스웨덴의 대표 경제지 《벡칸스마페레르(VeckansAffarer)》는 2010년 그에게 ‘소셜 캐피탈리스트’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록스트룀은 스톡홀름에서 열린 지구 규모 지속 가능성에 관한 노벨상 수상자 심포지엄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정?재계에서 기후 위기 및 탄소 중립과 관련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구들인 EAT 재단(EAT Foundation), KR 재단(KR Foundation), 글로벌 챌린지스 재단(Global Challenges Foundation), 지구 연합(Earth League), 미래 지구(Future Earth), 어스 커미션(Earth Commission) 등의 임원이자 펠로로 활동 중이며, 세계 경제 포럼, 유엔 총회, 유엔 지속 가능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SDSN), 유엔 기후 변화 협약(UNFCCC)에 강연자 또는 조직자로 활약했고, 유럽 투자 은행(EIB)의 자문 그룹에서 정규 멤버로 활동하며 탄소 중립 선언 이후 유럽 사회의 정계, 재계, 시민 사회 등 각계에 다양한 조언과 제안을 내놓고 있다.
공저자인 오웬 가프니 역시 기후 변화, 지구 환경 과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과학자이자 활동가이다. 특히 2017년에 발표한 ‘인류세 방정식’으로 유명세를 탔다. 산업 혁명의 이전과 이후, 지구 환경의 변화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말해 인류가 소행성 충돌 같은 지구 규모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권능을 획득했다는 것을 단 하나의 수식으로 설명하는 인류세 방정식을 발표해 2000년 폴 크루첸이 인류세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래 오랫동안 계속된 논쟁을 종식시키고 인류세를 과학적으로 다루는 틀을 마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류세에 대한 최초의 교육 웹사이트(http://anthropocene.info)를 개설했으며 글로바이아의 설립자 펠릭스 팔란드데셰네스와 함께 단편 영화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Anthropocene)」(2012년)를 제작, 감독해 유엔 리우+20 정상 회의 개막식에서 공개했다.
지속 가능 개발, 탄소 저감 산업 정책, 인류세의 궤적 등의 주제를 집중 연구하면서 동시에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체제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가프니는 록스트룀과 함께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와 포츠담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연구 등을 함께했으며, 전 세계 과학자들의 네트워크인 미래 지구와 뉴질랜드의 연구 네트워크 에드먼드 힐러리 재단의 특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익스포넨셜 로드맵 이니셔티브(Exponential Roadmap Initiative), 가이아시아 스튜디오(GAIAXIA STUDIOS) 설립에 참여하고 기후 위기에 대해 주장하는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구 위험 한계선에 도달한 인류 문명,
그 위기를 극복할 체제 전환의 공식은 존재하는가!
『브레이킹 바운더리스』는 3부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홀로세와 인류세의 경계선, 100억 인류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누리며 사는 안전 지대와 지구 규모의 생태적 재앙 속으로 지수 함수적으로 빠져들고 마는 위험 지대 사이의 갈림길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담담하게 설명하는 1부(행동 규범 I), 최근의 발견과 관측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지구 기후 위기 상황을 요약한 2부(행동 규범 II), 문명과 사회 체제, 그리고 인류의 생존을 지탱해 주고 있는 지구 환경 시스템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들을 제시하는 3부(행동 규범 III)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경제 체제의 안정과 번영의 요소인 6가지 시스템, 즉 에너지, 토지와 식량, 불평등, 도시화, 인구와 보건, 기술 분야에서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한 체제 전환은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변화, 경제적 변화, 기술 혁신이라는 4가지 측면이 동시에 작용해야 실현 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가 원하는 사회의 모습은 무엇인가? 경제 체제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지구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각 부의 핵심 개념은 순서대로 지구 5.0, 지구 위험 한계선, 시스템 전환 6이다. 각각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구 5.0
행동 규범 I에서 저자들은 지구 형성 이후 생명 탄생과 인류의 진화, 그리고 문명의 등장과 홀로세의 종결과 인류세의 시작까지 지구 1.0에서 5.0까지로 압축해 설명한다. 이 개념화는 우리 행성과 인류의 거대사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생명체, 광합성,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등장이라는 세 번의 큰 사건이 지구를 극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 지구 1.0: 46억 년 전~ 원시 환경의 황량한 지구.
* 지구 2.0: 35억 년 전~ 생명 출현.
* 지구 3.0: 24억 년 전~ 광합성에 의한 생태계 조성.
* 지구 4.0: 6억 년 전~ 생명 진화에 힘입은 다양하고 정교한 생태계 성립.
* 지구 5.0: 현재, 슬기로운 지구 청지기의 등장.
지구 위험 한계선
행동 규범 II에서는 록스트룀을 유명하게 만든 지구 위험 한계선 개념을 설명한다. 이 한계선은 우리 생존의 전제 조건이자 인류가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상한선이기도 하다. 우리 행성이 우리의 활동을 참아 줄 경계선이기도 하다. 토양과 담수, 영양소의 흐름은 종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규정짓고 바다 밑바닥을 흐르는 해류와 빙상은 생물권 내의 온실 기체와 결합해 기후의 최종 상태를 결정한다. 하나의 한계선이 붕괴하면 다른 것들도 급격하게 위험해질 것이다.
* 생물 다양성: 한계선을 한참 벗어난 고위험 영역. 유전적 다양성과 비교해 기능적 다양성의 한계선은 미확정.
* 생물-지구 화학적 순환: 한계선을 한참 벗어난 고위험 영역.
* 토지 사용의 변화: 위험 영역.
* 기후 변화: 상당한 위험 영역.
* 해양 산성화: 비교적 안전 영역.
* 담수 사용량: 안전 영역.
* 성층권 오존층: 안전 영역.
* 대기 중 에어로졸: 구체적 한계선은 미확정.
* 신물질: 구체적 한계선은 미확정.
시스템 전환 6
행동 규범 III에서 저자들은 자신들의 대안과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 솔루션의 핵심적인 전략 목표는 6가지 시스템 전환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체계나 현실성 없이 제기되고 논의되는 수많은 기후 위기 해결책들을 하나로 묶어 줄 큰 플랫폼 구실을 할 아이디어이다.
* 에너지 전환: 화석 연료 중심의 경제 구조를 혁신한다.
* 식량 전환: 식량 생산과 소비에 있어 지구를 위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현한다.
* 불평등 전환: 평등이 실현될수록 공통된 목표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이 고양된다.
* 도시 전환: 문명의 최전선인 도시를 환경 친화적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 보건 전환: 피크 차일드를 극복하고 인구와 건강 지표를 개선한다.
* 기술 혁신: 디지털 혁명과 지구 공학으로 올바른 시스템 전환을 유도한다.
홀로세의 종말과 인류세의 대두
1부 「행동 규범 I」은 지구를 현재의 상태로 만든 역사적인 사건들을 정리했다. 지구는 현재보다 4도 이상 온도가 높은 열실 상태의 지구, 현재보다 5도 정도 춥고 1도 더운 빙실 상태의 지구,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꽁꽁 얼리는 눈덩이 지구라는 3가지 상태를 오갔다. 1961~1990년의 지구 온도 평균, 즉 홀로세 시대를 기준선으로 삼아 0도로 설정한다면 2021년은 그보다 4도가 높은 상태다. 5500만 년 전 극열기 시대와 비슷한 수준에서 열실 지구 시나리오가 펼쳐지지 않으려면 북반구 빙붕이 녹기 전에 지구 온도를 낮추도록 온실 기체 감축이 시급하다. 지구 회복 계획을 실천해 홀로세의 온화하고 안정적인 기후 환경으로 돌려야 한다.
1~3장은 약 45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되는 세 번의 혁명, 생명의 탄생, 산소와 광합성, 복잡한 생명체의 출현을 개관하고 온실 기체가 늘어나는 메커니즘을 빙하기 추적을 통해 알아본다. 인류가 진정 슬기롭다면 2030년 이전에 생태계를 복구할 획기적인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 4장 「골디락스 시대」는 빙하기 사이에 나타나는,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흔치 않은 기후 덕분에 문명이 눈부시게 발달한 홀로세를 규정한다. 앞으로의 발전은 인류가 구축한 자본주의 경제 체제라는 매우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지구 환경을 복원함과 동시에 빈곤을 종식하는 것에 달려 있다.
티핑 포인트를 찾아라, 지구 5.0을 향한 온난화 한계선
2부 「행동 규범 II」는 아마존 열대 우림부터 남극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가 돌아올 수 없는 위험 지대, 즉 티핑 포인트에 매우 가깝게 다가서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지점 너머가 찜통 지구(열실 지구, hothouse earth)로, 인류 문명은 물론 인류 자체가 멸종할 수도 있다. 5장 「3개의 과학적 통찰」에서는 우리는 새로운 지질 시대에 살고 있으며, 홀로세 지구 환경이 특이하게 안정적이었고, 지구 환경의 변곡점은 바로 눈앞에 있다는 3가지 과학적 발견을 정리한다. 6장 「지구 위험 한계선」은 2009년 처음 제시되고 2015년에 보완된 저자들의 위험 한계선 연구를, 7장 「찜통 지구」는 2018년 북반구를 덮친 이상 고온 속에서 저자들이 내놓은 열실 지구 논문을 다룬다. 시급한 조치가 무엇인지 규정하기 위해, 일단의 과학자들이 지구 환경의 9가지 위험 한계선을 분석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든 지구 위험 한계선은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할까? 가장 중심에 있는 기후와 생물 다양성은 지구가 새로운 상태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드는 엔진 역할을 하며 다른 한계선들과도 깊이 얽혀 있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된 기후 시스템에서 한 부분의 폭발은 도미노처럼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어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 8장 「기후 비상 사태 선언」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2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되, 1.5도가 실질적인 실천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공표한 유엔 파리 기후 협약을 통해 지구 공동체의 책임을 살펴본다.
미래 세대를 위한 전환의 시대
3부 「행동 규범 III」은 실천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경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시민들의 각성이 필수적이다. 지구 회복 운동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사회 운동은 미래 세대에게 우리와 같은 행복 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천명한다. 10대 학생들이 기후 과학을 더 접해야 하고 학교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아가 우리 모두가 지구 회복 운동의 일원이 되어야 하고, 지구 전체의 공유 재산을 지켜야 한다. 공동체의 단합된 힘은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생태계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9장 「지구의 청지기 활동」에서 강조한다. 지구를 지키는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지구 회복을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10~15장 각 장을 할애해 에너지, 식량, 불평등, 도시화, 보건, 지구 공학이라는 6가지 분야에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에서 구체적인 방법 없이 2049년까지 이대로 살다가 마지막 시점에 놀라운 기술을 개발하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탄소의 법칙(Carbon Law)’이란 탄소 배출량 0에 도달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마다 반씩 감축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탄소의 법칙은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시간과 장소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어떤 영역에서든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야 하고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집단이 그만큼 더 감축해야 한다. 빈곤과 굶주림 극복은 2030년까지 달성되어야 하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핵심이기도 한 식량 전환에 대한 해답은 음식 쓰레기를 줄여 식재료에서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방법을 개발하며 비료 같은 신물질 사용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구를 위한 건강한 다이어트뿐이다.
80년 내에 30억 명이 기후 난민이 될 전망이다.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것은 지구 위험 한계선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해법으로, 지구 청지기 활동과도 맥이 닿아 있다. 경제에서 시작된 불평등이 정치적 혼란으로 확대되어 세계로 퍼져 가고 있다. 소득 격차를 줄이는 등 불평등을 전환할 방법들을 동원해야 한다. 그린 딜에 앞서 사회의 다른 불평등, 즉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수도 있으며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의 과제이다.
도시의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상하수도 시스템을 통한 성장,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교통 체계 구축, 자원의 순환과 재생을 거쳐 살아 있는 거대 생명체로서 미래 도시가 진정한 삶의 질을 보장해야 시민 의식의 고양과도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의 사례가 공중 보건이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듯 공중 보건에 대한 신속한 투자와 개선은 이는 결과적으로 인류의 미래에 이익이 될 것이다. 한편 6개 중 앞서 살펴본 5개 전환 과제가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지구를 구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조합해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대규모 실천 계획을 도출하는 것이 지구 공학의 목적이다. 기술 혁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정치적, 경제적 리더십도 중요하다.
16장 「지구 위험 한계선과 글로벌 경제」에서 강조하듯 지구 위험 한계선이라는 개념틀은 녹색 성장과 탈성장 옹호론자 들의 논쟁을 생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이 한계선은 안전 지대가 어디까지인지 알려 줄 뿐이며, 세계 경제가 어떻게 안전 지대에 도달하는지 혹은 어떻게 경계 안에 계속 머물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서는 친환경 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3R’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환과 혼란의 시기에 회복력(Resilience)이 있는 경제를 만드는 한편, 자원을 재생(Regeneration)하고 모든 것을 재활용해 재순환(Recirculation)을 이룩해야 한다.
또한 지구 생태계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재의 경제 성장 방식 대신 ‘KIDSS’, 즉 지식(Knowledge), 정보(Information), 디지털(Digitalization), 서비스(Services), 공유(Sharing) 경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이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동한다면 지구 환경에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마침내 지구를 소중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될 것이다. 17장 「지구 회복을 위한 정치와 정책」에서는 지구와 인류 중심의 경제 개발을 끌어내도록 시장을 재구성하는 4가지 정책의 실천을 알아본다. 이 제안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신 과학과 경제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탄소 중립 2050’과 ‘자연 회복 2030’을 법제화하고 화석 연료 개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며 화석 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보조금도 중단하고 탄소에 가격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장 「혼돈의 10년」에서는 사회 전환을 추동하는 힘을 가진 4가지 티핑 포인트, 즉 시민 운동, 정부 정책, 믿을 만한 시장, 기술 혁신에 주목한다. 스웨덴 총선을 앞두고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팻말을 들고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시작한 이후, 툰베리의 문제 의식은 13개월 동안 세계 150개국의 4500곳에서 600만~800만 명의 10대가 참여한, 역사상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한 시위로 이어졌다. 학교 파업이 기성 세대로 확산되는 것은 그만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공감을 얻고 있음을 뜻한다. 2020년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한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그중 25퍼센트가 기후 변화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새로운 의견을 가진 시민들이 처음에는 소수로 있다가 차츰 힘을 얻는 과정에서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지점이 바로 21~25퍼센트 구역이다. 4인 가족 중 한 사람이 변화를 시작하는 사회적 티핑 포인트인 것이다.
19장 「슬기로운 지구 생활」은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과 방향을 다시금 강조한다. 현재의 기후 위기는 서구 몇몇 국가의 책임인데, ‘우리’라는 표현은 이익은 소수가 독점한 채 책임만 공평하게 분배하는 상황을 의미한다는 관점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서 세계는 지금 당장 방향키를 틀어야만 한다. 2031년 1월에 지구가 멸망할 일은 없겠지만 점진적인 전환 역시 늦은 상황이다.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기후 변화의 티핑 포인트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찜통 지구를 식히기 위한 탄소의 법칙부터
10년마다 탄소 배출량 50% 감축!
위험한 상황이 도래하기 전에 지구를 다시 온화한 기후 환경으로 되돌리고, 시급한 조치가 무엇인지 규정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지구 생태계의 안전 지대 내에서 더 나은 경제와 기술, 사회 연대 등을 위한 여러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해법’이 개발되고 시행되었다. 우리는 인류가 안전 지대를 벗어나는 시점으로 예측되는 2050년까지 이 안전 지대를 사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당장 2030년까지 그동안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다. 1960년대 달 착륙 계획(Moonshot)을 위해 전례 없는 조치들이 이루어졌듯이 2020년대에는 지구 회복 계획(Earthshot)을 수행해야 한다. 지구 회복 계획의 목표는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것이다. 지구 회복 계획의 목표는 지구 생명 유지 시스템 안정화이다. 지구 생태계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