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 왕조의 특징은 정치와 사상이 같이 간다는 것!
그 어떤 소설보다 역동적이라 알면 알수록 묘미가 새로운 책!
『사상사思想史로 본 중국왕조사中國王朝史』는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형 글쓰기를 천착해 온 이동연 작가가 2년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노작勞作이다. 제목에서 보듯 중국의 역사를 한 권으로 조망해 본다. 특히 중국, 중국의 사상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또 그 저변에는 어떤 흐름이 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공자와 노자가 유가儒家와 도가道家를 창시할 때 무엇을 근거로 했을까. 5,000년 전 중원의 황토 고원을 근거지로 활동한 삼황오제였다. 삼황오제의 선두에 ‘복희와 여와’가 있다. 그중 복희의 ‘음陰(--) 양陽(?)’론이 바로 동양 문화의 뿌리다. 이 뿌리에서 싹이 나며 춘추시대 초기, 즉 주나라의 문왕이 『주역』을 집대성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춘추 말기에 노자와 공자를 필두로 제자백가가 나왔다. 고대 사회에서 중국 왕조의 정치는 물론 사상까지 특히 동아시아에 그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중국 왕조의 특징은 정치와 사상이 같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도 왕의 승계를 도통道統의 계승이라 보고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이라 했다”고 말한다.
목차
여는 글
01. 천지개벽과 삼황오제 : 양기와 음기
조물주 반고
삼황-여와/수인/신농
오제-황제/전욱/제곡/요/순
02. 하나라 : 홍범구주
중국 사상의 기본 코드
동양의 이상향, 대동 세계
혼군의 표상
03. 상나라 : 상제와 육십갑자
10개의 태양과 12동물
요리의 이치와 통치의 이치
상나라의 세계관, 육십갑자
노비 출신 재상 부열의 교학상장
무당의 통치
주왕과 달기
백이와 숙제
집단 항명
04. 주나라 : 제자백가
서주
-국가와 인민
-인본주의의 탄생
-유가 예교론의 원형
-정치란 백성의 입을 여는 것
동주(춘추전국시대)
춘추시대
-장공, 천자를 이기고 제후 시대를 열다
-모친의 미움
-제 관중의 사농공상 분류
-1대 맹주 제 환공
-초 웅통, 왕 호칭을 사용하다
-춘추 사회의 기본 규칙
-진秦의 기틀을 세운 70세 백리해
-송 양공
-진晉 문공과 개자추
-2대 맹주 진 문공의 격장술
-3대 맹주 초 장왕과 청백리 손숙오
-미병지회
-집단 무의식을 대변한 노자, 인륜을 설정한 공자
-노자의 직시, 공자의 맥락
-공자의 핵심 사상과 노자의 경악
-동양 사상의 원류가 된 도가와 유가
-오 합려와 월 구천
-와신상담
전국시대
-유가의 별종 묵자, 도가의 별종 양주
-오기 따라 부침한 위나라와 초나라
-제 위왕과 추기
-상앙이 키운 진秦나라, 신불해가 지킨 한나라
-손빈 대 방연
-명가 왈, 백마는 말이 아니다
-맹자의 성선설, 고자의 성무설
-천하를 유세하는 맹자
-장자, 학의 다리를 자르지 마라
-종횡가
-계명구도
-순자의 성악설
-본성의 교정
-유가적 점쟁이 추연
-장평대전과 지상담병
-한비자와 법술세
-춘추전국시대의 항구적 유산
05. 진나라 : 음양오행적 사고와 법가적 통치
사상의 표준화 작업, 분서갱유
봉래산 천록비결이 만든 만리장성
말기적 집단 기억의 원형
유방의 친화력, 항우의 두뇌
초한전쟁
05. 한나라 : 천인감응론으로 채색한 유가
여민휴식
칭제한 여태후의 무위지치
최초의 논문, 과진론
유학자의 등용을 막은 두태후
동중서 특유의 천명론
신유학에 반발한 『회남자』
장탕과 급암과 사마천
대외 원정을 지속한 이유
철부지 황제들과 왕소군
왕망의 신나라
후한 광무제
유물론자 왕충, 정치와 유착한 유교를 비판하다
아동기 황제의 속출
태평도의 부상, 청류파와 탁류파의 다툼
황건적의 난이 부른 세 영웅
동탁의 횡재
조조와 원소의 차이
07. 삼국시대 : 현학의 태동
천하 삼분된 민심
삼국시대 마무리
왕필의 현학은 시대 정신
08. 진晉나라, 16국 : 유불도를 종합한 선
팔왕의 난
낙양을 공격하는 흉노 유연
강남으로 내려간 황하 문명
화북 통일의 영웅 후조의 석륵와 폭군 석호
동진의 북벌 시도에 맞선 전진
구마라집의 문화 적응 방식
동진의 실세, 환온
전진, 화북을 장악하고 통일을 시도하다
조각난 화북을 평정한 북위의 탁발도
09. 남북조 : 달마대사와 범진의 신멸론
폭군에 자멸한 송나라
북위 효문제의 한화 정책과 그 여파
황제보살 양 무제와 달마대사
남조의 마지막 왕조, 남진
북제와 북주의 비교
권력 창출의 산실, 관롱집단
수 문제, 양자강을 건너다
남북조시대의 풍조
10. 수나라 : 중국식 불교의 만개
개황開皇의 치
수 문제, 요순시대를 재현하다
문제의 실책, 고구려 침공
독고가라 황후의 결단력과 독점욕
수 양제는 발가벗은 원숭이였다
고구려 살수대전
11. 당나라 : 『오경정의』
정관의 치.356
제왕학의 교본, 『정관정요』
측천무후, 부계 세습을 능멸하다
주나라 황제 무조
현종과 양귀비
천자를 만들어 내는 환관들
소금 장수들의 난
당 사회의 가치관, 『오경정의』
12. 5대10국 : 간경하사
풍도, 5대10국 시대를 풍미하다
5대10국인들의 풍도 평가
명군 세종의 통치 계획
통일 전쟁
13. 송나라(요나라, 금나라) : 동아시아의 준칙, 주자학
태조 조광윤, 주자학의 기반을 조성하다
송, 요와 서하에 돈을 주고 평화를 사다
인종의 권학문
구법당 대 신법당
금나라에 맞선 흠종의 귀신 동원 전략
남송의 악비
동시대 최고의 명군, 남송 효종과 금 세종
성리학, 동아시아의 초월적 윤리
마녀사냥을 당한 주자
칭기즈칸과 코끼리 부대
14. 원나라 : 라마교와 명리학
몽골 전통 유지와 중국식 행정 체제
『주역』 중심의 유가 사상
황위 쟁탈전 26년과 라마교
유교 지식인들의 키치 문화
차별에 항거하는 강남 한인들
15. 명나라 : 국민교육헌장이 된 주자의 교훈
국민교육헌장 ‘육유’
정보 정치
송나라와 명나라 사대부의 차이
영락제의 원정은 건문제 색출 작업이었다
권력의 두 축, 내각과 환관
왕양명이 쓴 성리학 반성문
환관들의 특무 정치
이탁오, 동심을 찾기 전까지 나는 한 마리 개였다
신사의 나라
16. 청나라 : 유교식 변법자강운동, 도교식 의화단
두 번 치른 황제 즉위식
강희제와 함께 부활한 순자
청초 3대 사상가
옹정제의 완벽증과 문자의 옥
150년 전성기의 여파
아편전쟁
태평천국의 난과 서태후
변법자강운동
의화단과 신해혁명
저자
이동연 (지은이)
출판사리뷰
왕조마다 음양론을 기초로 새롭게 변주해 가는 사상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왕조사는 단지 정치 역사일 뿐 아니라 동양적 사유의 변천 과정이 녹아 있는 현장이다. 그런 데다 어떤 소설보다 역동적이라 알면 알수록 묘미가 새롭다. 가히 인간사에서 일어날 모든 일, 인간이 품어 볼 만한 모든 사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리라. 중국은 오랫동안 황하와 장강 유역, 그리고 두 강과 떨어진 지역 등 세 곳의 문화 차이가 컸다. 그뿐 아니라 오천년 왕조 동안 이민족의 한족漢族 동화 과정이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니 역사의 폭과 깊이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 역사를 단편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왕조마다 음양론을 기초로 새롭게 변주해 가는 사상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의 역대 왕조는 황제를 정점으로 거대 가족 구조처럼 형성되어 있다. 이 구조는 무너져도 곧 복원되었는데, 이민족이 중원을 점령했다가 물러난 여러 과정에서도 충분히 입증되었다.” -「여는 글」 중에서
중국 사상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가儒家와 도가道家가 어떻게 싸우지 않고 동양의 사상을 대표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정반합正反合을 믿는 『주역』의 이치 때문에 서로 융합하면서도 고유한 관점을 유지”했다고 정의한다. 곧 “정반합의 이치가 중국 왕조 5,000년 역사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총 16개 장으로 나눠 시대별로 각 왕조의 흥망성쇄와 그 시대에 흥했던 사상을 살펴본다. 미국과 함께 세계 빅2로 부상한 중국을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의 출간은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특히 중국 관련 종사자는 물론 일반 교양인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