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다!
변형된 인체로 동물의 몸을 표현한 화제의 시리즈
“표지만 봐도 펄쩍 뛸 정도로 충격적이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점점 정신이 붕괴할 것 같아.(※칭찬임)”
“딸 아이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 기쁘게 읽고 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런 평가를 받았을까? 개성적인 고생물 일러스트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가와사키 사토시의 ‘이상한’ 동물 도감 시리즈 2권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동시 출간된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는 ‘만약 인간의 다리가 개의 발이라면’, ‘만약 인간의 팔이 두더지의 팔이라면……?’ 같은 의문에서 시작해 동물의 몸 일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체에서 변형시킨 ‘동물 인간’으로 동물의 몸과 구조를 생생히 느끼는 완전히 새로운 도감이다. 독특한 도감이 넘쳐 나는 일본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리즈 누적 판매 4만 부를 기록하며 2021년에는 일본 현지에서 특별 전시회까지 열린 화제의 책이다. 표지 그림에 놀란 가슴을 잠시만 진정시키고, 이 동물 도감의 실체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트위터 그림에서 시작된
조금 이상한 동물 도감
당연한 이야기 하나로 시작해 보자. 우리는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주박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도깨비를 떠올렸고, 정액 안에 조그만 인간이 무수히 들어 있을 것이라 상상했으며, 우주 만물을 만든 전지전능의 창조주라도 사람과 같은 인격을 가진 존재일 거라고 여겼다. 우리는 인간적이다.
고생물 연구가이면서 직접 고생물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도 명성이 높았던 가와사키 사토시가 주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플라밍고의 ‘무릎’(실제로는 발목)이나 말의 ‘팔꿈치’가 무엇인지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인체를 다른 동물의 몸으로 바꾼 그림을 그려 준다면, 오히려 더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그가 2019년 4월 트위터에 게시한 ‘거북 인간’ 그림은 “기분 나쁘지만 알기 쉽다.”라는 반응과 함께 리트윗 1.4만 회, 좋아요 3만 회를 기록했고, 유수의 일본 언론에 소개되며 발매 2개월 만에 2만 부를 돌파한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 1년 후 후속작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 출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4
Chapter. 1 파충류 · 양서류
거북 12
Structure | 파격적인 골격 구조 14
Evolution | 독특한 갈비뼈와 어깨뼈 16
개구리 18
Structure | 경량화하고 튼튼해진 골격 20
Evolution | 서서히 진행된 골격의 경량화 22
도마뱀 24
Structure | 기어 다니는 보행이 거대화를 막았다? 26
Evolution | 바다에 서식했던 생물의 꼬리지느러미 28
악어 30
Structure | 먹잇감을 찢어 통째로 삼키는 턱 32
Evolution | 다양했던 먼 옛날의 악어들 34
날도마뱀 36
Structure | 나무 위 생활에 적응한 갈비뼈 38
Evolution | 비행 파충류의 시대 40
Chapter. 2 포유류(육지)
코끼리 44
Function | 다양한 기능을 갖춘 코끼리 코 46
Evolution | 코끼리의 코는 어째서 길어졌는가 48
기린 50
Structure | 목이 길어지는 소질 52
Evolution | 두 단계를 거치며 길어진 목 54
개 56
Structure | 포유류의 세 가지 다리 58
History | 가장 오래된 파트너, 인간과 개 60
말 62
Structure | 오로지 달리기만을 추구한 다리 64
Evolution | 환경 변화에 따라 사라져 가는 발가락 66
사자 68
Structure | 사냥에 특화된 몸 70
Evolution | 진화 과정에서 사라진 대형 종 72
코알라 74
Structure | 독 있는 잎을 소화하는 놀라운 내장 76
Evolution | 옛날에는 거대했던 조상 78
나무늘보 80
Structure | 남아메리카 특유의 발톱 동물 82
Evolution | 거대 땅늘보 84
토끼 86
Function | 생존에 활약하는 귀의 기능 88
Evolution | 아시아에서 출발해 아메리카에서 진화한 조상 90
아르마딜로 92
Structure | 굴 파기에 특화된 발톱과 방어에 특화된 등딱지 94
Evolution | 거대한 등딱지와 꼬리를 가졌던 조상 96
Chapter. 3 포유류(물속 · 땅속 · 하늘)
고래 100
Structure | 헤엄치기에 특화된 골격 102
Evolution | 바다에서 육지로, 그리고 다시 바다로 104
두더지 106
Structure | 땅을 파는 강인한 앞다리 108
Area | 두더지의 세력 다툼 110
박쥐 112
Structure | 저절로 잠기는 방식의 뒷다리 114
Evolution | 비행 능력과 반향 정위 능력으로 보는 박쥐의 조상 116
바다사자 118
Structure | 수륙 양서형 포유류 앞다리의 차이 120
Evolution | 4족 보행 했던 바다사자의 조상 122
하마 124
Structure | 이미지를 배반하는 육체 구조 126
Evolution | 의외의 조상 128
Chapter. 4 조류
새 132
Structure | 날갯짓하는 새의 가슴 근육 134
Evolution | 최초의 새, 시조새 136
플라밍고 138
Structure | 플라밍고가 외다리로 서 있는 이유 140
Evolution | 새롭게 밝혀진 플라밍고의 친척 142
올빼미 144
Structure | 올빼미가 목을 잘 움직이는 이유 146
Evolution | 먼 옛날에 존재했던 달리는 거대 올빼미 148
펭귄 150
Structure | 물속 생활에 적응한 뼈 152
Evolution | 북반구의 유사 펭귄 154
Extra Chapter 부위별 비교
팔 · 앞다리 158 / 다리 166 / 턱 174 / 가슴 182
책을 마치며 191
참고 문헌 192
찾아보기 193
column
1. 꼬리 42 / 2. 엄니 98 / 3. 손 130 / 4. 날개 156 / 5. 뿔 190
저자
가와사키 사토시
출판사리뷰
“표지만 봐도 펄쩍 뛸 정도로 충격적이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점점 정신이 붕괴할 것 같아.(※칭찬임)”
“딸 아이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 기쁘게 읽고 있다.”
트위터 그림에서 시작된
조금 이상한 동물 도감
당연한 이야기 하나로 시작해 보자. 우리는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이것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주박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도깨비를 떠올렸고, 정액 안에 조그만 인간이 무수히 들어 있을 것이라 상상했으며, 우주 만물을 만든 전지전능의 창조주라도 사람과 같은 인격을 가진 존재일 거라고 여겼다. 우리는 인간적이다.
고생물 연구가이면서 직접 고생물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도 명성이 높았던 가와사키 사토시가 주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플라밍고의 ‘무릎’(실제로는 발목)이나 말의 ‘팔꿈치’가 무엇인지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인체를 다른 동물의 몸으로 바꾼 그림을 그려 준다면, 오히려 더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그가 2019년 4월 트위터에 게시한 ‘거북 인간’ 그림은 “기분 나쁘지만 알기 쉽다.”라는 반응과 함께 리트윗 1.4만 회, 좋아요 3만 회를 기록했고, 유수의 일본 언론에 소개되며 발매 2개월 만에 2만 부를 돌파한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 1년 후 후속작 『상어의 턱은 발사된다』 출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동물의 신체 구조를 ‘체험’하는 가장 빠른 방법
박쥐는 하늘을 날고, 고래는 바다를 헤엄치며, 두더지는 땅을 파는 등, 그들의 앞발은 그들이 처한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바뀌어 인간의 앞발, 즉 손과는 형태가 다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죠. 이 책에서는 여러 동물의 몸에서 특정한 부위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에 해당하는 인체 부위를 변화시켜 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동물의 몸에 감춰진 비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본문에서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의 주인공은 이처럼 각 동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인체에 적용한, ‘동물 인간’ 들이다. 갈비뼈가 등딱지로 변한 거북 인간에서 코가 윗입술과 합쳐진 코끼리 인간, 뼈의 개수는 그대로이면서 목이 길어진 기린 인간……. 총 23종의 동물 인간을 통해 책이나 동물원에서 해설을 보아도 잘 감이 오지 않았던 개구리나 날도마뱀, 새의 몸 구조를 문자 그대로 체험 가능하다. 동시에
◇ 모사사우루스의 꼬리지느러미가 고래가 아니라 물고기를 닮게 된 이유
◇ 뒷다리에 피막을 가지고 활공했던 날도마뱀이 한때 지구에 존재했다는 사실
◇ 고래, 하마, 소의 계통수를 거슬러 올라갔을 때 등장하는 공통 조상의 존재
◇ 시조새가 실제로 하늘을 날았던 방법
같은 지식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동물의 몸이 “왜 그렇게 되는지”, “그 형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인체 해부학적 관점으로 알아나가는 과정은 (인간도 동물에 포함되므로) 인체 구조를 더 넓은 시각에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동물과 인간 몸에 대한
재미와 지식, 네 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마치 만화 속 요괴처럼도 보이는 책 속 동물 인간 그림에 관심이 쏠리기 쉽지만, 사실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의 진가는 동물 인간이 그렇게 변형된 이유를 설명하는 텍스트에 있다. 저자와 편집부가 책을 집필하며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이상한 책’, ‘재미만 있을 뿐인 책’이 되지 않게, 제대로 동물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만들려던 것이며, 저자 가와사키 사토시도 인터뷰에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에 철저하게 집착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초현실적 그림과 자세하고 알기 쉬운 설명, 언뜻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 부분이 책을 읽을수록 점점 조화되어 가는 모습이 이 책이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원서의 내용을 정확하게 한국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한국판에서는 장대익 서울 대학교 자유 전공학부 교수가 특별히 감수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징그럽지만,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동물 인간을 통해 지식과 재미, 그리고 “만화 속 악의 비밀 결사 과학자가 이 책을 보았더라면.”이라는 아마존 서평처럼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창작자에게는 영감까지 전달해 줄 수 있는 『거북의 등딱지는 갈비뼈』. 어떤 독자가 선택하더라도 그 기대에 톡톡히 부응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