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할까요?
우리는 거짓말이 나쁘다는 사실을 잘 알아요. 진실을 감추는 건 잘못된 일이니까요. 그런데 가끔 거짓말이 필요한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또 그런 거짓말이 친절한 행동이라면요? 이 책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거짓말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목차
머리말 2
거짓말이란 무엇일까? 4
진짜 거짓말과 가짜 거짓말 구별법
왜 거짓말을 할까? 14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감추는 수만 가지 이유
24시간 우리를 둘러싼 거짓말 24
텔레비전 뉴스에서 먹거리까지, 깜짝 놀랄 모습으로
우리 삶 곳곳에 숨어 있는 거짓말
거짓말쟁이를 잡아라! 36
여러분은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나요?
그런 능력을 정말 원하나요?
맺는말 44
찾아보기 46
감사의 말 및 참고자료 47
저자
키라 버몬드 (지은이), 클레이턴 핸머 (그림), 장혜진 (옮긴이)
출판사리뷰
* 6학년1학기 사회 1.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6학년 도덕 3. 나를 돌아보는 생활
6학년 1학기 국어 4. 주장과 근거를 판단해요.
* 24시간 우리를 둘러싼 거짓말!
-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당연한 말 아니냐고요!
- 그렇다면 인정하세요! 당신은 거짓말쟁이예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거짓말에 대한 다양한 고찰
생일 선물로 할머니가 직접 뜬 촌스러운 스웨터를 받았다고 상상해 봅시다. 엄마는 무조건 마음에 든다고 할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고 해요. 이럴 때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 마음에 든다고 말해야겠죠. 그렇다면 이때 하는 말은 거짓말일까요?
세상에는 수많은 거짓말이 있어요. 그리고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매일매일 거짓말을 해요. 친구들, 선생님, 운동선수, 영화배우, 의사, 과학자 등등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심지어 어떤 연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대화하는 10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꼭 거짓말을 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한다는 그 거짓말은 무조건 다 나쁜 걸까요? 거짓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희대의 사기꾼들은 어떤 거짓말을 했을까요?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_절반의 진실과 뻔뻔한 거짓말》 이 책에는 말 그대로 거짓말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어떤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며, 어떤 거짓말은 사회적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지 알려 줘요. 지금까지 거짓말에 대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정리된 책은 극히 드물었어요.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한 가치판단을 아이들 스스로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거짓말이란 과연 무엇일까?
만우절 농담은 거짓말일까요? 만우절 농담은 장난에 가까워요. 그럼 장난과 거짓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장난은 장난친 사람이 들키기를 바라고 해요. 요즘 대기업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정교한 만우절 장난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럼 거짓말은 언제 거짓말이 될까요?
“거짓말이란 속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한 허위 진술이다.”
거짓말은 글로든 말로든 생각을 전하는 진술이에요. 그리고 거짓말은 사실이 아니어야 해요. 또 남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어야 하고요. 이럴 때 ‘거짓말’이 성립이 됩니다. 하지만 애매하게 거짓말의 정의에 딱 들어맞지 않은 중간지대의 말도 있어요. 가령 마음속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인 경우나 거짓말을 하려고 했는데 사실 사실을 말했을 경우 같은 것요. 마음속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인 경우는 누구는 거짓말이라 하고 누구는 아니라고 해요. 친구에게 거짓말로 시험범위를 틀리게 말해 주려고 했는데 정작 정확한 시험범위를 말해준 경우는 거짓말일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진위와 상관없이 ‘거짓이라고 믿고 한 말’도 거짓말이라고 해요. 이런 식으로 중간지대 말을 듣다 보면 무엇이 거짓말이고 무엇이 아닌지 무척 헷갈리게 됩니다. 거짓말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거짓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거짓말의 장단점과 역사 속 거짓말들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거짓말의 좋은 점도 있어요. 가끔은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며, 비록 거짓말이지만 상대에게 칭찬을 해줘서 예의 바른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또 거짓말을 안 해서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때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느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대체로 거짓말은 나쁜 점이 많아요. 단 한 번의 거짓말로 신뢰에 금이 갈 수 있고요, 부정직한 행동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때때로 몸을 아프게 할 수도 있어요. 거짓말은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이 문제예요. 내가 한 거짓말로 무사히 빠져나간다면 다른 사람도 ‘그럼 나도 거짓말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거짓말은 역사가 깊어요. 인류가 생겨나면서부터 거짓말이 있어 왔으니까요. 과학자들은 거짓말이 옛날 동굴 속에서 살았던 조상들의 뇌를 발달시켜서 인간을 똑똑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 인간이 오늘날처럼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동물이 된 데에는 석기시대 거짓말이 한몫을 했다는 것이죠. 역사시대 이후 인간은 언제나 거짓말과 거짓말쟁이 잡는 일에 흥미를 보여 왔어요. 인간의 거짓말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비춰 주는 거울이에요.
거짓말을 하는 이유와 거짓말의 다양한 종류
거짓말을 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 거짓말은 이타적 거짓말과 이기적 거짓말로 나눌 수 있어요. 이타적 거짓말은 타인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고 이기적 거짓말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에요.
보통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는 거짓말,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 친절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 등등이 있어요. 몸에 이상이 생겨서 하는 거짓말이나 병적이 거짓말도 있어요.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툭하면 병원에 가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해요. 흥미로운 건 아기들이 두세 살 무렵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는데 일곱 살 정도까지는 뻥쟁이 시절을 보내요. 아기들이 거짓말을 배우는 건 지능 발달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거짓말을 하려면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내야 하고 또 진짜가 뭔지도 계속 기억해야 하니까요. 동물들도 위장을 하거나 다른 동물을 꾀어내기 위해 거짓 행동을 해요. 거짓말의 세계는 참 무궁무진하죠.
거짓말보다 신뢰가 더 필요한 이유
이 책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하는 거짓말, 부모가 일터에서 하는 거짓말 등 종교인, 과학자, 의사 등등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에 대해 다채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역사에 길이 남은 희대의 사기꾼들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요. 거짓말쟁이들을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눈물겨운 연구 결과들도 있어요. 수많은 거짓말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알려 주며 이 책은 마지막에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면, 누군가를 왜 믿어야 하죠?’라고 물어요. 그러면서 이탈리아의 작은 두 마을을 소개해요. 한 마을은 거리가 깨끗하고 집들도 단정하고 사람들은 서로를 믿고 신뢰해요. 그런데 다른 마을은 폐쇄적이고 낯선 사람을 믿지 않아 바가지를 씌우고 이웃은 도둑이라 생각하고 마을 대표는 거짓말쟁이라고 여겨요. 그러니 그 마을은 먹고 사는 데 급급하고 마을 사람들끼리 인정 없이 팍팍하게 살아요. 신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려 주죠. 공통의 신뢰가 탄탄한 공동체는 더 잘 작동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거짓말의 홍수를 거쳐 우리가 건져 올려야 할 것은 신뢰라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