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와사키 사토시의 ‘이상한’ 동물 도감 시리즈. 동물의 몸 일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체에서 변형시킨 ‘동물 인간’으로 동물의 몸과 구조를 생생히 느끼는, 완전히 새로운 도감이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4
Chapter. 0 등뼈동물의 진화
Evolution | 등뼈동물이란? 12
등뼈동물의 조상 14
등뼈동물의 진화와 그 흐름(탄생에서 상륙까지) 16
등뼈동물의 진화와 그 흐름(상륙 후 네발동물의 진화) 18
Chapter. 1 어류
Evolution | 최초의 혁명, 턱의 탄생 20
기동력의 향상, 짝지느러미의 발달 22
오늘날의 우세종은 조기류 24
두 번째 혁명, 팔다리가 된 지느러미 26
상어 28
Structure | 원래 비늘이었던 이빨 30
곰치 32
Structure | 입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입 34
펠리컨장어 36
Structure | 심해에 도사리며 먹잇감을 기다리는 커다란 입 38
폐어 40
Structure | 물이 없는 계절에는 땅속에서 ‘여름잠’을 42
실러캔스 44
History | 멸종한 줄로만 알았던 환상의 물고기 46
Chapter. 2 양서류 · 파충류
Evolution | 최초의 네발동물 · 양서류 52
개구리와 영원의 공통 조상 54
영원 56
Structure | 4개의 앞발가락 58
Evolution | 파충류의 출현 60
알에서 자라는 태아, 태내에서 자라는 태아 62
뱀 64
Structure | 거대한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는 턱 66
카멜레온 68
Structure | 나무 위 생활에 특화된 몸 70
거북 72
Structure | 커다란 갈비뼈로 제한되는 앞다리 74
바실리스크도마뱀 76
Structure | 물 위를 달리는 발의 비밀 78
Chapter. 3 공룡 · 익룡
Evolution | 악어와 새 사이의 커다란 공백 84
2개의 다리로 몸을 지탱하는 구조 86
다양한 종으로 파생된 직립 보행 88
익룡의 진화 90
티라노사우루스 92
Structure | 규격 외의 무는 힘 94
데이노니쿠스 96
Structure | 조류 특유의 뼈가 있는 수각류 98
프테라노돈 100
Structure | 익룡, 박쥐, 새 날개의 차이 102
Chapter. 4 조류
Evolution | 대대적인 모델 체인지를 거친 몸 108
하늘을 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한 ‘기낭’ 110
하늘을 날기를 그만둔 새 112
계속해서 변화하는 새의 분류 114
타조 116
History | 하늘을 날지 않는 새의 매끈한 가슴 118
벌새 120
Structure | 작은 몸에 들어찬 근육과 뼈 122
백조 124
Structure |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긴 목 126
물꿩 128
Structure | ‘설피’와 같은 발 130
딱따구리 132
Structure |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구조134
Chapter. 5 포유류
Evolution | 포유류의 특징 140
단공류와 유대류 142
아프리카계와 남아메리카계 진수류 144
북방진수류 146
오리너구리 148
Structure | 별종 포유류 150
쥐 152
Structure | 항상 날카롭게 유지되는 이빨 154
캥거루 156
Structure | 점프에 특화된 다리 158
개미핥기 160
Structure | 혀의 움직임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아래턱 162
코뿔소 164
Structure | 뼈로 알 수 있는 뿔의 위치 166
외뿔고래 168
Structure | 엄니의 다른 용도 170
판다 172
Structure | 육식을 잊어버린 육식 동물 174
긴팔원숭이 176
Structure | 진자 같은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긴 팔 178
Extra Chapter 전신 변형 비교
① 개와 고양이 184
② 육지거북과 바다거북 188
책을 마치며 191
참고 문헌 192
찾아보기 193
column
1. 과도기의 동물 ① 48 / 2. 과도기의 동물 ② 80 / 3. 과도기의 동물 ③ 104
4. 과도기의 동물 ④ 136 / 5. 인간 골격의 특이성 180
저자
가와사키 사토시
출판사리뷰
트위터 그림에서 시작된
조금 이상한 동물 도감
당연한 이야기 하나로 시작해 보자. 우리는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주박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도깨비를 떠올렸고, 정액 안에 조그만 인간이 무수히 들어 있을 것이라 상상했으며, 우주 만물을 만든 전지전능의 창조주라도 사람과 같은 인격을 가진 존재일 거라고 여겼다. 우리는 인간적이다.
고생물 연구가이면서 직접 고생물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도 명성이 높았던 가와사키 사토시가 주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플라밍고의 ‘무릎’(실제로는 발목)이나 말의 ‘팔꿈치’가 무엇인지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인체를 다른 동물의 몸으로 바꾼 그림을 그려 준다면, 오히려 더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그가 2019년 4월 트위터에 게시한 ‘거북 인간’ 그림은 “기분 나쁘지만 알기 쉽다.”라는 반응과 함께 리트윗 1.4만 회, 좋아요 3만 회를 기록했고, 유수의 일본 언론에 소개되며 발매 2개월 만에 2만 부를 돌파한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 1년 후 후속작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 출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진화의 순서를 따라간다!
모든 등뼈동물은 몸속에 뼈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인간 골격의 일부를 다른 동물에서 그에 해당하는 부위로 바꾸면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여러 등뼈동물이 각자의 환경 속에서 몸의 형태를 어떻게 바꿔서 적응해 왔는지, 인체 변형으로 최대한 표현해 진화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본문에서
네 발로 지상을 걷는 네발 동물 중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를 다루었던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에 이어,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는 등뼈동물(척추동물) 전체를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어류와 공룡이 추가되어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공룡, 조류, 포유류까지 등뼈동물 그룹이 모두 등장하며, 이로써 등뼈동물의 진화를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곰치, 펠리컨장어, 프테라노돈 인간이 더해지며 책 속 26종 동물 인간의 ‘임팩트’는 전작보다 더한층 강화되었다. 어류에서 양서류, 파충류로, 그리고 공룡, 조류, 포유류로 다양한 진화 과정을 겪으며 동물들은 몸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동물의 몸 구조와 함께 진화의 흐름을 머릿속에 ‘각인’할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의 ‘Extra Chapter’에는 책을 읽으며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금단의 기획’, 전신 변형 동물 인간 그림이 실려 있다. (어떤 동물이 선택되었는지는 독자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도록 하겠다.)
동물과 인간 몸에 대한
재미와 지식,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마치 만화 속 요괴처럼도 보이는 책 속 동물 인간 그림에 관심이 쏠리기 쉽지만, 사실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의 진가는 동물 인간이 그렇게 변형된 이유를 설명하는 텍스트에 있다. 저자와 편집부가 책을 집필하며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이상한 책’, ‘재미만 있을 뿐인 책’이 되지 않게, 제대로 동물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만들려던 것이며, 저자 가와사키 사토시도 인터뷰에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에 철저하게 집착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초현실적 그림과 자세하고 알기 쉬운 설명, 언뜻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 부분이 책을 읽을수록 점점 조화되어 가는 모습이 이 책이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원서의 내용을 정확하게 한국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한국판에서는 장대익 서울 대학교 자유 전공학부 교수가 특별히 감수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징그럽지만,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동물 인간을 통해 지식과 재미, 그리고 “만화 속 악의 비밀 결사 과학자가 이 책을 보았더라면.”이라는 아마존 서평처럼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창작자에게는 영감까지 전달해 줄 수 있는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 어떤 독자가 선택하더라도 그 기대에 톡톡히 부응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