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뉴욕과 할리우드의 셀럽들이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을 위해 즐겨 하는 필라테스. 지금은 아시아 변방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도 필라테스 간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운동이 되었다. 얼핏 기구로 하는 요가 정도로 여겨지는 필라테스는 요가라는 말이 인도 명상의 용어이듯이 똑부러지고 각진 발음 덕분에 스포츠나 기구의 이름이려니 지레짐작하게 된다. 알고 보면 필라테스는 이 운동법을 창시한 사람의 이름이었던 것. 더구나 아름다운 여성의 몸과는 정반대로 다부진 근육의 조셉 필라테스라는 독일인이 1930년대 뉴욕으로 건너와 부상당한 무용수들을 치료하던 것이 그 시초이다. 조셉의 역사를 더듬어가다 보면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현대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과 한야 홀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필라테스라는 운동이자 조셉 필라테스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더듬어가면서 어떻게 해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건강과 행복, 삶의 만족을 주는 운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알아본다. 한 번 필라테스를 시작한 사람들은 왜 끝까지 매일 이것을 실행하는가? 존 하워드 스틸이 처음 필라테스를 만난 그날부터 시작되는 그 여정에는 조셉이 컨트롤로지라고 부른 운동 프로그램에 담긴 가치관과 정신, 조셉의 죽음과 열망, 필라테스를 둘러싼 변화와 위기, 할리우드에서의 부활,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컨트롤로지가 탄생한 배경까지 생생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 편의 소설이자 스토리 그대로 영화를 만들기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목차
prologue
1. 불편하지만 중요한 시작
2. 기본 기술 배워나가기
3. 스튜디오 밖의 조와 클라라
4. 믿기지 않는 예언
5. 그의 지지자들
6. 우리는 끝까지 가보았다
7. 새로운 시작 - 서부 르네상스
8. 심판대에 오른 조의 유산
9. 시초
10. 깊은 매력
epilogue
감사의 말
저자
존 하워드 스틸 (지은이), 김난영, 박요셉 (옮긴이)
출판사리뷰
운동 그 자체가 된 필라테스라는 인물의 이야기
100년 전 조셉 필라테스라는 인물이 전쟁포로 수용소에서 개발한 운동기법은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을까? 요가와도 결이 다르고 더 깊은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1963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노년의 필라테스를 만나 그에게 직접 컨트롤로지(필라테스 초창기 명칭)를 배운 존 하워드 스틸은 그가 필라테스를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 즈음에 필라테스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찾아나선다.
처음에는 뉴욕의 부상당한 발레 댄서와 소수의 사람들이 마치 몰래 이단종교를 믿듯이 행해오던 필라테스는 조셉의 죽음 이후 거의 사라질 뻔했다. 느리고 섬세한 운동 방식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면 살아가는 뉴요커들에게 맞지 않았던 것. 그러나 조셉에게 필라테스를 배운 사람들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필라테스를 해왔고, 여러 차례 부침 끝에 결국은 조셉의 유언대로 전 세계 사람들이 필라테스를 하게 되었다. 변호사인 존 하워드 스틸은 필라테스의 어떤 점이 그토록 사람들을 끌어당기는지를 알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우리는 왜 필라테스를 하는가?
알 수 없는 이끌림의 비밀을 파헤친다
조셉 필라테스의 전기이기도 하고, 필라테스의 역사 스토리이기도 한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전개된다. 존 하워드는 어머니의 권유에 못 이겨 딱 한 번만 만나보겠다고 찾아간 스튜디오에서 필라테스의 지시에 따라 처음 운동을 했다. 이후로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발길이 저절로 향해 60년 가까이 해오게 된 이유를 조셉의 삶의 자취를 찾아가면서 하나씩 발견하는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필라테스의 2세대 리더인 발레리나 출신 로마나 크리자노스카를 통해 발레 동작이 많이 가미되었고, 저작권 소송으로 자칫 필라테스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질 뻔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엿보는 재미도 있다.
제목 ‘우리 안의 사자’는 조셉 필라테스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는 살아생전에 우리 안에 갇힌 사자의 움직임을 보면서 동작을 연구했다고 한다. 우리 안에 갇힌 사자는 조셉의 수용소 경험을 비유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점점 몸과 정신이 굳어져가는 현대인들의 현실과도 맥이 닿는다. “조는 사자의 스트레칭이 우리 같은 도시인들이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라테스를 하는 동안에는 해야 할 일과 각종 의무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몸과 정신에 몰입할 수 있다. 조셉 필라테스는 그렇게 우리가 몰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동작을 만들어낸 것이다.