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일백수

당시 일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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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돌베개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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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시가 아름다운 까닭

중국문학을 역사적으로 개관할 때 ‘한문’(漢文), ‘당시’(唐詩), ‘송사’(宋詞), ‘원곡’(元曲), ‘명청소설’(明淸小說)이라고 하여 당나라를 시를 대표하는 시대로 꼽는다. 또한 『시경』과 『초사』로 시작되는 시문학의 역사 속에서도 유독 당시를 최고로 꼽는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청나라 강희 연간에 편찬된 『전당시』(全唐詩)에는 2300여 명의 작가가 쓴 5만여 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당나라 이전까지 제작된 시의 총량을 훨씬 초과하는 편수이다. 과연 300년을 지배한 당나라는 그 양적인 면에서도 시의 황금시대라 할 만하다.
기원전 11세기에 나온 『시경』, 기원전 4세기경에 나온 『초사』가 바탕이 되어 이후 중국 시는 한(漢), 위진(魏晉), 남북조(南北朝)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발전해 오다가 당나라에서 화려하게 만개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당나라인가?
당시가 흥성한 원인은 여러 가지이겠으나 무엇보다 중국을 통일한 후의 정국의 안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발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태종, 고종, 현종을 비롯한 역대 제왕들이 문학을 애호했고 또 과거시험에서 시부(詩賦)의 능력을 중시한 것도 당시의 발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다 당대(唐代)에는 사상의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서 시인들은 폭넓은 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유교적 이념에 투철하여 ‘시성’(詩聖)이라 일컬어진 두보(杜甫)와, 도교에 경도되어 ‘시선’(詩仙)의 칭호를 얻은 이백(李白)과, 불교에 심취한 ‘시불’(詩佛) 왕유(王維) 등이 사상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시작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당시는 내용이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 형식과 기교 면에서도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특히 시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율시, 절구, 배율 등의 근체시가 완성되었고 이에 따라 평측(平仄), 압운(押韻), 대장(對仗) 등의 형식미가 완비되었다. 당시가 아름다운 까닭은 이러한 사상의 자유로움과 형식미의 완성, 그리고 당시 자체의 높은 예술적 성취가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평생 한시를 공부한 저자가 뽑은 최고의 당시 100수

대학에서 한국 한시를 강의하고, 한문학을 우리글로 아름답게 옮기기로 정평이 난 송재소 교수가 한국 한시를 공부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당시(唐詩)를 읽다가 자신도 모르게 당시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어느덧 70대의 노학자가 된 송 교수는 수십 년간 공부한 당시의 아름다움을 독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싶었고, 또 최고의 아름다운 당시만 골라 소개하고 싶었다.
5만여 수가 넘는 당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100수를 고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역대로 간행되어 온 수많은 『당시선집』이 도움을 주긴 했지만, 이 책들도 시를 뽑은 사람에 따라 기준이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선집』의 모든 선자들이 공통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하는 시가 적어도 천여 수는 되었고, 이 중에서 100수를 고르는 마지막 작업은 송 교수도 자신의 기준에 따랐다. 송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당시 101수를 뽑아 이 책에 수록했다.
‘시 삼백’(詩三百)으로 통칭되는 『시경』에 305수의 시가 수록되었고 『당시 300수』에도 310수의 시가 실려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시는 101수이고, 이외에도 해설 등에서 보충하여 소개한 시까지 합하면 모두 116수의 당시를 수록하고 소개했는데, 제목에서는 ‘100’이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을 취했다.
한시를 제대로 번역하려면 먼저 한시 원문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고, 수많은 고사(故事)를 알아야 하며, 시인의 생애 및 그 시가 쓰인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경우에는, 수준 높은 문학적 기교와 예술성이 녹아 있기 때문에 시의 내용과 예술성이 함께 어우러진 시 작품을 옳게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고 해도 이를 우리말로 옮기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번역의 충실성과 정확성을 중시하다 보면 자칫 한시 특유의 리듬감이 사라진 산문식 번역이 될 수도 있다. 정말 좋은 번역이라면 시의 원문을 보지 않고 번역문만 읽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번역이 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번역은 번역자가 도달해야 할 이상적인 목표일뿐 실제 한시 번역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에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시의 뜻을 최대한 살리고 번역문의 아름다움도 고려하되 충실한 주석과 친절한 해설을 번역된 모든 시의 뒤에 붙였다. 뿐만 아니라, 소개하는 시와 관련된 장소를 직접 답사한 경우 그곳의 일화도 함께 소개해 시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 당나라 대표 시인들의 별명, 중국의 4대 미인 등 소소한 읽을거리도 중간 중간에 넣었다.

목차

왕발1. 촉주로 부임하는 두소부를 보내며(送杜少府之任蜀州)
유희이2. 백발의 노인을 대신 슬퍼하다(代悲白頭翁)
하지장3. 고향에 돌아와서 우연히 쓰다(回鄕偶書) / 4. 버드나무를 읊다(?柳)
장열5. 촉도에서 예정보다 늦어(蜀道後期)
왕지환6. 관작루에 올라(登?鵲樓) / 7. 양주의 노래(凉州詞)
맹호연8. 동정호에서 장승상에게 드리다(臨洞庭湖贈張丞相) / 9. 친구의 시골집에 들러(過故人莊) / 10. 봄날의 새벽(春曉) / 11. 건덕강에 숙박하며(宿建德江)
왕창령12. 출새(出塞) / 13. 아씨의 원망(閨怨)
왕유14. 향적사를 찾아서(過香積寺) / 15. 산중의 가을 저녁(山居秋暝) / 16. 녹채(鹿柴) / 17. 죽리관(竹里館) / 18. 산중의 송별(山中送別) / 19. 그리움(相思) / 20. 산속에서(山中) / 21. 안서로 가는 원이를 송별하다(送元二使安西)
이백22. 장진주(將進酒) / 23. 섬돌의 원망(玉階怨) / 24. 추포가(秋浦歌) / 25. 맹호연에게 드림(贈孟浩然) / 26. 고구려(高句麗) / 27. 왕륜에게 드리다(贈汪倫) / 28. 벗을 보내며(送友人) / 29. 아침 일찍 백제성을 떠나다(早發白帝城) / 30. 달 아래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月下獨酌) / 31. 홀로 경정산에 앉아(獨坐敬亭山) / 32. 노노정(勞勞亭)
최호33. 황학루(黃鶴樓)
왕한34. 양주의 노래(凉州詞)
고적35. 인일에 두보에게 부치다(人日寄杜二拾遺) / 36. 동대와 이별하며(別董大) / 37. 변새에서 피리 소리를 듣고(塞上聽吹笛)
유장경38. 눈을 만나 부용산 주인집에서 자다(逢雪宿芙蓉山主人)
두보39. 술 마시는 여덟 신선(飮中八僊歌) / 40. 봄날에 바라보다(春望) / 41. 달밤(月夜) / 42. 석호촌의 관리(石壕吏) / 43. 늘그막의 이별(垂老別) / 44. 이백의 꿈을 꾸고(夢李白) / 45. 촉상(蜀相) / 46. 초가지붕이 가을바람에 부서지다(茅屋爲秋風所破歌) / 47.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旅夜書懷) / 48. 옛사람의 자취를 생각하며 읊다(詠懷古迹) / 49. 악양루에 올라(登岳陽樓) / 50. 강남에서 이귀년을 만나(江南逢李龜年)
잠삼51. 병영에서 9월 9일에 고향 장안을 생각하며(行軍九日思長安故園) / 52. 사막에서(?中作)
장계53. 풍교에 밤배를 대고(楓橋夜泊)
위응물54. 회수 가에서 양천의 옛 친구 만난 것을 기뻐하다(淮上喜會梁川故人) / 55. 전초의 산중도사에게(寄全椒山中道士) / 56. 가을밤, 구원외랑에게(秋夜寄丘二十二員外) / 57. 저주의 서쪽 시내(?州西澗)
융욱58. 이사하면서 호상정과 작별하다(移家別湖上亭)
이익59. 외사촌 동생을 반갑게 만나고 다시 이별을 고하다(喜見外弟又言別) / 60. 밤에 수항성에 올라 피리 소리를 듣다(夜上受降城聞笛)
맹교61. 원망(怨詩)
장적62. 가을 생각(秋思)
설도63. 봄날에 바라보다(春望詞)
유우석64. 촉 선주의 사당(蜀先主廟) / 65. 양주 연회석상에서 낙천을 처음 만나 받은 시에 창수하다(酬樂天揚州初逢席上見贈) / 66. 죽지사(竹枝詞)-산도홍화(山桃紅花) / 67. 죽지사(竹枝詞)-양류청청(楊柳靑靑) / 68. 오의항(烏衣巷) / 69. 동정호를 바라보며(望洞庭)
백거이70. 숯 파는 늙은이(賣炭翁) / 71. 장한가(長恨歌) / 72. 비파행(琵琶行) / 73. 꽃이면서 꽃이 아닌(花非花) / 74. 밤눈(夜雪) / 75. 대림사의 복사꽃(大林寺桃花) / 76. 유십구에게 묻다(問劉十九)
이신77. 농부를 불쌍히 여기다(憫農)
유종원78. 강에 내린 눈(江雪)
원진79. 슬픔을 달래며(遣悲懷)
가도80. 은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尋隱者不遇)
유조81. 상간하를 건너며(渡桑乾)
이하82. 이빙이 공후를 타다(李憑??引) / 83. 대제곡(大堤曲 / 84. 소소소의 무덤(蘇小小墓) / 85. 꿈속에 하늘에 올라(夢天) / 86. 가을이 오네(秋來) / 87. 장진주(將進酒)
두목88. 강남의 봄(江南春) / 89. 진회에 정박하여(泊秦淮) / 90. 산길(山行) / 91. 청명(淸明) / 92. 반죽 대자리(斑竹筒?)
우무릉93. 술을 권하다(勸酒)
진도94. 농서행(?西行)
이상은95. 비 오는 밤에 북쪽에 부치다(夜雨寄北) / 96. 수나라 궁전(隋宮) / 97. 무제(無題)-상견시난(相見時難) / 98. 항아(嫦娥) / 99. 가랑비(細雨)
최도융100. 서시탄(西施灘)
김창서101. 봄날의 원망(春怨)

저자

송재소 (역해)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당시 일백수
저자/출판사
송재소 (역해),돌베개
크기/전자책용량
214*152*13
쪽수
224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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