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언제부터 시킬까?
글로벌 아동 언어 교육 전문가 3인의 명쾌한 해법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 × 안혜정 싱가포르 난양 공대 교수 × 최나야 서울대 교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아동에게는 신나고 의미 있는 체험일 수도, 어렵고 피하고 싶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아동의 이중 언어 발달에 대한 이론 및 연구를 저자들의 실질적인 경험과 통찰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내어, 아동의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아동의 언어적 경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 송광옥(미국 캔자스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언어학자, 아동학자, 영어 교육 전문가가 함께 모여 탄생한 책. 자녀의 영어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라면 남들이 하는 영어 교육을 무조건 따라 하기 이전에 이 책을 꼭 읽도록 권하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고, 부모, 교육자로서 겪은 흥미진진한 경험담과 실질적인 영어 교육 노하우까지 들려준다. 올바른 영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송지은(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할 수 있을까? 『영어의 아이들』은 이 물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면서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 세 명은 아이를 둔 엄마이자 저명한 언어학자로서 자신들의 자녀 영어 교육 노하우와 함께 영유아들의 영어 학습에 관한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을 심도 있게, 그러나 읽기 쉬운 문체로 풀어낸다. ― 한예지(영국 요크 세인트 존스 대학교 교수)
‘영유(영어학원 유치부)’를 보내야 하는지, 콩글리시를 고쳐 줘야 하는지, 영어는 어느새 아이들의 삶과 말에 들어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영어 교육이 너무 과한지, 혹은 반대로 너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부모들의 마음을 한층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유행하는 교수법과 교재, 각종 레벨 테스트와 조기 교육, 스마트 기기에 넘치는 다양한 외국어 영상과 유튜브 채널에 이르기까지, 아이에게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필요한가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영어의 아이들: 언어학자의 아동 영어 교육 30문답』은 언어학과 영어 교육, 아동학 분야의 전문가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아시아학부 교수, 안혜정 싱가포르 난양 공과 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최나야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세 사람이 모여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한국학을 가르치는 조지은 교수는 KAIST 인문사회과학부 송지은 교수와 함께 아이들의 언어 습득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숨겨진 원리를 살펴보는 『언어의 아이들: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언어를 배울까?』에 이어 언어학자이자 학부모로서 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실용적인 질문들을 『영어의 아이들』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조지은 교수는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아시아학부에서 한국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언어의 구조와 의미 연구를 수행하고 이중 언어 습득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에 『언어의 아이들』, 『한국어 속에 숨어 있는 영어 단어 이야기』, 『화용적 통사론(Pragmatic Syntax)』, 『상호 언어적 단어(Translingual Words)』, 『아동의 외국어 불안(Young Children’s Foreign Language Anxiety)』(공저) 등이 있다.
안혜정 교수는 남호주 대학교 교육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TESOL로 석사 학위, 모나시 대학교에서 응용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나시 대학교 언어 사회 센터 연구원을 거쳐 싱가포르 난양 공과 대학교 인문대학 언어 및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학문적 목적을 위한 영어 논문 쓰기와 이문화 간의 언어 소통론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 영어에 대하여(Attitudes to World Englishes)』 등을 썼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나야 교수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아동가족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 칼턴 대학교와 앨곤퀸 대학교에서 영유아 문해·수학 발달과 인지 심리학을 공부했다. 『그림책을 활용한 통합적 유아교육활동』(공저), 『아동의 외국어 불안(Young Children’s Foreign Language Anxiety)』(공저)를 쓰고 『아이들의 문해 어떻게 지도할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5
서문 첫 번째 우리 아이 영어 교육, 어떻게 할까? -조지은 7
서문 두 번째 영어는 언어란 교육이다 -안혜정 11
서문 세 번째 대한민국에서 최선의 영어 교육이란? -최나야 15
1 영어는 일찍 배울수록 좋을까요? 21
2 영어를 왜 배워야 한다고 말해 줄까요? 27
3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이 왜 위험할까요? 33
4 어떻게 하면 영어에 흥미를 가질까요? 43
5 영어 동영상으로 영어가 늘까요? 49
6 발음을 얼마나 잘해야 할까요? 53
7 파닉스, 효과가 있을까요? 59
8 영어 읽기와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65
9 문법 공부, 얼마나 필요할까요? 71
10 단어를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77
11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까요? 85
12 영어 그림책, 어떻게 읽어 줄까요? 91
13 영국 아이들은 독서록을 어떻게 쓸까요? 103
14 세상에 있는 영어 종류는 얼마나 될까요? 107
15 영국 영어가 가장 좋을까요? 113
16 영어는 정말 정복의 대상일까요? 127
17 영어 울렁증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135
18 아이들의 언어 스트레스를 이해하려면? 143
19 콩글리시, 고쳐야 할까요? 153
20 관사 연습을 시켜야 할까요? 159
21 창의적인 영어란 무엇일까요? 163
22 원어민 교사에게 배우면 영어가 더 늘까요? 169
23 영어 말문이 터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173
24 우리 아이들이 싱가포르 아이들처럼 영어를 할 수 있을까요? 177
25 코드 스위칭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181
26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187
27 영어 몰입 교육이 영어 학습에 유용할까요? 195
28 귀국 아동의 영어를 어떻게 유지할까요? 201
29 한국어와 영어, 무엇을 먼저 할까요? 207
30 한국어와 영어,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213
원문 출처 217
참고 문헌 225
더 읽을거리 233
도판 저작권 237
찾아보기 238
저자
조지은
출판사리뷰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언제부터 시킬까?
글로벌 아동 언어 교육 전문가 3인의 명쾌한 해법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 × 안혜정 싱가포르 난양 공대 교수 × 최나야 서울대 교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아동에게는 신나고 의미 있는 체험일 수도, 어렵고 피하고 싶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아동의 이중 언어 발달에 대한 이론 및 연구를 저자들의 실질적인 경험과 통찰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내어, 아동의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아동의 언어적 경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 송광옥(미국 캔자스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언어학자, 아동학자, 영어 교육 전문가가 함께 모여 탄생한 책. 자녀의 영어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라면 남들이 하는 영어 교육을 무조건 따라 하기 이전에 이 책을 꼭 읽도록 권하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고, 부모, 교육자로서 겪은 흥미진진한 경험담과 실질적인 영어 교육 노하우까지 들려준다. 올바른 영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송지은(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할 수 있을까? 『영어의 아이들』은 이 물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면서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 세 명은 아이를 둔 엄마이자 저명한 언어학자로서 자신들의 자녀 영어 교육 노하우와 함께 영유아들의 영어 학습에 관한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을 심도 있게, 그러나 읽기 쉬운 문체로 풀어낸다. - 한예지(영국 요크 세인트 존스 대학교 교수)
‘영유(영어학원 유치부)’를 보내야 하는지, 콩글리시를 고쳐 줘야 하는지, 영어는 어느새 아이들의 삶과 말에 들어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영어 교육이 너무 과한지, 혹은 반대로 너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부모들의 마음을 한층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유행하는 교수법과 교재, 각종 레벨 테스트와 조기 교육, 스마트 기기에 넘치는 다양한 외국어 영상과 유튜브 채널에 이르기까지, 아이에게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필요한가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영어의 아이들: 언어학자의 아동 영어 교육 30문답』은 언어학과 영어 교육, 아동학 분야의 전문가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아시아학부 교수, 안혜정 싱가포르 난양 공과 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최나야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세 사람이 모여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한국학을 가르치는 조지은 교수는 KAIST 인문사회과학부 송지은 교수와 함께 아이들의 언어 습득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고 숨겨진 원리를 살펴보는 『언어의 아이들: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언어를 배울까?』에 이어 언어학자이자 학부모로서 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실용적인 질문들을 『영어의 아이들』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조지은 교수는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아시아학부에서 한국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언어의 구조와 의미 연구를 수행하고 이중 언어 습득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에 『언어의 아이들』, 『한국어 속에 숨어 있는 영어 단어 이야기』, 『화용적 통사론(Pragmatic Syntax)』, 『상호 언어적 단어(Translingual Words)』, 『아동의 외국어 불안(Young Children’s Foreign Language Anxiety)』(공저) 등이 있다.
안혜정 교수는 남호주 대학교 교육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TESOL로 석사 학위, 모나시 대학교에서 응용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나시 대학교 언어 사회 센터 연구원을 거쳐 싱가포르 난양 공과 대학교 인문대학 언어 및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학문적 목적을 위한 영어 논문 쓰기와 이문화 간의 언어 소통론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 영어에 대하여(Attitudes to World Englishes)』 등을 썼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나야 교수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아동가족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캐나다 칼턴 대학교와 앨곤퀸 대학교에서 영유아 문해·수학 발달과 인지 심리학을 공부했다. 『그림책을 활용한 통합적 유아교육활동』(공저), 『아동의 외국어 불안(Young Children’s Foreign Language Anxiety)』(공저)를 쓰고 『아이들의 문해 어떻게 지도할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은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해서 쓴 책이다. 동시에 현재 언어 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쟁점들이 우리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모든 문제에 답이 정해 있지는 않다. 다만 모든 친구들이 영어유치원을 가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영어유치원을 가야 한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영어의 영어의 아이들』 속 고민들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건강한 공부 방법들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조지은(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동아시아학부 교수)
영어 사용자는 비원어민이 원어민보다 더 많고 원어민의 비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원어민과 영어로 소통할 확률은 비원어민과 소통할 확률보다 현저히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어는 반드시 원어민에게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가득하고, 원어민 영어에 목말라 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한 번 더 짚어 볼 때인 것 같다. - 안혜정(싱가포르 난양 공과 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지금까지 영어는 내게 학습과 연구의 도구이자 국제적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그래서 팍팍 발전하고 싶지만 쉽게 안 되는 대단히 안타까운 영역이다. 램프의 요정이 소원을 딱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면, 주저 없이 영어를 잘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말하겠다고 종종 상상한다. 주변 학계에서도 비슷한 토로를 수없이 들어왔다. 나를 포함해 이런 생각인 부모들은 그래서 자녀의 영어 교육에 열심인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에서는 과연 어떤 방식의 영어 교육이 최선일까? - 최나야(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조기 영어 유학 다시 생각해 보세요
남들이 하는 영어 교육을 무조건 따르기 전 읽어야 할 책
영어 동영상을 보여 주면 영어가 늘까? 아이들의 언어 스트레스를 어떻게 없애 줄까? 귀국 아동의 영어 교육 비법이 있을까? 『영어의 아이들』은 매일처럼 순간순간 마주치는 질문들 중 30가지를 엄선해 차근차근 답해 나간다. 이 책은 저자들이 영국, 싱가포르, 한국이라는 다양한 배경 속에서 얻은 아동 영어 교육 노하우와 핵심 조언을 담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되는 언어 활동은 아이들이 언어 활용 능력을 함양하는 양분이 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를 향한 씩씩한 마음, 그리고 의사소통이다.
◇ 영어를 시작하는 시기가 아니라 상황이 중요하다. 영어를 공부하기 전에, 영어를 즐겁게 만나야 한다.
◇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아이들의 영어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안 된다. 영어를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더 수월하게 영어를 습득한다.
◇ 영어 영상이나 녹음된 버전만 듣게 하는 것보다 책을 함께 읽어 주는 부모와의 소통이 더 효과적이다.
◇ 단수, 복수, 관사 쓰임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틀린’ 영어를 말했다는 것보다 영어를 ‘말했다는’ 쪽에 주목해야 한다.
◇ 모든 문법을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어느 나라 사람들과도 한국식 영어로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이다.
◇ 원어민보다 교사가 먼저!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놓는다면 영어 교사로 미국 출신을 고집할 필요가 없으며 심지어 원어민일 필요도 없다.
나는 영어 잘 못한다는 말은 금물!
언어학자가 짚어 주는 아동 영어 교육 핫포인트 30가지
기본적인 언어의 틀, 우리말 집이 잘 지어져야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쓴다면 언어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북돋아 준다. 100퍼센트 영어 사용이 절대 최선이 아니다. - 본문에서
영어는 일찍 배울수록 좋을까요? 무조건 영어를 빨리, 이른 나이에 배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모국어인 한국어가 충분히 자리 잡고 언어의 틀이 형성된 후에 영어를 배워도 늦지 않다. 영어를 배우는 데에 중요한 것은 시기보다 상황이어서 아이가 영어에 대한 강박이나 스트레스 없이 유대 관계 속에서 흥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어를 왜 배워야 한다고 말해 줄까요? 영어는 입시 과목으로 끝이 아니다. 어릴 때 영어를 배워야 하는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영어 학습 동기가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 절대로 억지 공부를 시키지 말고 영어가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진짜로’ 쓰이는 경험이 중요하다.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이 왜 위험할까요? 영어를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잘하고 잘 못하고를 적용하기란 위험하다. 어른들이 느끼는 영어 열등감이나 완벽주의를 아이들이 답습하지 않도록, 영어가 부담스러운 공부의 대상이 아닌 호기심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접목해 자연스레 흥미를 유발해야지, 아이에게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를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영어를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수록 아이는 영어에 거리감을 느끼고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영어에 흥미를 가질까요? 영어는 학습 과목이 아닌, 의사소통의 수단인 만큼, 정해진 미국식 영어만 영어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도 말만 통하면 된다는 깨달음이 아이에게 소중하다. 영어는 재미있는 것이고, 실수 역시 한국어의 독특함이 반영된 결과물임을 알려 준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영어를 즐길 수 있다.
영어 동영상으로 영어가 늘까요? 영어의 집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에게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을 수동적으로 많이 보여 주기만 해서는 영어가 늘지 않는다. 가족이나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고자 할 때, 아이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려고 하는 것처럼,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언어로 인식하고 습득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발음을 얼마나 잘해야 할까요? 영어 발음은 아주 다양하고 표준 발음이란 것은 없다. 한국식 영어 발음 역시 다양한 영어 악센트 중 하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식 영어 발음만이 정답이 아니다. 국제어인 영어의 다양한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파닉스, 효과가 있을까요? 무조건적인 반복보다 파닉스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영어의 소리와 한국어의 소리, 소리끼리 만났을 때 변화의 원리가 한국어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는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습관도 중요하다. 또한 교과서 발음과 반드시 똑같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한다.
영어 읽기와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읽기 자료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 중에서 아이의 연령에 맞을 만한 수준으로 고르는데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물론 논픽션까지 여러 장르의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다. 말하기와 듣기, 읽기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뒤에 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장르의 쓰기를 두루 경험하되, 장르별로 문법은 딱 한 가지만 집중한다.
문법 공부, 얼마나 필요할까요? 문법은 평생에 걸쳐 학습해야 할 대상, 영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는 재료 중 하나다. 다만 모든 문법을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게임과 노래를 통해 반복하고 활용한다. 매일같이 조금씩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비교 분석하는 것도 좋다.
단어를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벼락치기와 깜지는 위험하다. 한국어와 영어의 단어를 일대일 연결해 단순하게 암기하게 하는 것은 비효과적이고, 영어 학습 동기를 해치는 방법이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쓰이는 상황에서 아이가 맥락에 맞는 단어를 찾아내며 의미를 이해한 후 반복적으로 접하면 자기 어휘가 된다.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까요? 엄마나 아빠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가정에서부터 유아기 자녀의 영어 흥미를 키워 줄 수 있다. 엄마표 영어를 시도할 때 가장 추천할 만한 방법은 그림책과 교구를 활용한 의사소통 방식의 상호작용이다. 읽기/쓰기 반복 연습, 학습지 같은 교재는 유아에게 발달적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기도 어렵다.
영어 그림책, 어떻게 읽어 줄까요? 좋은 영어 그림책을 고르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학습용 목적의 전집이나 기초 읽기 독본보다는 그림과 글이 모두 훌륭한 단행본이 좋다. 원어민 발음이 아니라고 주눅들 필요 없이 의미 소통 중심으로 그림책을 읽어 주는 편이 영상이나 녹음된 버전만 듣게 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우리말과 섞어서 의사소통하는 것도 문제없으므로 읽어 주면서 질문, 대답, 느낌 말하기 등 풍부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영국 아이들은 독서록을 어떻게 쓸까요? 아이들의 영어 영역을 확장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책읽기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그 나이대에 맞는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는 모르던 영어 단어를 습득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영어의 문장 구조에 익숙해진다.
영어만 쓰는 환경이 능사는 아니다,
콩글리시는 이중 언어 사용자의 특권!
원어민도 다양한 영어를 익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단지 우리만큼 콩글리시에 능통하지 못한 외국인을 위해서, 국제 무대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표현도 함께 기억하는 것이다. - 본문에서
세상에 있는 영어 종류는 얼마나 될까요? 미국식 영어도 다양한 영어의 하나일 뿐이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한국식 영어를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아이가 영어와 친숙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외국어를 배운다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영어를 떠올리지만 세계에는 영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영어에만 맹목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 아니라 때로는 좀 더 가까운 곳에도 눈을 돌려 다언어, 다문화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
영국 영어가 가장 좋을까요? 원어민의 영어만이 좋은 영어일까? 영어는 국제어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변화 중이다. 국제어로서 다양한 문화를 부단히 반영하고 있는 영어의 효율성을 너무 제한하는 대신, 나와 내 아이가 사용하는 영어가 다시 세계인의 언어, 즉 국제어로서의 영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기억한다.
영어는 정말 정복의 대상일까요? 영어는 국제 사회에서 긴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는 국제어이다. 북미식 영어, 북미의 원어민 영어만이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으로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영어의 실패자 딱지가 영원히 함께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효율적인 영어, 통하는 영어에 필요한 것을 고민하는 탐구 정신일 것이다.
영어 울렁증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어느 나라 사람들과도 한국식 영어로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것은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영어를 국제어로 인식하는 한편, ‘한국식 영어’에 자신감을 갖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의 언어 스트레스를 이해하려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에게도 영어는 어렵다. 모국어를 완전히 습득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모국어와는 또 다른 언어를 배우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은 아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문법적인 것을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말 한마디 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맞고 틀리고에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이 영어를 즐길 수 있게 해 주기로 한다.
콩글리시, 고쳐야 할까요? 콩글리시는 두 가지의 언어를 잘 조합해서 태어난 창조물로, 결코 잘못된 언어 혹은 교정의 대상이 아니다. 콩글리시를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어 혹은 한국 문화의 특성을 소개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영어 실력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 역시 함께 향상될 것이다.
관사 연습을 시켜야 할까요? 단수, 복수, 관사 쓰임을 가르쳐야 할까? 문법이라는 구조의 틀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 이제 영어라는 언어에 입문한 아이들에게 단수와 복수를 가르치고 연습시키는 것은 그다지 큰 교육 효과가 없다. 아이가 영어를 말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계속해서 영어를 접해 가면서 기본적인 영어 문법의 틀을 차차 익혀갈 것이다.
창의적인 영어란 무엇일까요? 언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조된다. 한국어 단어가 영어화되기도 하고 영어 단어가 한국에 들어와 외래어로 쓰이기도 한다. 개개인의 언어도 이와 비슷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며 한국어를 영어에 접목하기도 하고 없던 말을 만들어 내는 언어 활동은 아이들이 언어 활용 능력을 함양하는 양분이 된다.
원어민 교사에게 배우면 영어가 더 늘까요?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놓는다면 영어 교사를 바라볼 때 반드시 미국 출신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국가의 영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좋기 때문이다. 반드시 원어민일 필요도 없이, 아이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이중 언어 사용자가 최고의 조건이다. 또한 교사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혹은 가르침 자체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면 좋은 교사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영어 교육 자격증이 있는 ‘교사’여야 한다.
영어 말문이 터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이들이 영어를 접하고 배운다고 바로 구사할 수는 없고, 영어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체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티가 나지 않을지라도 아이는 그 사이에도 조금씩 자신의 영어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싱가포르 아이들처럼 영어를 할 수 있을까요? 싱가포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중 언어 구사자로 자라나지만 일상에서는 두 언어 중 선호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언어가 저마다 다르다. 일상 생활에서 소통하기 위한 영어와, 직업적 전문 분야에서 필요한 영어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하는 만큼 ‘(영어권) 대학에서 수학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 실력은 어떤 것일까?’, ‘외국인과 불편함 없이 대화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와 같이 구체적인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코드 스위칭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는 경우, 두 언어의 혼용을 지적하면 아이의 다중 언어 사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 코드 스위칭이 나타나는 것은 아이가 새로운 언어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각 언어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에서 영어를 지도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영어가 사용되는 환경에 가능한 한 자주 노출해 시설 방문, 캠프 등을 통해 영어가 실제 쓰이는 맥락을 가능한 한 자주 경험하게 한다. 최신 미디어를 통해 좋은 영어 컨텐츠를 활용하고 영어책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영어 몰입 교육이 영어 학습에 유용할까요? 어린이들이 언어를 습득할 때는 의사소통과 의미 이해가 최선인데 교실에서 모국어를 못 쓰게 하는 정책은 정체성과 언어 지위 인식에도 부정적이다. 예체능처럼 언어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교과부터 영어로 경험하면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귀국 아동의 영어를 어떻게 유지할까요? 귀국 아동이 지속적으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영어 능력이 감소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인이나 온라인으로 영어를 계속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영상과 책을 활용한다.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한국식 영문법 지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한국어와 영어, 무엇을 먼저 할까요? 기본적인 언어의 틀, 우리말 집이 잘 지어져야 영어 등 다른 언어의 집 역시 잘 지을 수 있다. 한국어에 대해 아는 만큼 한국어와 영어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기 쉽고,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와 영어,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영어가 국제어라는 이유로 한국어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아이에게 심어 주게 된다면, 아이들은 영어에 치중해 정작 한국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모국어인 한국어는 아이들 언어의 뼈대를 이루며, 영어만 할 줄 아는 아이보다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를 할 줄 아는 아이의 단어장이 더 크고, 그만큼 더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피고 짚어나가는 이 책은 아동의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아동의 언어적 경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영어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영어와의 즐거운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어릴 때 배운다고 모든 것이 마술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아주 어려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도, 영어가 부담스러운 언어로 다가가면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일 때보다 결코 낫지 않다. 영어를 공부하기 전에, 영어를 즐겁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