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베스트셀러 《내향 육아》 이연진 작가의 신작
★ SBS [영재발굴단] 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 출연
★ “엄마로‘만’ 살기보다, 엄마로‘도’ 잘 살고 싶은 이를 위한 책!”
- 강범석 PD(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
“엄마의 사소한 취향이 아이 삶의 밑거름이 된다”
사교육 없이 ‘행복한 영재’를 키운 엄마가 전하는 취향의 힘
화려하고 자극적인 육아서들 사이에서 ‘엄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한 육아서’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연진 작가가 돌아왔다. 《내향 육아》 출간 이후 2년 만이다.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가족’ ‘사교육 없이 꼬마 과학자를 키운 엄마’ ‘TV도, 스마트폰도 없이 가정식 책육아를 실천한 엄마’ 등 이연진 작가를 수식하는 말은 대부분 크고 화려하다. 《취향 육아》는 이런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감춰진 보통의 엄마, 이연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의 육아 속도와 방식이 버거웠던 내향인 엄마가 자신만의 리듬으로 일상을 다정하게 꾸리기까지의 경험담이자 성장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속도와 효율이 모토인 육아 세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육아에 지치고 살림에 치일 때마다 저자는 시집을 뒤적이고, 그림 곁을 서성이고, 영화 속으로 숨어든다. 기저귀를 가는 순간이나 이유식 냄비를 휘저을 때 랭보의 시가, 칼 라르손의 그림이 나타나 등을 두드려주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엄마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예측 불가능한 시간을 느긋이 음미하는 일이 허락되자,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던 육아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음을 체감하고, 뒤쳐질까 봐 전전긍긍하던 시간이 내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으로 치환된다. 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는 나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투명하게 드러내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기쁨의 총량을 늘리는 선택이 가져다주는 양육의 기쁨과 효용이 결코 작지 않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목차
Prologue 어쩌면, 나와 같을 당신에게
Part 1지금 내 모습도 꽤 근사하다는 믿음
나에게 다정히 건네는 인사
마음이 입는 스웨터
나만의 다정을 지키는 일
빨간 머리 앤은 어떤 엄마가 되었을까
뒷모습을 보인다는 것
나는 객
복을 짓는 일이란다
어쩌면 가장 반짝이는
육아의 맛
한 시절이 끝날 때
Part 2빈도나 속도보다 좋은 온도와 밀도로
시를 쓰고 빵을 굽는 마음으로
아이 삶에 배경을 놓는 일
세탁기와 베토벤
육아의 속도
아마추어의 우아함
오후 네 시
다정한 이야기, 근사한 힘
다정한 신비
아이 삶에 빛을 던져주는 일
그런 집을, 너에게
Part 3매일매일 기적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구름 한 잔
가장 아날로그한 마음으로
사소하지만 명백한 정성
우리의 장르는 수필
오늘이 그리는 기적
숲에서 우리는
모퉁이 작은 서점
마당의 시간
부엌으로 가는 산책
팬이에요
프루스트의 기억법
My Favorite Moments
저자
이연진
출판사리뷰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육아에 도움이 될까
취향은 사치처럼 치부되는 육아 세계에서
문학, 미술, 음악 등 좋아하는 것으로 단단하게 빚은 10년의 기록
넘치는 육아법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엄마들에게 이연진 작가는 또 다른 육아법 하나를 얹는 대신, 서툴던 초보 엄마 시절로 돌아가 10년간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뜨거운 육아 열기 속에서 작가가 처음부터 중심을 지키며 아이와 조화롭게 삶을 꾸릴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흔들리고 무너지는 순간마다 작가를 잡아준 건 ‘다정한 이야기’들 속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는 때로는 랭보의 문장이, 호크니의 그림이, 영화 〈아멜리에〉의 한 장면이 되기도 한다. 비슷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시시하고 초라해질 때면 “아이를 키우는 소란에도 아름다움은 있으며 삶의 어디에나 행복은 흐른다”는 빨간 머리 앤의 목소리를 안식처 삼고, 끝없는 살림과 육아가 버거워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들 땐 “주어진 삶을 무작정 견디기보다 장면마다 의미를 포착해 보라”는 철학자의 초대에 귀 기울인다. 그렇게 자신의 세계를 이루어온 다정한 목소리를 따라가며, 현실에선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육아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해나간다.
《취향 육아》는 ‘엄마에게 취향은 사치’라고 말하는 세상의 편견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것이 어떻게 육아에 도움이 되는지 저자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TV도, 스마트폰도 없이 아이를 행복한 꼬마 과학자로 키울 수 있었던 건 저자가 남다르게 특출나서가 아니다. 자신의 취향을 외면하지 않고,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해 본 사람만이 가진 단단함의 결과다. 우리는 그걸 흔히 ‘내공’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는 행복한 과학 영재를 키운 엄마가 세상이 원하는 좋은 엄마의 모습이 아닌, 나와 아이 모두 행복한 리듬과 방식을 찾아나가기까지 모든 여정이 담겨 있다.
엄마들의 추운 마음을 녹여주는 다정한 육아서
생애 가장 정직한 시간을 보내는 엄마, 당신을 향한 경애
“천연 재료로 만든 육아서 같아요.” “자녀교육서인데, 예쁜 소설처럼 읽혀요.” “이렇게 공감하며 본 육아서는 처음이에요.” “읽을수록 마음 포근해지는 육아서.” 이연진 작가의 책을 본 독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어떻게 이렇게 순하고 잔잔한 육아가 가능했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다. 《취향 육아》에는 이 질문에 대한 경위가 작가만의 고운 문장으로 담겨 있다.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식의 육아법 대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엄마 자신에 대한 성찰이 잔잔한 수필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아이 방을 동남향으로 내어 준 이유, 오후 네 시에 이루어지는 아이와의 티 타임, 속도와 효율보다 생활의 감각을 더 중시하는 이유, 숫자·기계·과학 등 아이의 질문에 대처하는 엄마의 마음가짐 등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이연진 작가의 육아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좋아하는 감각을 깨우고 편안한 기분을 품도록 돕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꾸려나가는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이토록 순하고 다정한 육아가 가능할 수 있었던 숨은 비결과 노하우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취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더 나아가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둥글어지고 넓어져 가는 주부이자 엄마인 나 자신,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엄마를 향한 경애를 담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보살피는 일인 육아는 그 자체로 용감하고 아름다운 일”이라 믿는 작가의 고운 시선이 고스란히 문장으로 옮겨져 지친 엄마들의 차가워진 마음을 녹여준다.
“그런데 사실은요, 정말은 말이에요. 책을 읽는 당신이 취향이란 말도, 육아라는 의무도 다 잊고 그저 오늘 밤 편히 잠들기를. 너무 오래 헤매다 울지 않기를. 매 순간 그런 기도로 문장을 매만졌습니다. 책장을 덮고 한결 데워진 마음으로 아이와 볼을 비빌 어떤 고운 얼굴을 그려보았습니다. 참 기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