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9년 5월 28일 인천 공항에서의 기분은 모두 날아갈 것 같았다. 우리는 미국에 거는 막연한 기대와 환상에 취한 소년의 순수함으로 인천공항을 떠났다. 현지에 도착한 후 텍사스 여행을 할 때는 꿈에서나 보았을 광활한 들판을 가로 질러 무념무상으로 내 달렸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준비하기
1. 타이페이편
1) 타이베이에서레이오버하기
2) 가자! 미국으로
2. 미국남부
- 휴스턴 편
1) 도로와 주택에 대해서
2) 쓰레기 분리수거와 주유소
- 뉴 브라운 펠스 편
1) 내추럴 브리지 동굴 탐험
- 샌안토니오 편
1) 샌안토니오와 리버워크
2) 텍사스 공화국과 알라모의 영웅들
3) 테자스(Tejas)추장과 농부
- 휴스턴 편
1)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
2) 특등 사수와 총기사고
3. 미국서부
- 캘리포니아 편
1) 휴스턴에서 LA로
2) 잠시 머문 LA
3) 한인 타운과 LA폭동사건
4) 샌안토니오 산의 49ers와 클레멘타인
5) 모하비의 구르는 풀과 엘렌쵸
- 네바다 편
1)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하다
2) 밸라지오의 물 쇼와 미라지의 화산 쇼
3) 라스베이거스 호텔투어
4) 프리몬트 전구 쇼 관람
5) 스트라토스피어와 르 레브
6) 카지노를 접수하라
7) 라스베이거스와 넬리스
- 유타 편
1) 애리조나의 무법자와 유타
2) 남성미 넘치는 지온 캐년
3)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
4) 브라이스 캐년
5) 리틀 할리우드 케납
- 애리조나 편
1) 글렌 캐년과 홀스슈벤드
2) 로우어 엔텔롭 캐년
3) 인디언 나바호
4) 리틀 빅혼의 크레이지 홀스
5) 그랜드 캐년
6) 루트 66의 부활
7) 영원히 사는 소녀 오트맨
- 네바다 편
1) 라플린과 콜로라도
2) 서부를 재구성 한다
4. 미국동부
- 뉴저지 편
1) 휴스턴에서 뉴저지로
2) 뉴저지의 팰팍과 기림비
3) 페콰녹 호텔과 고속도로
4) 에디슨과 프린스턴
5) 홍차 커피와 미국의 독립
- 메릴랜드 편
1) 맥헨리 전투의 성조기와 애국가의 탄생
2) 볼티모어의 맛난 음식점
- 워싱턴 DC 편
1) 한국의 서울과 미국의 워싱턴D.C
2) 내셔널 몰
3) 미국 연방 의회 의사당
4) 국립 자연사 박물관
5) 백악관
6) 링컨 기념관
7)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8) 워싱턴 기념탑
9) 워싱턴이여 영원하라
- 버지니아 편
1) 주근깨 병사와 알링턴
2) 노예제도를 둘러싼 남북의 갈등
- 펜실베니아 편
1) 깨어나라! 해리스버그여
2) 해리스버그의 애팔래치안 트레일
- 캐나다 편
1) 나이아가라 즐기기
2) 스카이론 타워
3) 시닉 터널(scenic tunnel)과 유람선
- 뉴욕 편
1) 뉴욕의 5개 자치구 및 주요장소
2) 맨해튼의 도로망 및 주요 명소
3) 맨해튼의 대중교통
4) 뉴욕의 오아시스 센트럴 파크
5) 뉴욕의 여행 명소
6) 나의 희망사항
- 뉴저지 편
1) 15시간동안 발 묶은 뉴어크 공항
에필로그
저자
심건섭 (지은이)
출판사리뷰
“준비완료! 출발!”
자! 여행준비가 끝났으니 출발해 볼까! 2019년 5월 28일 인천 공항에서의 기분은 모두 날아갈 것 같았다. 우리는 미국에 거는 막연한 기대와 환상에 취한 소년의 순수함으로 인천공항을 떠났다. 현지에 도착한 후 텍사스 여행을 할 때는 꿈에서나 보았을 광활한 들판을 가로 질러 무념무상으로 내 달렸고, 억 만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광대한 서부의 4대 캐년을 둘러보면서 나의 작음을 확인했으며, 우렁찬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폭포수의 장엄함과 신비스러움은 나의 정신 상태를 혼미하게 만들어 잠시나마 자연숭배에 빠지게 하였으며, 세계의 눈 뉴욕 한복판 맨해튼 뉴요커들의 바지런함과 치솟은 마천루 숲의 조화로움은 나의 뉴욕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이 모든 여행에서의 일상은 미국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러한 여행에서의 일상을 글로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기 위해 나의 눈에 보이는 현상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숨어있을 그 무엇인가를 알아내고, 이해하기 위하여 백과사전을 뒤적이고, 역사책을 탐독했으며, 지리부도를 펴놓고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또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뒤에 숨어있던 역사적인 진실과, 세월의 흐름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 숨 쉬고 있는 또 다른 아픈 기억들이 조화로운 융합을 거쳐 지금의 이 모습으로 태어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2019년 6월 26일까지의 여행기간 동안 나는 나로 하여금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찾게 하고, 궁금함에 가슴 설레게 하였지만 모든 것들이 항시 즐겁고, 늘 행복하고, 순탄하게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계획의 차질에서 오는 일정상의 문제, 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한 여행 동료인 친구간의 갈등, 부지 부식 간에 찾아온 건강의 이상,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네 명의 손녀딸인 지서, 지인, 은하, 은서를 나 없이 혼자 아침, 저녁으로 케어하고 있을 안사람에 대한 미안함 포함)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낯선 객지였음에도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던 추억을 그냥 그 자리에 고스란히 묻어두고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며 무사히 한국에 들어와 또 다른 일상에 전념하면서 미국에서의 한 달간의 추억과 함께 새롭게 메워야 할 또 다른 새로운 여백을 채우며 새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
돌이켜보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현지인들과의 의사소통, 음식 및 문화, 체력의 저하 등 타지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면서 우리들이 계획했던 거의 모든 것을 실행에 옮긴 쾌거(?)였기에 나름 뜻깊은 여행이었고, 무엇보다도 버거운 일정에서도 끝까지 무탈하게 함께한 5명의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특히 우리들의 멋진 여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준 휴스턴의 친구 송관호 군과 그의 부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코로나 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출판이 늦어진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가 미국에서 체험했던 여러 추억들이 코비드19를 슬기롭게 극복한 독자들에게 간접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