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허기진 오늘,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마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만나다
[세상을 묻는 십대×하루 한 봉지씩 뜯어 보는 독서 라면]은 기-승-전-결의 전개로 라면 끓이는 과정을 연상시켜 대한민국 현대사(제주 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를 쉽고 편하게 알려준다. 이러한 시도는 폭력과 죽음, 울분과 슬픔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경쾌하게 마주할 수 있게 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묻는 십대에게』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승-전-결이란 익숙하고 단순한 구조에 놓고, 또 다른 이야기(라면 끓이기)를 변주한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서술이 사건 당시의 옛날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면, 라면을 끓이는 이야기는 지금 현재의 우리에 대한 것이다. 실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연표를 기-승-전-결로 나누어 제시하면서, 이런 ‘라면 같은’ 전개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라면 끓이기에 빠질 수 없는, 파 썰어 넣고(파송송), 계란 깨뜨려 넣고(계란탁), 다 끓인 라면과 함께 먹기 좋은 깍두기 차리기(깍두기)까지 팁 박스로 구성하여 라면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라면 공감할 요소를 각 챕터마다 배치했다.
목차
프롤로그
#허기를 느끼다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15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기
#냄비에 물 붓고 불 켜기
끝내 오지 않은 ‘서울의 봄’
유신 시대 ·23
전무후무한 권력자 파송송:: 유신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독재의 겨울 계란탁:: 계엄령과 위수령
부마 항쟁과 박정희의 죽음 깍두기:: 노동 3권이란?
안갯속 서울의 봄 ·34
올 듯 말 듯한 민주화 파송송:: 서울의 봄
12·12 군사 반란 계란탁:: 전두환과 하나회
안개 정국
서울역 회군 ·43
5월까지의 학생 운동 상황 깍두기:: 병영 집체 훈련이란? 파송송:: 복학생
서울역 광장 집회 계란탁:: 학생 운동을 했던 정치인
서울역 회군 이후 깍두기:: 비상계엄이란?
승
#끓는 물에 면과 분말수프 넣기
터져나오는 민주화 요구
시민과 학생, 하나 되다(5월 14~17일) ·57
민족·민주화 성회(14~16일) 파송송:: 박관현 열사
횃불 시위(16일) 계란탁:: 왜 광주였을까?
탄압의 서곡(17일) 깍두기:: '북괴 침략'이라는 전가의 보도 파송송:: 김대중을 향한 탄압
화려한 휴가(5월 18일) ·67
계엄군 전국 배치 계란탁:: 보안 목표란?
도화선 깍두기:: 계엄군의 진압봉 파송송:: 첫 번째 사망자
폭력이 저항을 부르다
시민의 저항(5월 19~20일) ·76
19일 상황 계란탁:: 공수부대는 왜 그토록 잔인했을까?
20일 상황 깍두기:: 최초 발포
학생 시위에서 시민 봉기로 파송송:: 5·18의 영어 표기
시민군이 등장하다(5월 21일) ·86
도청 앞 집단 발포 계란탁:: 김영택 기자의 광주 취재 내용
시민군의 탄생 깍두기:: 발포 명령자는 누구?
광주를 되찾은 시민군 파송송:: 발포 명령을 거부한 사람
전
#펄펄 끓이기
모두가 하나되어
완전히 고립된 광주(5월 22~26일) ·99
전라남도 지역으로 시위 확대
봉쇄 작전 계란탁:: 교도소 습격?
언론의 침묵과 왜곡 깍두기:: '기자의 날'이 5월 20일인 이유
광주여! 광주여! 광주여! ·108
억압 속 자유 파송송:: 폭동이라는 가짜 뉴스
해방 광주
시민 궐기대회 계란탁:: 민중의 세상 깍두기:: 파리 코뮌이란?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5월 27일)-도청에 남은 사람들 ·118
온건파와 강경파
최후의 항전
왜 그들은 그곳에 남았을까? 파송송:: 왜 전라남도 도청인가?
거짓과 진실 ·127
끝나지 않은 5·18, 끝나지 않은 고통 계란탁:: 계엄 사령부가 밝힌 5·18 관련 사상자
왜곡과 거짓의 역사
여전한 왜곡과 매도 깍두기:: 5·18 역사 왜곡 처벌법
폭력적 체제 정비와 전두환의 집권 ·141
독재의 서릿발
정의 사회 구현 파송송:: 북한과 남한은 모두 독재국가였다 계란탁:: 보도 지침이란?
전두환, 대통령에 등극하다 깍두기:: 전두환의 초고속 승진 파송송:: 소장이 군권을 장악?
결
#끓인 라면으로 차린 미완성 식탁
마르지 않는 5월 정신
끝이자 시작, 5·18-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6월 민주 항쟁 ·155
죽은 자와 산 자
학생 운동의 밑거름 계란탁:: 광주의 진실을 외치다
6월 민주 항쟁으로 피어오르다 깍두기:: '광주 비디오'란?
우리 모두의 5·18을 향해 ·164
5월 정신
마르지 않을 5월 정신 파송송:: '임을 위한 행진곡'
5월 광주는 어디에나 있다
참고 문헌 ·174
5·18 민주화 운동 연표 ·179
저자
오승현 (지은이), 이시누 (그림)
출판사리뷰
★심용환 추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한국 현대사는 여전히 낯설고, 잘 모르겠고, 굳이 알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잘 가르치지 않는다.
〈하루 한 봉지씩 뜯어 보는 독서 라면〉은 우리 역사에 대한 빈곤한 지식을 채워 줄 특별한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채워 나가고그렇게 만들어진 힘으로 세계인과 함께 더욱 멋진 세계를 일구어가는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그럴 수 있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훌륭한 책들이다.”
‘세상을 묻는 십대×하루 한 봉지씩 뜯어 보는 독서 라면’은 기-승-전-결의 전개로 라면 끓이는 과정을 연상시켜 대한민국 현대사(제주 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를 새로운 방식으로 알려준다. 이러한 시도는 폭력과 죽음, 울분과 슬픔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역사책을 다양한 목적으로 읽는다-지식 습득의 순수한 즐거움, 남에게 뽐내기용, 비극적 경험에 대한 반성과 성찰 같은. 본 시리즈는 그것을 안고 다른 길을 간다. 비극적 역사에 대한 애도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것에, 단순한 역사적 사건 학습에 그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라면’을 끓이는, 행동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전반에 깔려 있다-“역사 공부는 사실 라면 끓이는 것과 같아. 끓이는 사람에 따라 라면 맛이 달라지듯, 역사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지”. 지금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와 마주했던 마음(‘슬프다’, ‘화 난다’ 같은)을 박차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에 집중한다. 책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에서 라면이 보글보글 끓든, 부글부글 끓어 넘치든 각자의 ‘마음속 라면’이 끓게 하는 힘을 주고자 한다.
책장을 열 듯 라면 봉지 뜯을 힘만 있다면, 대한민국 현대사 공부는 다 한 셈이다. 봉지를 뜯는 순간 라면 끓이듯 술술 현대사가 펼져지고 그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우리에겐 그저 라면 끓이고, 책을 읽을 시간만이 필요하다. 중간중간 파송송, 계란탁, 깍두기 챙기기도 잊지 말기를.
허기진 오늘,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마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만나다
《5·18 민주화운동을 묻는 십대에게》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승-전-결이란 익숙하고 단순한 구조에 놓고, 또 다른 이야기(라면 끓이기)를 변주한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서술이 사건 당시의 옛날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면, 라면을 끓이는 이야기는 지금 현재의 우리에 대한 것이다. 실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연표를 기-승-전-결로 나누어 제시하면서, 이런 ‘라면 같은’ 전개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라면 끓이기에 빠질 수 없는, 파 썰어 넣고(파송송), 계란 깨뜨려 넣고(계란탁), 다 끓인 라면과 함께 먹기 좋은 깍두기 차리기(깍두기)까지 팁 박스로 구성하여 라면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라면 공감할 요소를 각 챕터마다 배치했다.
개인의 양심이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지를 묻다,
저마다의 마음속에 있는 단 하나의 질문―“나라면 그날 도청에 남았을까?”
“나는 십대를 광주에서 보냈다. 열한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 언젠가 ‘광주’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선거 때마다 호남과 영남의 몰표를 똑같이 비평하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둘을 같은 저울에 놓고 비판하는 게 과연 온당할까?’ 이 책은 그러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호남의 몰표는 1980년에 광주가 흘린 피와 그 피로 지키고자 한 민주주의를 기억하는 행위다. 이 땅에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기 전까지 5·18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글 작가의 말)
신군부, 진압봉, 계엄군, 시위대, 총, 화염병, 최루탄, 생명, 공동체, 연대, 학생, 시신, 태극기, 언론, 북한, 간첩, 가짜 뉴스, 고립, 봉쇄, 침묵…. 5·18을 말할 때 우리가 떠올리는 단어들이다. 어느 단어 하나 가볍지 않다. 그만큼 우리 마음속 5·18은 무겁고 아프게 자리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묻는 십대에게》는 공동체 연대가 무엇인지, 언론이 사실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국가 폭력이 어떻게 가능한지, 재난에 버금가는 국가폭력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승화했는지, 개인의 양심이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지를 담담하게 말한다. 그리고 특히 공동체 연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성한다.
해마다 5·18은 돌아오고 우리는 계속 말해야 한다, 5·18 정신을. 믿을 수 없는 국가폭력의 참상뿐만 아니라 그날 도청을 지킨 광주시민의 숭고한 정신에 우리의 온 마음을 쏟아야 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묻는 십대에게》는 느리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의 진보에 대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