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우연히 정어리를 만난 후 바닷속 생물들의 삶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 과학자가 된 빌 프랑수아. 그는 바다 생물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해저 세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함과 동시에 바다를 통해 우리 삶을 살아가는 지식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말하는 법을! 그리고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욕구와 영감을 얻었고, 그 결과 <정어리의 웅변>이 탄생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5
머리글 8
물고기는 하나같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21
침묵 없는 세계 34
정어리들처럼 빽빽하게 모여 50
물고기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 69
조개류와 갑각류 89
오늘의 셰프 추천 요리 117
내게 물고기를 그려줘 135
길 아래에서 만난 장어 148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의 소멸 167
바다는 너의 거울 184
수중 대화 202
멋진 참치 찾기 223
끝… 생선 꼬리 240
에필로그 250
저자
빌 프랑수아 (지은이), 이재형 (옮긴이)
출판사리뷰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우연히 정어리를 만난 후 바닷속 생물들의 삶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 과학자가 된 빌 프랑수아. 그는 바다 생물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해저 세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함과 동시에 바다를 통해 우리 삶을 살아가는 지식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말하는 법을! 그리고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욕구와 영감을 얻었고, 그 결과 〈정어리의 웅변〉이 탄생했다.
우리가 바닷속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물고기들은 바다라는 ‘침묵 없는 세계’ 속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다.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난 정어리를 통해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빌 프랑수아는 그들의 비밀을 밝히고자 과학자가 되었고, 정어리에게서 배운 웅변술을 바탕으로 〈위대한 웅변가〉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다. 우승자에게는 파야르 출판사에서 출간 계약권이 주어지는데, 당시 스물 다섯의 빌 프랑수아는 바다 생물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정보와 역사적인 자료와 신화들을 망라하여 〈정어리의 웅변〉을 출간했다.
엄청난 양의 정어리들이 어떻게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지, 지구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똑똑하지만 결코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 수 없는 문어의 비밀, 문어와는 달리 물고기를 잡는 방법과 노래를 발전시키며 문화를 이어간다는 고래, 150년 이상을 우물에서 갇혀 살았던 장어, 주민들과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던 빨판상어 등등… 우리는 〈정어리의 웅변〉에서 다양한 바다생물들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다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채취해서는 안 된다!
빌 프랑수아는 신비로운 바다 생물의 삶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바닷속 공동체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우리 사회의 새로운 모형으로 제시하기도 하며, 콜럼버스보다 100년이나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프랑스 바스크 지방의 어부 이야기 등 역사와 신화 속의 흥미로운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범고래나 빨판상어 같은 동물들과 인간이 맺었던 끈끈한 우정을 들려주지만, 그 우정의 끝에는 언제나 인간의 이기심에 책임이 있음을 정확하게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양식으로 길러지는 연어의 슬픈 생애와 마구자비로 남획되는 대구나, 안초비, 참치들을 우리가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의견을 제시한다. 바다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체취해서는 안 된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우연히 정어리를 만나는 일화로 시작한 〈정어리의 웅변〉은 책의 집필이 끝날 무렵, 1920년 이후로 오염과 댐때문에 사라졌던 앨리스 셰이드라는 정어리류의 물고기들이 센강에 돌아온 놀라운 소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수질이 조금만 개선되어도 사라졌던 물고기들은 언제든 우리 곁으로 찾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